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 in Canada 12

얼큰한 감자탕

감자탕 뼈를 사왔다. 온가족이 사랑하는 감자탕을 해먹으려고. 그동안은 오래오래 끓였지만 오늘은 배가 고파서 오래 기다릴 수가 없어서 압력솥에 감자탕을 해보기로 했다. 재료: 감자, 감자탕용 돼지뼈, 매운고추(처음에 넣지 말고 잘게 썰어두었다가 먹기전에 고명으로 얹어 먹는다), 양파1개(작은 양파건 큰양파건 하나정도면 충분한듯. 양파보다는 파맛을 선호하는 편이라), 파 엄청 많이, 마늘 많이, 생강 조금, 깻잎, 들깨 양념: 고추가루 4 큰술, 조선간장 휘이휘(나의 솥을 기준으로 6스푼 정도 넣었다. 좀 많이 넣는편 하지만 그렇게 간장맛이 많이 나지 않는다. 된장덕에), 된장 2큰술(맛있는 된장이 있으면 당연히 더 맛있지만 대강 시중에 파는 된장 써도 어느정도 맛이 난다.), 후추아주 조금, 소금 팍팍팍(..

요리 in Canada 2022.06.12

도토리묵 쑤기와 묵밥

캐나다에 처음 왔을 때는 묵을 구하기가 어려웠다. 토론토에는 판다던데 내가 사는 곳에서는 묵을 살 수 없었다. 매니아는 아니지만 묵을 먹고 싶을 때가 있는데 목마른 자가 우물을 판다고 묵을 쑤기 시작했다. 처음에 정성들여 레시피를 보고 묵을 쑬 때에는 잘 쒔는데 그저 선무당이 사람 잡았을 뿐, 그 다음부터 쉽게 생각하고 묵을 쒀보니 알갱이도 고르지가 않고 그야말로 퀄리티 컨트롤이 쉽지 않았다. 어쨌거나.. 묵을 쑤는 과정이 그다지 복잡하지는 않고..쒀두고 굳혔다가 그날 먹으면 정말 맛이 있다. 날도 더워지고 묵밥이 생각나는데 자주 가는 블로그의 주인장님이 한국에 놀러가셔서 계속 묵밥을 드시는데 너무 먹고 싶었다. 그래서 냉동실의 도토리 묵가루를 꺼내서 묵을 한번 쑤기로 하고..다년간의 경험이 있으니 레시..

요리 in Canada 2022.05.09

스팸김밥

스팸김밥 재료 : 김, 스팸(런천미트), 계란, 소금, 참기름(취향따라 식초), 단무지(잘게잘게 썰어준다) 1.밥에 간을 한다. (남는 밥 아무거나. 새로한 밥이라면 더 좋다. 언제나 방금 한 쌀밥은 정답이니까) 2.스팸을 얇게 자른다. 3.계란을 부친다. 스팸과 비슷한 크기로 잘라준다. (오늘 나는 아침 도시락을 싸는 중이었으므로 마음이 급해 불조절도 싶패하고 못생긴 지단이 부쳐졌으나..원래는 잘 한다. 사각 팬이면 더 좋다. ) 4. 스팸통에 밥을 꼭꼭 눌러 넣는다. (스팸을 먼저 넣어도 좋은데 그러면 김이 좀 잘 안 붙을 때가 많다.) 5.스팸을 한 장 깔고, 밥을 얇게 꾹꾹 눌러 깔고 잘게 썬 단무지도 넣고 밥으로 마무리하고 꾹꾹 눌러준다. 꾹꾹의 의미: 너무 꾹 말고 정도껏. '꾸욱'이 아니고 ..

요리 in Canada 2022.05.06

간단한 겉절이

익은 김치가 지겹고 새김치 맛이 그리울 때가 있다. 겉절이가 필요할 때다. 캐나다에 오니 한국 야채들이 참 달고 맛있었다는걸 새삼 깨닫게 된다. 하지만 달고 맛있는 야채가 있는데 바로 배추이다. 그래도 한국처럼 장기간 묵은 김치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그래도 배추가 속이 알차고 맛이 달다. 하지만 김장을 담근답시고 욕심내서 김치를 많이 담그면.. 나중에는 좀 한국배추처럼 깊은 맛은 안나는 것 같다. 나의 요리 내공 부족일 수도 있지만 여기 야채들은 수분이 많다기보다 수분이 쉽게 생긴다는 느낌? 깍뚜기를 한두개 무를 썰어 만들면 정말 최고인데 석박지 를 담그면 금방 물러진다. 뉴슈가도 써보고 이런저런거 해봤는데 그런 점은 있었다. 그래서 겉절이를 할 때 만큼은 캐나다 배추가 참 좋다고 느낀다. **가장 자신..

요리 in Canada 2022.04.22

(대강싸는 도시락)- 쌈 김밥

캐나다 생활에 대체로 만족하지만 아직도 적응되지 않고 적응하고 싶지 않은 한가지가 있다면..도시락 싸기. 아이가 둘이다보니 정말 어지간한 것들은 다 해본 것 같다. 그냥 점심 한 끼면 모르겠는데 오전 오후에 있는 스낵 시간 때문에 과일이며 과자며 이런저런 간식을 챙겨야 한다. 유튜브나 블로그 같은걸 보면 어떻게 그렇게 예쁘게 쌌나 싶게 정성스럽고 예쁘게 싸던데..난 좀 그런 손은 아닌거 같다. 그나마 칭찬이라면 칭찬인게..덕선엄마 정도. 김밥을 자주 싸게 되는데 어디 나들이를 가도, 한식을 좋아하는 첫째 때문이기도 하고 이래 저래 먹기가 간편해서 김밥을 자주 싸다보니..처음에 캐나다 왔을 때는 김밥 옆구리가 당연히 한두줄은 터졌었는데 요즘은 라면 끓이듯이 편하게 싸곤 한다. 김밥이 재료 넣는다고 다 맛이..

요리 in Canada 2022.04.21

열무 물김치

날이 좀 따뜻해지니까, 열무 물김치 생각이 난다. 한국 마트에 가보니 열무가 한단에 2불도 채 하지 않았다. 물론 한국의 반 단 같은 한단이지만.. 어쨌거나 두단을 사왔다. 김치를 담을 때는 젓갈이 무척 중요한데 열무 물김치에는 젓갈을 넣지 않아야 깔끔한 맛이 나는 것 같다. 대강 야채만 있으면 썰어 넣고 소금간을 하고 며칠 있으면 김치가 되니 너무 간단해서 신기하다. 조금이라도 이렇게 담아두면 열무 비빔밥도 해 먹고, 비빔국수에도 넣어 먹으면 맛있겠지? 재료 : 열무, 고추(홍고추가 있으면 예쁜데 생략했다), 마늘, 생강, 양파, 고춧가루 아주 조금(안 넣고 싶으면 안넣어도 맛있었음), 꽃소금, 찹쌀풀 열무를 다듬어서 굵은 소금에 재어둔다. 한 두어시간만 재어두면 되고 소금도 '촥촥촥' 하고 뿌려놓는다..

요리 in Canada 2022.04.07

비빔당면

출출할 때 한번 씩 해먹는 음식, 비빔당면. 맛있는데 아이들이 당면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자주 해먹지는 않지만 해먹으면 너무너무 맛이 있다. 재료: 당면, 오이, 당근, 양배추(양배추 칼로 얇게 썰면 더 맛있는데 오늘은 채칼이 없어서 그냥 뭉툭뭉툭 썰어버렸다.) 데친 오뎅(오뎅이 중요하다.) 그리고 초장(식초, 설탕, 고추장 넣고 간을 맞춘다, 생각보다 설탕 식초가 많이 들어가야 맛있다.. 비율은.. 먹는이의 취향따라) 삶은 계란도 얹어본다. 어렸을 때는 이런 고명들이 아무렇지 않더니 요즘은 이렇게 마지막에 삶은 계란을 얹지 않으면 덜 먹은 느낌이 나서 꼭 얹어 먹는다. 당면은..당연히 삶고, 오뎅을 데쳐서 얇게 썰어준다. (어떤 데는 시금치를 넣길래 데친 시금치를 넣어본 적이 있는데 그것도 맛있었다...

요리 in Canada 2022.03.14

패션티 레모네이드(Passion Tea Lemonade)

스타벅스에 가면 아이들이 꼭 먹는 메뉴가 있다. Passion Tea Lemonade! 커피숍 메뉴가 다 그런식이지만 맛은 있는데 벤티 사이즈를 시켜도 쭉 들이키고 나면 얼음 뿐이라.. 좀 아쉬웠었다. 그런데 누가 그러는거다 TAZO passion 티를 넣고 레모네이드만 넣으면 된다기에 한번 해봤다. 오~~ 나도 수십번을 시켜먹어봤지만 이건 단언컨대 똑같다고 할 수 있다. 방법은 정말 간단하다. 레모네이드는 코스코에서 사면 된다. 코스코 레모네이드는 두개씩 번들로 7불 정도? 타조 패션티는 잘 팔지 않을 때가 많아서 팔면 여러개 사둔다. 여름에 어디 외출할 때 하나씩 안겨주면 아이들이 좋아한다. 여름에 패션티를 내려서 보리차처럼 냉장고에 해서 넣어두면 좋다. 그리고 레모네이드를 믹서기에 넣고 색이 분홍빛..

요리 in Canada 2022.03.12

얼갈이 김치

김장김치 담은지가 한달 반이 지났다. 가끔 것저리를 잘 해먹기도 하는데 얼갈이가 한단에 $1.99길래 한번 사와봤다. 배추김치가 훨씬 맛이 있지만 왠지 자작자작한 물이 돌게 해서 비빔밥을 먹고 싶기도 하고 새김치 맛이 그립기도 해서 두단만 먹어봐야지 하고 사와봤다. 김치재료 항상 똑같지만.. 파(는 사실 넣어도 그만 안넣어도 그만..)마늘생강..멸치액젓 조금,설탕, 매실액, 고추가루 그리고 마지막에 미원 조금으로 화룡정점. 어른들께 전화드리는걸로 그냥 마무리 짓는 아쉬운 설이지만 그래도.. 육개장도 끓이고...내일 떡국, 전은 할지 말지 고민인데....깻잎전이라도 할까 싶다. 기름진 요리가 많은 요즘 상큼하니 얼갈이 새김치도 입맛이 돌긴한다.

요리 in Canada 2022.01.31

식당처럼 고기굽기

연말이라 휴가를 얻었다. 12월 23일부터 1월 3일까지는 휴가이다. 우리 회사는 중간에 있는 연휴가 아닌 날들에 보너스 페이를 주고 연결해서 쭉 쉬게 해주었고 신랑은 올해 아껴둔 휴가를 그 사이에 밀어넣어서 어쨌든 아이들 Winter Break와 우리의 Vacation인데.. 상황이 상황인지라.. 어디 갈 데가 마땅히 없었다. 퀘벡주는 락다운을 다시 시작했다고 하는데 이곳은 위드 코로나 체제로 가는 것 같다. 아이들 개학이 이틀 미루어져서 온라인 수업으로 전환할지에 대해 고민중에 있는건가 하고 기대했는데 교직원들에게 줄 좋은 마스크 공급이 늦어져서라고 하니.. 이건 어쨌거나 온라인 수업을 하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명으로 보인다. 여튼 우리는 외식도 짜장면 한번 먹고 한국식 후라이드 치킨 옛날 통닭 이런거..

요리 in Canada 2022.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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