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 in Canada

간단한 겉절이

CAKO 2022. 4. 22. 10:21

익은 김치가 지겹고 새김치 맛이 그리울 때가 있다. 겉절이가 필요할 때다. 캐나다에 오니 한국 야채들이 참 달고 맛있었다는걸 새삼 깨닫게 된다.
하지만 달고 맛있는 야채가 있는데 바로 배추이다. 그래도 한국처럼 장기간 묵은 김치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그래도 배추가 속이 알차고 맛이 달다. 하지만 김장을 담근답시고 욕심내서 김치를 많이 담그면.. 나중에는 좀 한국배추처럼 깊은 맛은 안나는 것 같다. 나의 요리 내공 부족일 수도 있지만 여기 야채들은 수분이 많다기보다 수분이 쉽게 생긴다는 느낌?
깍뚜기를 한두개 무를 썰어 만들면 정말 최고인데 석박지 를 담그면 금방 물러진다. 뉴슈가도 써보고 이런저런거 해봤는데 그런 점은 있었다.
그래서 겉절이를 할 때 만큼은 캐나다 배추가 참 좋다고 느낀다.

**가장 자신있는 요리 중 하나이니 만큼 재료 부분에 심혈을 기울였는데 도움이 되면 좋겠습니다!!**

재료 : 배추 한포기, 파, 마늘, 생강 정말 조금(겉절이니까.. 많이 쓰면 맛이 너무 세고 안쓰면 맛이 안난다 한 포기면 그냥 작은 설탕 스푼 정도), 멸치액젓(새우젓도 좋긴한데 멸치젓을 쓰고보자)
당연히 고추가루(고추가루는 항상 신선한걸 쓰는게 가장 좋다. 특히나 묵은 고추가루, 특히 일년이 넘었다거나... 그러면 색도 살짝 갈색이 나서 엄마가 줬어도 한국마트에 가서 싸구려 사서 넣는게 나을 때도 있다. 한국마트 고추가루도 최상은 아니어도 왠만하다.) , 미원 정말 조금(미원쓰면 안되는듯 하지만 정말 감칠맛이 날만큼 안쓰면 섭섭하다.) ,
설탕,
매실액(이것도 좋다고 많이 쓰지 말것, 과유 불급, 윤기 돌 정도로만. 김장에는 휘리릭휘리릭 뿌리고 한포기 배추에는 휙! 소리 날 만큼만 순식간에 멈춘다. )


1. 배추를 굵은 소금에 절여둔다. 한 포기에 소금은 철권처럼 팍팍 하고 뿌리고 뒤집어서 팍팍 다시 뿌린다.

급하게 고기랑 먹을거라 반포기만 함

2. 겉절이는 오래 절일 필요 없다. 한시간에서 한시간 반정도.

이정도만 숨죽어도 온타리오 겉절이는 완전 가능


3. 배추를 씻고 물을 빼준다 30분정도만
4. 생강, 마늘, 파조금, 양파 작은거 하나 정도. 반도되고, 매실액, 미원조금, 설탕, 고추가루, 멸치젓을 넣어준다.

아이시스 물통에 매실액 엄마가 보내주셨는데.. 한국에서 온거라 뭐든 좋아보인다. 페트병도 좋냐 한국은
저 하얀 가루는 미원이 아니다 미원과 설탕 함께
이정도면 오분정도 더 버무리면 된다



고추가루 색이 예쁘게 입혀질 때까지 버무려준다. 덜 버물면 색도 이쁘지 않고 맛도 없다. 정성 들여 고추가루를 입혀준다 생각하고 바른다.
색이 예뻐졌을 때 통에 담는다.

예쁘게 담지는 못한다

팁!!!!!
김치 양념이 양푼에 많이 묻었을 때 밥을 떨어뜨려서 양념을 싹싹 묻혀서 주먹밥을 한입 크기로 만들어서 가족들에게 먹여주면 가족들이 엄청 좋아하고 속이 부족해서 자기들이 먹지 못하는 건 아닐까 조마조마해한다. 시어머니가 알려주신 비법 중의 비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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