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젝트 in Canada and US

캐비닛 디자이너 미국 출장 일지(2)-인스톨러와의 만남

CAKO 2022. 6. 4. 00:17

인스톨러들과 작업 반장님들과의 만남


돈을 미국에서 대부분 벌고 있지만 우리 회사의 본사는 캐나다이다.
사장님이 회사에 들어오고 4년 가까이 출장을 오라고 말씀 하셨는데 중간에 코로나도 있고 지난번에 표도 다 끊었는데 아이가 코로나에 걸리고 취소가 되었었다
우여곡절 끝에 결국은 출장을 가게 되었다. 그동안 전화 통화만 해오다가 막상 만나니 반갑기도 하고 긴장도 됐다.
한 팔 가득 문신을 한 대머리 사람도 하나 있었고, 말투도.. 요~맨~~ 이러는거처럼 그루브가 있었다. 힙합모자라도 쓰고 올걸 그랬나.


아무래도 내가 그림을 보내고 그걸로 인스톨을 하는 사람들이다보니 나한테 아무래도 더 친절한 도면이 되기를 바랄 것이다.
이번에 진행하고 있는 프로젝트 때문에 사이트 메저를 함께 하게 되었다. 사이트 메저를 하면서 아키택트 도면고 실제가 다른 것도 확인했다.
프로젝트를 맡게 되면 가장 도면에 익숙한 사람은 나이기 때문에 내가 룸을 안내하고 자연스럽게 인스톨러들은 내가 필요한 사이즈를 재고 치수를 주었다.


넘버를 주면 내가 다시 한번 불러줘서 확인을 했다. 내가 구경만 하고 있을 줄 알았는지 내가 참여하고 도면을 봐주고 함께 해주었더니 자연스럽게 서로 친해졌다.
흔히 인스톨러들은 그림에 대해 모른다고 하라는 대로 하란 식으로 대접할 때가 많은데 전혀 그렇지 않았다. 경험이 많아서 이런저런 제안을 해주고, 눈치채지 못한 것들도 알려주기도 했다. 가끔 복잡해보이는 구간이 나오면 이것도 우리가 하는거냐고 묻기도 하고.. 슬프게도 그렇다고 하면 괴로워도 하고 서로 많은 정보를 교환했다.
사실 인스톨러들이 도면으로 디자이너들은 실제를 모른다고 투덜거리기도 하기 때문에 관계가 나빠지면 일하기가 힘이 든데 이번 기회에 서로 잘 알게 되서 정말 좋은 기회였다.
저녁에 사장님이 인스톨러들 부부도 초대를 하고 중요한 외주 업체 분들도 불러서 회식을 했다. 거의 처음 있는 회식이었던 것 같다. 디자이너가 왔다고 이렇게 극진히 대접을 해주시니 감사한 시간이었다. 이곳에서 회식은 정말 흔치 않은 일인데..모두 좋은 사람들이었다. 어떻게든 도와주려고 하시고, 내 그림도 칭찬해 주시고, 디테일 페이지가 정말 좋다고.. 하는데.. 당연하지..그것때문에 시간이 몇배가 더 걸린다…..좋아하니…해야지뭐…

유명한 식당이라고 한다. 분위기도 좋고 옆에 강을 끼고 있어서 정글 느낌도 나고 좋다

인스톨용 디테일이 따로 있고 프로덕션용 디테일이 따로 있다. 캐비닛 외에도 여러가지 악세사리 나무 피스들이 있어서 어떻게 할지 따로 정보를 주지 않으면 무척 힘이 들어서, 그동안 서비스 페이지처럼 조금씩 덧붙여서 주고 있었다. 이러니까.. 더 잘만들어줘야겠다.

어떤 아저씨 인스톨러는 내가 함께 일한 디자이너의 아버지였다. 방마다 다니며 도면을 확인하니… 넌 정말 일밖에 모르는구나... 쉬어가며 하라면서 걱정해주셨다. 왜케 따뜻하냐 다들.. 감동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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