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비닛디자인 7

캐비닛 디자인의 3박자(디자인 / 프로덕션 / 인스톨)

월요일 아침이다. 곧 생일을 앞두고 있는데... 늙으니.. 여기저기 아픈 곳도 많고, 아침에 눈도 잘 안떠지고 이래저래 힘이 든다. 요즘 살인적인 스케줄로 인해 일도 많았다. 일이 많기만 하면 좋은데 워낙 복잡하고 촌각을 다투는 일이 많아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 그리고 회사 생활해본 많은 이들이 극 공감하겠지만..일도 많은데 재수없고 짜증나는 일도 많기도 하다. 캐나다에서 일을 하고 감칠맛 나게 한국말로 딱딱 받아치면 좋은 상황에도 리즈너블한 영어로 대답을 해야해서 이곳에서 참 사람이 온건해졌었다. 하지만 제버릇 개주지 못하고 이제 좀 영어가 익숙해지기 시작하면서.. 따박따박 말대답도 잘하고 있다. 그리고 영어로 유창하게 말을 못하느니, 참게도 되어 졸지에 신중한 사람이 되는 장점도 있다. 한국말이면 ..

동물애호가들의 시위(캐나다 온타리오)

퇴근 시간에 우리집으로 가려고 고속도로를 빠져나오는 램프가 있다. 403 하이웨이를 타고 오다가 애플비 램프에서 빠져나오는데.. 자주 만나는 큰 트럭이 있으니... 바로..돼지 트럭.. 멀리서도 냄새가 풍겨오기 때문에 바로 알수가 있다. 멀리서 보면 살짝 흉측하기도 하다. 구멍이 슝슝 뚫린 큰 철제 박스로 이루어진 거대한 트럭. 가까이 서면 그 구멍 사이로 수많은 돼지코들이 보인다. 여기 돼지는 정말 만화에 나오는 돼지 같고 한국 돼지바에 나오는 돼지들하고 생김새가 다르다. 얼굴도 훨씬 길쭉하고 크고 몸집도 훨씬 크다. 그런데 알고 보니..애플비를 나오면 바로 있는 어마어마하게 큰 공장이 바로..돼지 도축장이었던거..헐..왠열...전혀 몰랐는데... 갑자기 기억의 조각들이 끼워맞춰졌다. 토요일 아침 남편..

라이프 in Canada 2022.06.06

모던 하우스 디자인

모던 스타일의 마스터 클라짓(Master Closet)이 제작중이다. 앞서 말한적이 있지만 모던 스타일은 세심한 디테일이 없기 때문에 비싼 디테일을 모두 제하고 아무런 무늬없는 것들을 모던 스타일이라고 하기도 한다. 하지만 하이엔드 디자인에서 모던 스타일 하우스를 디자인할 때는 각오해야 한다. 패턴없이 심플하지만 가능한한 큰 매터리얼 가능한한 액센트가 될 수 있는 최고의 디테일을 가진 나무들을 선호한다는 것을. 차라리 하이글로스 페인트라면 이야기가 달라지는데..하이글로스 페인트는 곳곳에 액센트를 둘 뿐 전체를 하이글로스로 하는 일은 흔하지 않다. 심플해 보이지만 가능한한 길고 끊임 없는 매터리얼을 이용하고, 번쩍이는 부분은 거의 스톤을 이용하려고 하지 페인트로 번쩍이려고 하지 않는다. 모든 것이 새로워야..

Hinge를 알아야 디자인이 된다.(힌지의 세계-입문)

캐비닛을 디자인 할 때 나무만 있는 것이 아니다. 조립을 어떻게 할 것인가를 항상 함께 고민한다. 그리고 결정된 부품에 따라 제작 방법이 결정된다. 조립을 할 때에는 힌지(hinge,경첩)이 기본적으로 있어야 한다. 그래야 문을 여니까. 캐비닛 힌지가 그냥 몇 개 두고 돌려쓰는 줄 알았다. 그런데 그게 아니었고 이 힌지만 잘 알아도 디자인이 훨씬 수월하다. 이런 부품을 이해하지 못하고 앞에서 본 모습 위에서 본 모습 옆에서 본 모습, 섹션 몇 개 추가한다고 제품이 나오지 않는다. 처음에는 그런 경험이 없다보니까.. 문에 당연히 힌지 있어야 하는거 아니야? 달면 되는거 아니야? 하고 생각했었다. 그냥 그려서 주면 알아서 그리겠지.. 처음에 그렸는데 이게 안맞네 뭐네 그런 이야기를 바로 내 옆에서 하는데도 ..

퍼니처의 세계

우리 회사는 최고급 캐비닛을 취급하고 고급 레지던스 위주의 작업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데... 그래서 가구들도 해야한다. 커스텀 주문 가구는 가격이 무척 비싸다. 디테일도 굉장해서 이걸 가구 하나에 몇만불씩 한다. 사실 어떤 건 수백만원씩 하는데도 이케아보다 못해 보일 때도 있다. 개인 단골도 많고, 빌더들 뿐 아니라 디자인 업체들도 많이 거래를 하고 있어서 그들이 원하는 걸 안 해줄 수도 없는 일이다. 그리고 알음알음으로 들어오는 그런 일들을 할 수 밖에 없기도 하고..그런 가구들이 하나의 예가 되어서 그것 때문에 일이 들어오는 일이 많다. 이런 돈잔치 자랑을 하려는게 아니라..사실 회사의 입장에서는 되도록이면 피하고 싶은게 가구다. 보통 개인 사무실용 크레덴자나, 다이닝(Dining Room)에 넣..

Lattice Wall Panel(격자 월 패널링)

코로나로 많은 공사들이 지연되었는데 일년이 지나고 나서 작업 현장 컨디션을 다 꺼내고 다시 정리하는게 여간 번거롭고 긴장되는게 아니다. 이 일을 처음에 땄을 때 정말..이게 정말 내 일이 될건가..이게 공사로 이루어질 건가.. 생각보다 집이 작었지만 슬로프(Slope)가 있어서 연결부분을 잘 생각해야했다. 그래서 특히나 더 사이트 메저(Site measurement)가 중요한 작업이었다. 사진을 한장 보내주고 거실을 이렇게 해달라고 했다. 면과 면이 만나는 곳들은 우리 회사에서 가지고 있는 나이프(Knife)들로 할수 있는 연결부분은 원이었는데, 그림이 끊어진다고 마음대로 끊어서는 안되고, 격자들은 각 면에 나있는 문을 기준으로 정확히 대칭이 맞아야 되지 그렇지 않으면 비싼 돈을 주고 아주 싸게 보일 수..

Autodesk AutoCad(오토캐드)-인테리어 디자이너의 날개

모든 BIM(Building Information Modeling)의 기본 프로그램이라고 할 수 있다. 한국에서는 요즘 3D 모델링이 대세라서 캐드보다 중요한 것이 많다고도 한다. 하지만 적어도 북미에서는 2D 오토캐드가 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 인테리어 디자이너들은 스케치업(Sketch-up)을 많이 사용한다. 렌더링을 해서 클라이언트들에게 보여줘야 하고 특히나 클라이언트에게 Texture와 finish를 보여주는 것이 필요하다. 하지만 그럼에도 캐드는 0순위 프로그램이라고 할 수 있다. 가끔, 하지만 생각보다 많이 아직도 손으로 그림을 그리는 아키텍트가 있다. 실제로 우리 사장님도 손으로 작업을 하신다 드래프팅 테이블 위에서 연필과 Scale ruler(축척자라고 하나...)로 작업을 하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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