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비닛디자이너 21

카바나? 덴?(Cabana / Den)

최근 카바나(Cabana)나 Den을 많이 한다. 그게 뭐냐면 방이라기엔 애매하고.아니라하기엔 돈을 진짜 많이 들이는 최근 많이들 하는 공간들이다. 덴(Den) 아파트나 콘도 같은 공간에서는 하프월(Half wall)정도로 구분해둔 방이라기엔 뭐하지만 공간이 분리가 되는 곳을 덴이라고도 부른다. 하지만 레지던스 디자인에서 덴이라고 하면 보너스 룸 같은 공간이라고 보면 되겠다. 북미에서는 방으로 어떤 공간을 분리할 때 창문이 있냐 없냐가 기준이 된다고 보면 된다. 베드룸이라고 이름을 붙이기 위해서는 적어도 1개이상의 창문이 있어야 한다. 그래서 하우스 디스크립션(Description)을 보면 지하에 있는 방은 Room으로 법적인 룸으로 치지 않는다. 대가족이어서 지하에 있는 방을 틴에이저들이 좋아한다고는 ..

(캐나다 벌링턴)클래식 자동차 쇼

요즘 각종 페스티벌들이 쉬지 않고 진행중이다. 거리의 상점도 활기를 띄고있다. 덕분에 이런저런 구경거리도 많고 즐거웠다. 오늘은 클래식 카와 수퍼카들을 스트릿을 막고 진열해두는 행사를 했다. 이곳에는 클래식카들을 튜닝도 하고 관리를 잘해서 타고 다니는 사람들이 많다. 겨울에는 잘 보관해두고 여름이 되면 신나게 몰고도 다니고 이곳저곳 행사에서 자랑을 하기도 한다. 오늘은 차들이 다니지 못하도록 경찰차가 길 끝에 서 있고, 신기하고 멋진 차들을 구경하러 많은 사람들이 몰려나왔다. 예전 차들의 우아함을 자랑하고 자기가 얼마나 잘관리하고 있는지 어떤 비법이 있는지 공유를 한다. 자부심들이 모두 대단해서 자세히 설명해주고 비법을 알려주시느라 바쁘다. 자기들의 애마들이다보니 옆에서 혹시 험하게 다루는 사람이 있는것..

라이프 in Canada 2022.07.10

캐나다에서 교회 찾기(내가 다닌 현지교회에서 느낀점)

한국에서 우리 교회가 참..좋았다. 목사님들도 좋으시고 구역식구도 참 좋았다. 교회도 어디나 가기만 하면 다 되는 줄 알았는데..막상 이민을 하고나니 교회 찾기가 쉽지가 않았다. 이곳에서 산 지가 이제 9년이 다 되어 가는데 아직도 내교회다 싶은 교회를 만나지 못했다. 처음에 찾아간 교회는 목사님도 사모님도 모두 너무 좋았다. 교회에서 좋은 분들도 많이 만났지만... 어딘가 모르게 항상 마음이 불편했다. 아무것도 안정되지 못했던 나의 처지 탓이었던 것 같다. 구역 모임에서 참여도 하고 여전도회도 나갔지만 항상 타인같았다. 살뜰하게 친언니처럼 나를 챙겨주는 사모님이 계셔도 마음이 채워지지 않았다. 이민 교회 척박하다 말은 많았는데 정말 막상 보니.. 고생하시는 사모님이 안쓰러울 때가 많았다. 그렇다고 내가..

헬리코박터 약 복용 후기(캐나다 병원)

얼마전 겸사겸사 위내시경 검사를 했었다. 초음파 검사를 했더니 뭐라더라..어쨌든.. 검사 한김에 이것저것 한번 보자고 하길래..검사를 받았었다. 캐나다 병원은 검진이며 뭐며 검사를 적극적으로 와서 하라는둥 이러지는 않지만 일단 뭔가 문제 소견이 조금이라도 있으면 귀찮을 정도로 이검사 저검사를 진행을 해준다. 초음파 검사를 시작으로 위내시경 검사 한 번, 그리고...뭐더라...무슨 방사선 실에서 2시간동안 사진을 찍었는데..중간에 단백질 음료도 먹여주면서 45분을 초밀착으로 뭐 사진을 찍었었다. 내가 담석이 있어서 검사를 해준다고.. 스페셜리스트 닥터한테 연락을 하고 기다리면 검사 결과를 또 알려준다. 한 병원에서 이거저거 다해주는 친절한 시스템은 아니지만 황송할 정도로 이런 저런 검사들을 최첨단으로 해주..

라이프 in Canada 2022.06.25

미국 출장 일기..왜 내 비행기는 항상 캔슬되는가

출장 전날, 일단 회의를 앞두고 드로잉이 구겨지지 않도록 금이야 옥이야 서류전용 가방에 챙겨넣었다. 사실 아이패드를 가져갈까 했지만 노트할 것이 워낙 많을 것이고 최신 아이패드가 아닌 탓에 펜슬도 되지도 않고...그런데 회의도 많았고, 각 회의당 도면도 상당히 두꺼웠기 때문에..이번 출장을 기점으로..핑계삼아 최신형 아이패드 에어와 펜슬을 사기로 결심을 했다. 생각을 해보니, 출장이나 마나 항상 아이들을 달고 다녔거나 가족이 함께 다녀와서 혼자 어딘가를 가본게 20년이 넘은 것 같다. 게다가 미국이라니..항상 아이들을 데리고 공항에 갈때마다 공항에서 아이들을 잃어버리지는 않을까, 비행기를 놓치지는 않을까 노심초사 했었다. 무겁거나 말았거나, 아날로그로 보이거나 말았거나, 랩탑과 두꺼운 서류들을 챙기고....

취업 in Canada 2022.06.06

캐나다의 태권도 사랑

아이 학교에 픽업을 가면 항상 서있는 차들이 있다. 이곳에는 학교 앞에 좀처럼 차량을 운행하는 일들이 없는데.. 태권도 학원 차가 항상 서있는거였다. 한국사람이 하는 걸까? 모르겠는데 태권도 학원에 다니는 아이들이 무척 많은 가보다. 둘째도 배우고 싶다고 해서 지금 생각중이다. 외국에서도 태권도에 관심이 많다는 걸 알았지만 아이들을 키우면서 더 많이 느끼게 된다. 첫째아이는 고등학교를 이제 곧 졸업을 하는데 큰아이 친구들 중에 아직도 태권도를 배우고 있는 아이들이 있다고 한다. 얼마전 국기원으로 받은 품띠와 카드를 사진찍어서 나에게 신기하다는 듯이 보내주었다. 나도 신기했다. 한글로 국기원이라고 찍혀 있는 걸 보니..나도 모르게 자랑스러웠다. 태권도를 시작할 때 시작이라고 구호를 외친다고 한다. 그래서 ..

라이프 in Canada 2022.06.06

미국 출장일지(4)-공사후 브런치카페방문

이틑날 점심은 몇 달전 마무리 공사를 마친 브런치 가게에 예약을 했다. 그리고 곧 그 옆에 자리하고 있는 건물에 여성복과 남성복 매장 공사가 곧 시작될 예정이다. 제작년에 모든 도면은 어프루브(Approve)를 받았는데 플로리다 소방법 개정으로 인해 약간의 문제가 생겨 2년 동안이나 딜레이 된 상태이고 현재 물건을 팔고는 있지만 인테리어가 끝나기를 모두가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계속해서 추가로 조금씩 조금씩 디스플레이를 바꾸어 가고 있는 인테리어 소품샵 가게를 둘러보았다. 그들이 이용하고 있는 스탭룸, 복도, 모든 곳이 내 손을 거쳐 지나간 곳이라니 정말 감회가 새로웠다. 웨스트 팜비치 최고의 부자들이 드나드는 곳이니 만큼 물건도 최고급들만 이루어져 있었다. 사진으로 보기는 했지만 막상 찾아보니 정말 ..

캐비닛 디자이너 미국 출장 일지(3)-작업장 방문,사이트메저

한창 작업이 진행 중인 잡 사이트를 방문했다. 토론토의 유명한 건축가의 집인데 나이도 있어서 이제 스노우버드 생활을 제대로 하려고 하나보다. 천섬도 하나 자기 꺼고... 그게 너무 예뻐서 책도 내고.. 플로리다에서도 일을 하고 토론토에서도 일을 하는데, 유명한 사람이라고 한다. 모던한 스타일로 인테리어를 하지만 동시에 그리스로마 양식을 너무 좋아해서 집 밖에 있는 대리석 컬럼들은 파르테논 신전을 연상하게 했다. 집도 시원시원하고 천장도 무지 높게 지어서 캐비닛도 말도 못하게 길고 크다. 아직 사방이 먼지와 돌 투성이지만 방마다 액센트를 주려고 가져다 놓은 소품들은 일관성이 있었다. 워낙 요구가 많은 클라이언트라서 힘들었지만 디자인 센스는 항상 남달랐다. 귀찮았고 당황스럽고…..인정하고 싶지 않지만 배울게..

캐비닛 디자이너 미국 출장 일지(2)-인스톨러와의 만남

인스톨러들과 작업 반장님들과의 만남 돈을 미국에서 대부분 벌고 있지만 우리 회사의 본사는 캐나다이다. 사장님이 회사에 들어오고 4년 가까이 출장을 오라고 말씀 하셨는데 중간에 코로나도 있고 지난번에 표도 다 끊었는데 아이가 코로나에 걸리고 취소가 되었었다 우여곡절 끝에 결국은 출장을 가게 되었다. 그동안 전화 통화만 해오다가 막상 만나니 반갑기도 하고 긴장도 됐다. 한 팔 가득 문신을 한 대머리 사람도 하나 있었고, 말투도.. 요~맨~~ 이러는거처럼 그루브가 있었다. 힙합모자라도 쓰고 올걸 그랬나. 아무래도 내가 그림을 보내고 그걸로 인스톨을 하는 사람들이다보니 나한테 아무래도 더 친절한 도면이 되기를 바랄 것이다. 이번에 진행하고 있는 프로젝트 때문에 사이트 메저를 함께 하게 되었다. 사이트 메저를 하..

캐비닛 디자이너 미국 출장 일지(1)-트럼프의 이웃집 인테리어

우리 회사는 캐나다에 있고, 잡사이트는 미국 플로리다 웨스트 팜비치에 있다. 전세계에서 내놓으라 하는 부자들의 꿈의 저택들이 있는 곳. 그곳의 스트릿을 하나씩 하나씩 정복중이다.(사장님 말씀 인용) 캐나다에는 공장이 있어서 제작을 담당하고 가끔씩 들어오는 로컬 잡을 진행하고 있다. 95프로 이상의 일들이 웨스트 팜비치에서 이루어진다. 3년 전부터 예정에 있던 출장을 드디어 가게 되었다.. 플로리다에 와보니... 세상에.. 사방에 도마뱀이 뛰어 다니고 있어서 깜짝 놀랐다. 사람 팔뚝 만한 것도 있고, 이구아나도 있고...너무 징그러웠다. 호텔은 오션뷰이기는 했지만 이곳에 건물이 워낙 낮아서 바다가 코앞에서 보이는 오션뷰는 아니었다. 해변은 산책로로 만들어져 있어 찻길을 건너가야 했지만 그래도 날씨도 좋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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