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로컬잡(Local job)이 들어왔다. 토론토 다운타운에 있는 펜트하우스이다. 토론토 다운타운지만 이 콘도는 사방이 숲으로 쌓여있고 너머로 빌딩숲도 보이고 멋졌다.
저 위 사진의 돔 부분과 그 뒤로 보이는 곳이 다 한 집이다. 저 돔 부분이 마스터 베드룸이 있는데 그 룸이 원으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문역시 그 원의 일부여야 했다. 우리 나라 돈으로 하면...그 문 두 짝만..... 대략 오천만원 가량이었던 것 같다. 우리가 제공하는 원가로만.. 그리고 저 뒤 끄트머리에 보이는 사각 부분 마지막 부분은 라이브러리였는데 그 역시... 원은 아니었지만 테라스로 향하는 문이 두개나 되고..그 벽을 모두 나무로 월패널링을 해야했는데 모든 컬럼이나 무늬가 조금도 차이가 나서는 안되는 정교함을 요하는 일이었다. 다른 일들도 그렇지만 그냥 단독 피스가 아니라 월패널과 연결이 된 경우 조명이며 문이며 모든 연결이 자연스러워야 하기 때문에 신경이 더 많이 쓰이는 작업이었다.
특별히 문의 경우 나무로 기둥을 만들 때부터 디자인이 시작된 거였는데(보통 기초 올릴때부터 우리의 일이 시작되지만..) 이 번 일의 경우 나무 벽 위에 드라이월(Dry wall)을 바르면 보통 우리가 쟨 치수에서 모두 5/8"가 더 덧입혀졌다고 생각하고 일을 시작하고 거의 다 맞아떨어지는데 이 문의 경우 우리가 만든 문의 지름이 1mm라도 달라서 벽에서 튀어나오거나 계산이 안맞으면 모두 다시해야 하는 일이었다. 다행히 같은 토론토에 작업장이 있어서 드라이월 공사가 끝나고 내가 다시 가서 나무 템플릿도 받아오고, 다시 치수를 쟀다.
왠지 작업장에 한번 다시 가고 싶더라니..역시나 약간의 오차가 있었는데.. 드라이월을 살짝 덧발라서 지름을 1/8" 정도 늘여야했다 다행히 정확하게 일을 끝낼 수 있었다. 내가 가지고 있는 사진은 완공샷은 아니다. 사실 내가 가지고 있는 사진은 언제나 인스톨러들의 업무 보고용인지라.. 항상 이거 했다. 이부분 정확했다에 초점이 있을 뿐 심미적인건 1도 신경쓰지 않는다.
하우스가 아닌 콘도의 경우 크레인 사용이라던지 엘리베이터 사용 때문에 스케줄 정리가 무척 중요하다. 공사 스케줄을 짠다던지 작업을 하는게 좀 더 까다롭다. 특히 코로나 시즌이 지나고서는 인부들 규정이라던가 여러가지 작업 조건들이 많이 엄격해졌다. 그래도 로컬 작업은 마음이 좀 더 편안하기도 했다. 내가 마음대로 갈 수가 있으니까.. 더 많은 로컬 잡들이 들어오면 좋겠다고 생각하는데 이 곳 부자들은 집을 플로리다에 많이들 가지고 있어서 로컬 잡이라고 무조건 토론토가 작업장인 건 또 아니다.. 어쨌거나...간만의 로컬잡.. 까다로운 홈오너였으나... 행복하게 마무리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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