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테리어 디자인 in Canada,US

서브제로(Sub-Zero)냉장고-커스텀 메이드 도어패널 디자인

CAKO 2022. 4. 8. 05:34

요즘 한국에서도 섭지로(Sub-Zero)냉장고를 많이 사용하고 있는 것 같다. 우리 회사 프로젝트의 90%는 Sub-Zero 냉장고를 사용한다. 우리집은 LG.
타워형 냉장고도 많이하고, 서랍 냉장고, 냉동고를 많이들 사용한다. 와인 냉장고, 언더카운더 아이스 메이커가 한 세트로 들어가곤 한다.
Sub-Zero브랜드는 냉장고만 나오고 한 회사에서 레인지와 후드는 Wolf, 식기 세척기로 Cove, 이렇게 세 브랜드가 한 회사 제품이다.

WOLF / SUB-ZERO / COVE 가 모두 한 회사 제품이다

당연히 냉장고는 여러가지가 있다. 일반적으로 타워형은 30", 36" 를 많이 사용하는데 30"를 사용하는 경우 두개를 넣을 때가 많다. 높이는 스탠다드가 84"이다. 내가 냉장고 장사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어플라이언스를 많이 알아 두는게 디자인에 큰 도움이 된다.
기본적으로 어플라이언스는 빌트인 디자인을 하기 때문에 캐비닛의 일부이다. 특히나 냉장고의 경우 도어가 있기 때문에 도어가 캐비닛 도어와 일치해야 한다. 와인 냉장고의 경우에는 대부분이 그렇지만 유리를 드러나게 하기도 하고 유리를 패널로 막기도 한다. 식기 세척기 역시 캐비닛 도어로 만들어야 해서 캐비닛에서 요구하는 사이즈의 규격을 가진 문을 그리는 게 중요하다. 식기 세척기의 경우 브랜드가 모두 사이즈를 똑같이 해도 무방하다.
일단 어플라이언스 스펙을 받으면 룸(Room)별로 분리를 하고 어떤 패널을 사용하는지 잘 봐야 한다. 뻔한 도어인데도 복잡한 디자인을 주기도 하고 전체 캐비닛 디자인 연결되는 다른 룸과의 관계를 생각해서 디자인을 한다.
섭지로 냉장고는 빌트인 어플라이언스로는 가장 스탠다드가 되는 냉장고이다. 다른 브랜드도 마찬가지 이지만 섭지로가 나는 가장 편안하다. 캐드 블록도 다 제공을 하고, 인스톨레이션(Installation)을 위한 디자이너 가이드도 가장 자세한 것 같다. (회사마다 장단점이 있기는 하다.)
풀 사이즈 냉장고는 84" 높이를 기본으로 너비가 24" 30" 36" 42", 48" 이렇게 나온다. 우리 나라는 큰 냉장고를 선호하다보니 프로 시리즈나 클래식 시리즈를 많이 쓰는 것 같다. 하지만 내가 하는 집들에 가장 많이 들어가는 건 디자이너 시리즈이다. 빌트인을 했을 때 가장 라인이 예쁘고 디자이너 시리즈는 제일 넓은 것이 36"인데 30" 두개를 양쪽으로 균형있게 넣는 걸 가장 선호한다. 버틀러 팬트리에 큰 냉장고를 넣는 곳도 있지만 디자이너 시리즈를 넣고 서랍식 냉장고를 넣는다. 그리고 와인 룸에 와인 냉장고를 넣는데 많이들 두 개를 쓰고 있다. 물론 와인 룸을 지하에 따로 방 자체를 와인 프리지로 개조해서 넣는 집들도 있지만 그렇게 한다 하더라도 타워형 와인 냉장고를 많이 넣는다. 워낙 가격이 비싸서 이렇게 사는게 일반적이라고 말할 수는 없다. 하지만 하이엔드 인테리어 디자인에서는 이게 스탠다드인 것도 사실이다. 물론 나처럼 평범하게 살면서 이렇게 냉장고 넣는게 기본이라 한다면 모두가 웃을 일이다. 하지만 우리회사는 하이엔드 전문 캐비닛 회사이고 그런 고객을 상대하니 그들만의 리그가 있지 않을까 싶다. 누구나 다 이렇게 갖춰두고 산다는 것이 아니라 평범하지는 않지만 하이엔드 디자인을 할 때는 정말로 그들만의 나름의 스탠다드가 존재하는 것은 엄연한 사실이다.

지난번에도 포스팅 한적이 있지만 우리나라 냉장고가 참 좋은데도 이 냉장고나 와인 냉장고 쪽에서는 하이엔드 시장에서 그렇게 힘을 쓰지 못해서 아쉬웠었다. 그런데 얼마전에 이쪽 시장을 겨냥해서 출시되고 있다고 하는 소식이 들려와서 왠지 기뻤다.

일단 위의 사진으로 예를 들자면 왼쪽에는 패널을 두고 프레임과 같은 레벨로 문이 있다. 보통 냉장고는 피벗힌지를 쓰고 문이 두껍기 때문에 밖으로 약간 돌출되야 문이 잘 열리게 마련인데 빌트인 모델은 캐비닛과 어우러져야 하기 때문에도어 여닫이가 특별히 더 잘 디자인 되어있다. 그냥 스테인리스 스틸 도어를 사용하기도 하지만 거의 패널을 캐비닛과 같이 만든다.
1.플러시 인셋 (Flushed Inset) 인스톨레이션
왼쪽의 사진과 같이 프레임과 면 레벨이 같도록 디자인 된 것을 말한다. 문까지의 거리를 계산해서 캐비닛 깊이가 조그 더 깊다. 설명서에 보면 플러시 디자인의 경우 캐비닛 사이즈에 맞추어서 그려야 한다. 이걸 틀려서 어플라이언스가 툭 튀어나오는 경우가 허다하다.
2. 스탠다드 인스톨레이션
오른쪽과 같이 앞으로 도어 부분이 조금 돌출되게 디자인 한 캐비닛 도어 스타일을 말하는데 우리는 절대 쓰지 않는다. 하지만 경우에 따라 이전 캐비닛을 살리고 만들어가 조금 더 저렴한 디자인을 위해 쓰기도 하는데 거의 플러시 인셋 디자인을 한다.

디자이너 가이드 패널 페이지

각 냉장고마다 문이 하나가 있는 경우도 있고, 위와 같이 서랍이 있어서 서랍마다 문을 다르게 달아 줘야 하는 경우도 있다. 24"냉장고를 위해 캐비닛의 스페이스를 24"를 만들어두지만 문은 약간의 틈이 있어서 정 사이즈를 쓰지 않는다. 그래서 24"의 경우 23-3/4"의 너비로 문을 제작한다. 일반적으로 캐비닛 문과 문사이의 거리는 1/8"이기 때문에 양쪽 스페이스를 제한 것인데 그렇다고 내마음대로 계산을 하면 안되고 회사별로 나와있는 패널 가이드를 보고 만들어야 한다. 아무리 15" 냉장고여도 실제로 15-1/4"를 요구하기도 하고 더 복잡한 숫자기 나오기도 한다.

손때 묻은 섭지로 디자인 가이드 캐비닛 디자인에선 필수이다
이런걸 다 읽어야 하나 의문을 가졌는데 다 읽었다 정말
클래식 모델의 경우 갭이 커서 가급적이면 캐비닛과 하나가 되게 하기 위해 이렇게 저렇게 어떻게 클릿(cleat)을 넣느 고민했던 나날들


지금은 안보고도 할 수 있지만 처음에는 정말 매번 찾아보고 그래도 틀릴까봐 조마조마하고 그랬었다. 식기 세척기도 서랍식 마이크로웨이브도 컷아웃을 재고 디자인을 해서 커스텀(Custom)디자인을 잘 하려면 내가 평생 가질 수 있을까 하고 생각하게 되는 저런 어플라이언스도 눈감고도 알 수 있을 만큼 알아야 한다. 또모르지 나중에 가질 수 있을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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