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테리어 디자인 in Canada,US

Hinge를 알아야 디자인이 된다.(힌지의 세계-입문)

CAKO 2022. 4. 27. 22:04

캐비닛을 디자인 할 때 나무만 있는 것이 아니다. 조립을 어떻게 할 것인가를 항상 함께 고민한다. 그리고 결정된 부품에 따라 제작 방법이 결정된다.
조립을 할 때에는 힌지(hinge,경첩)이 기본적으로 있어야 한다.

그래야 문을 여니까.
캐비닛 힌지가 그냥 몇 개 두고 돌려쓰는 줄 알았다. 그런데 그게 아니었고 이 힌지만 잘 알아도 디자인이 훨씬 수월하다. 이런 부품을 이해하지 못하고 앞에서 본 모습 위에서 본 모습 옆에서 본 모습, 섹션 몇 개 추가한다고 제품이 나오지 않는다. 처음에는 그런 경험이 없다보니까.. 문에 당연히 힌지 있어야 하는거 아니야? 달면 되는거 아니야? 하고 생각했었다. 그냥 그려서 주면 알아서 그리겠지.. 처음에 그렸는데 이게 안맞네 뭐네 그런 이야기를 바로 내 옆에서 하는데도 하나도 이해 할 수가 없었다.
우리 회사에서는 주로 블럼(blum)사의 물건을 사용한다. 물건도 유명하고 좋다. 가격도 싼 것은 아니지만 하이엔드 캐비닛에 싸구려 하드웨어를 달 수도 없다.
다른 좋은 것들도 있다. Salice 도 있고 Hittach도 있지만 우리 회사는 블럼을 이용해 왔고 오랜시간 문제가 없었고 이미 시스템이 블럼에 최적화가 되어 있기 때문에 다른 힌지를 가급적이면 디자인에 넣지 않는 것이 효율적이다. 물론 신제품이 나오거나 우리가 시도해볼 만한 가치가 있다면 바꿀 수도 있지만 현재는 그렇다. Cliptop Blumotion 시리즈인데 클립처럼 똑딱 문과 분리하기도 다시 끼기도 좋다. 나사 필요없이 간단히 손으로만 조작이 가능하고 깔끔하다. 주로 쓰는 것은 알루미늄 힌지인데 경우에 따라 스테인리스 스틸(Stainless Steel)을 원하기도 하기 때문에 피니시 점검은 당연해도 하고 보는 꺼진불도 다시보는 파이널 터치이기도 하다.
캐비닛 스타일에 따른 힌지

페이스프레임 스타일 힌지(Face Frame style Hinge- inset hinge)

이전 포스트에 페이스 프레임 스타일 캐비닛과 유러피안 스타일 캐비닛에 대해 설명을 한 적이 있는데, 하이엔드 스타일 디자인에는 페이스 프레임을 많이 쓴다. (그렇다고 유러피안 스타일이 다 싸다는 이야기는 절대 아니다. 유러피안 스타일로도 갖가지 호사를 누리는 방법은 다양하고 새로운 시도는 끊임없이 진행중이다. 모던한 디자인에 유러피안을 많이 쓴다고 하면 될까. 페이스 프레임 캐비닛은 사이드 게이블( 캐비닛 박스 옆 패널을 Gable 이라고 부른다.) 이 프레임에 가려져 있지만 문을 두고 봤을 때 게이블이 문 옆으로 드러난 스타일이다.인셋스타일(Inset style)을 선택하면 된다.

위에 오렌지색 박스가 엘리베이션(elevation)이고 그걸 위에서 보면 아래의 Plan view의 진한 핑크 동그라미안에 있는 부분이다. 노란색으로 표시된 사이드 게이블은 문과 겹치지 않기 때문에 힌지를 선택할 때 이런 구조에 맞는 힌지를 선택해야하는 것이다.  

회사 아무데나 달아둔 남아도는 페이스 프레임 캐비닛 저긴 프레임에 비드(beaded frame이라고한다)가 둘어간 프레임에... 벗 힌지가 달린 스타일
피니얼이 위아래로 밧 힌지에 달려있다 십년 이상 전에 유행한 스타일 요즘은 매치하느라 쓰면 모를까 잘 안쓴다


물론 얼마나 열리는지 앵글에 따라 위치에 따라 여러가지 형태의 캐비닛이 존재한다. 하지만 기본적인 힌지에 대한 설명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오늘은 여기까지.

유러피언 스타일 힌지(European Style Hinge-Full overlay Style Hinge)

그리고 유러피안 스타일 캐비닛이 유럽에서 쓰는 건 아니고 한국에서 사용하고 있는 대부분의 스타일이 바로 유러피안 박스이다. 쉽게 말해 프레임없이 앞에서 봤을 때 도어만 보이는 스타일 문 너머에 사이드 패널이 있는 스타일을 일컫는다. 이미지 참조) Full Overlay라고 한다.

오렌지색 박스로 표시된 엘리베이션에 대한 플랜뷰가 아래 부분인데 문 바로 뒤에 게이블이 있다. 그래서 문과 겹쳐졌다 해서 풀 오버레이라고 한다.

블라인드 힌지(Blind Cabinet Hinge)

코너에 있는 캐비닛이 있어서 가려진 부분의 캐비닛이 존재하면 당연히 위의 두 힌지는 사용할 수가 없다. 그래서 이런 블라인드 사이드(Blind side)를 위한 힌지를 사용한다.

블루 박스 부분이 블라인드 힌지 부분인데 아래 플랜뷰를 보면 검은 박스 부분이고 그 안에 빨간 박스가 문과 사이드 게이블의 모습을 보여주는 부분이다. 그림처럼 사이드 게이블이 문과 일렬로 연결이 되기 때문에 힌지는 당연히 달라야 한다. 그래서 프로덕셔에 앞서 이런게 이만큼 필요하다고 준비를 한다.

힌지를 달려고 피니시 전에 구멍을 뚫어둔다
힌지도 달았는데.. 먼옛날 버려진듯한 공장의 문짝하나

물론 디자이너가 이렇게까지 몇개까지 필요한지 모두 컨트롤 할 필요는 없다. 그런 시스템이 존재해야 하는데 우리 회사는 캐비닛 회사중에 제법 규모가 큰 곳임에도 불구하고 프로세스들이 주먹구구일 때가 많았다. 그래서 늘 하는 소리는 This is Canada. 이거 하나면 다 되는 줄..
하지만 프로세싱 과정을 하나하나 점검하고 관리하니 도면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졌지 일이 많아졌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귀찮기는 하지만 내 도면에 대해 내가 모든 대답을 가지고 있어야 하기 때문에 하나하나 점검하는 편이고 점검이 점점 수월해지고 빨라지고 회사 시스템도 잡혀 나가고 있는 중이다. 달리 생각해보면 그런 과정들이 허술해서 내가 좀 더 빨리 성장하고 인정 받는 계기가 되었지 않나 생각을 하니 생각보다 어렵지는 않았다.


지금 위의 힌지들은 기본적인 힌지들이다. 문뒤에 가려져서 보이지 않는다. 이렇게 짧은 몇 개의 카테고리로 묶을 수 있는 내용은 아니지만 기본적으로 위의 힌지들을 알고 있으면 하나씩 하나씩 더 알아 나갈 수 있다. (지금 내가 가지고 있는 블럼사 힌지 책은 총 800 페이지 가량이고 이중에 힌지만 3분의 1정도를 차지한다. 나도 필요한 것만 발췌해서 보기는 하지만 디자인에 따라 매터리얼에 따라 도어 두께에 따라 항상 주의 해서 미리 찾아보고 프로덕션을 준비해줘야 한다.

예를 들면..
그리고 디자인을 위해 Butt 힌지를 사용하는 경우들도 있다. 손잡이 같은 것들과 피니시를 통일하고 벗 힌지도 심플한 디자인인지 그 위에 피니얼(Finial)을 달아주는지 아닌지도 물어봐야 하고 드러나는 것이 많을수록 컨펌 받아야 하는 것들도 늘어난다.

니켈 피니시 벗 힌지 (butt hinge)

이렇게 힌지가 모두 선택이 끝이 나면 얼마나 필요한지를 알아야 한다. 일반적으로 베이스 캐비닛(Base Cabinet)을 기준으로 했을 때는 문 하나당 두개의 힌지가 필요하다. 하지만 월캐비닛(Wall cabinet)이나 카운터탑 캐비닛의경우 (Countertop 바로 위에 얹는경우) 전체 높이에 따라 두개도 세개도 네개 다섯개가되기도한다.(톨캐비닛의 경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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