홈오너가 사랑하지 않는 공간이 어디가 있겠냐마는 드레스룸은 아주 큰 부분을 차지한다.
스펙하우스(spec House-빌더들이 땅을 사서 판매용으로 미리 만들어 둔집) 인가 홈오너가 직접 디자인에 개입을 하는가는 클라짓 디자인에서 여실하게 드러난다.
Closet은 버짓을 가장 아낄 수도 있고, 원하면 미친듯이 돈을 써댈 수 있는 공간이기 때문이다. Closet 디자인 요구사항을 보면 동성 커플인지, 이성 커플인지.. 나이대 까지도 알 수가 있다.
드레스룸을 마스터 클라짓으로 해서 부부가 함께 사용할 수 있도록 공간을 짜기도 하지만 고급 레지던스의 경우 마스터 베드룸을 중심으로 그녀의 공간과 그의 공간을 철저히 분리해서 사용하는 경우가 아주 흔하다. Her Closet의 경우 드레스를 위한 긴 옷을 위한 옷장들이 좀 더 공간을 차지하고 더 많은 수납 공간이 필요하다. 메이크업 데스크도 있어야 한다. 메이크업 데스크는 화장실에 아예 배치하는 경우도 있지만 양쪽 모두에 둘 때도 많다. Her Clsoet의 아일랜드는 주로 서랍을 두기 위한 공간이다. 주방처럼 높이가 있는 서랍보다는 낮은 서랍을 선호한다. 갖아 높은 단에 Top Drawer의 경우 우리 회사는 4"높이를 스탠다드로 하고 있다.
클라짓 아일랜드 Top Drawer
보통 주얼리와 선글라스를 위한 공간이다. 주얼리를 위해 자물쇠가 있기도 하고 유리로 카운터를 하기도 한다. 그리고 나머지들은 양말과 벨트, 속옷 등등..가장 하단 서랍들은 7"나 8" 높이를 쓰지만 9"를 넘기지는 않는다. 아일랜드 높이는 42" 정도를 선호하는데 지난번 손님은 50" 로 해달라고 고집을 피워서 기껏 만들어줬더니 다시 낮춰달라고 하면서 42"로 높이를 조정했다. 어쨌든 42"가 좋다는거... 36"도 나쁘지 않다는거.. 그 위에 옷도 좀 디스플레이 하고 뭐 그러려면 36"면 뒤집어쓰고 아주 괜찮다는 사실을 알아주면 좋겠다. 세탈실로 가는 빨래 구멍도 만들기도 한다. 런드리 슛(Laundry Shoot)이라고 한다. 옷이 잘 떨어지라고 슬로프도 예쁘게 만들어 준적이 있다. 해달란거 다해줬다.
그리고 그녀들이 좋아하는 공간으로는 슈쉐프이다.(shoe shelf) 신발을 위해서 12" 정도 깊이의 선반을 짜준다. 좁은 공간일 때는 앵글을 주고 선반 앞에 스타퍼(Stopper)를 만들어준다.
이 클라짓의 주인공은 신발 사이즈가 US9이라서 어쩔수 없이 슬로프가 이렇게나 급했다. 원래 저렇게 급하게 할 필요는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무 공간이 부족하다며 나중에 추가 수납을 주문했다. 신발 몇개냐..별장에도 그렇게 크게 옷장을 만들어 놓고서는...
문을 열면 불이 짠! 하고 켜지라고 저렇게 도어범퍼뒤에 조명 스위치도 달아주고... (정말 나는 너무 친절했다.)
클라짓의 경우 위와 같이 큰 거울 문을 원하는 경우가 많다. 전신 거울이 되기도 하면서 문도 되는 건데 생각보다 거울만 달아주면 되고 그런건 아니다. 위의 거울은 세 개의 패널로 나뉘어져 있는데 거울을 감싸는 나무 레일은 하나이다. 하지만 결국은 세개의 문으로 각자 자기 역할을 해야하는데 힌지(hinge)도 그렇고 무게도 그렇고 손잡이도 그렇고 이런저런 것들을 많이 생각을 하고 하드웨어를 결정해야 한다. 본드만 붙인다고 해결이 되는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거울을 달아줘, 열쇠를 달아줘 조명을 어떻게 기능하게 해줘.. 여러가지 오더들이 있다. 그럴때 어떻게 작동을 하게 만들고 어떤 하드웨어를 사용하고 어떻게 엣지가 처리 되는지, 모든걸 세세히 점검하고 균형을 맞춰준다. 현장 구조와도 맞추어야하고, 따져야 할 것이 한두가지가 아니다.
옷장 디자인시 주의점
옷장은 주로 큰 피스들로 이루어져 있다. 그래서 인스톨러들이 어떻게 캐비닛을 이동시킬지 설치할 지를 아주 잘 따져봐야 한다. 위의 경우에 천장이 높은 편이었고 다른 장들이 너비가 넓었다. 아무리 넓은 피스들을 원한다 할지라도 그 집의 오프닝을 통과하지 못한다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그리고 보통 남성의 경우 어깨너비가 더 넓기 때문에 적어도 옷걸이가 제대로 들어가려면 안에 공간이 22" 이상은 확보가 되어야 한다. 옷걸이가 사용하기 편한 높이인지 자켓이 땅에 닿을 정도로 낮게 된건 아닌지 세심하게 따져보고 디자인해야 한다.
His closet
히즈 클라짓의 경우 그렇게 많은 수납 공간이 필요하지는 않지만 벨트 랙이나 타이랙같은 것들이 들어갈 공간이 필요하다.
위의 옷장은 모두 유리 문으로 되어 있다..대단한 자신감이다. 동성 커플의 옷장이었는데 남자들이 유리문을 좋아하는 것 같다. 남자들이다보니 싱글 옷걸이는 쓰지 않고 대부분이 셔츠와 반자켓을 위한 옷장이었다. 저집에는 드레스룸 아일랜드만 세개였다. 키가 커서 높이도 모두 48"로 두었다.
직업은 예술가였자.그동안 몰랐었는데 모던 아티스트의 거장이라고 했다. 작품을 보니..아 그거...하고 알긴 하지만 이름은 모르는...어쨌든 이해는 할 수 없는데 많이 봤던 조형물들이었다.
하지만 옷장이기때문에 문을 달지 않고 옷걸이만 둔다던지 서랍한단만 화장대처럼 두고도 큰 드레스룸을 멋들어지게 꾸밀 수 있어서 합의를 많이 보는 공간이기도 하다.
저렇게 초라해 보여도 마무리 해두면 꽤 괜찮다.
나도 옷도 좋아하고 패션을 나름의 방법으로 사랑하지만... 저렇게 큰 옷장이라니... 쫌 부담이 된다. 누가 나한테 해주겠다고 한 적은 없지만.. 부담을 느껴보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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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s://designer-cako.tistory.com/179 [인테리어 디자인 by CAKO:티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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