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좀 따뜻해지니까, 열무 물김치 생각이 난다. 한국 마트에 가보니 열무가 한단에 2불도 채 하지 않았다. 물론 한국의 반 단 같은 한단이지만.. 어쨌거나 두단을 사왔다. 김치를 담을 때는 젓갈이 무척 중요한데 열무 물김치에는 젓갈을 넣지 않아야 깔끔한 맛이 나는 것 같다. 대강 야채만 있으면 썰어 넣고 소금간을 하고 며칠 있으면 김치가 되니 너무 간단해서 신기하다. 조금이라도 이렇게 담아두면 열무 비빔밥도 해 먹고, 비빔국수에도 넣어 먹으면 맛있겠지?
재료 :
열무, 고추(홍고추가 있으면 예쁜데 생략했다), 마늘, 생강, 양파, 고춧가루 아주 조금(안 넣고 싶으면 안넣어도 맛있었음), 꽃소금, 찹쌀풀
열무를 다듬어서 굵은 소금에 재어둔다. 한 두어시간만 재어두면 되고 소금도 '촥촥촥' 하고 뿌려놓는다. 모든 김치가 그렇지만 김치 간도 중요하지만 김치 다듬을 때 잘 씻어 주는게 중요한 것 같다. 사실 제일 귀찮은 순간인데 잘 씻어두면 김치도 더 맛있다. 보기에 괜찮다고 대강 씻으면 후회한다. 깨끗해 보여도 생각보다 켜켜이 흙이 많이 있어서 깨끗하다고 생각하고 한번 더 헹구면 흙이 또 나온다.
열무를 재어두고, 찹쌀풀을 쒀서 식혀둔다. 나는 두단만 했으니까 아주 조금만 밥그릇 반공기 정도만 필요하다. 밀가루풀도 좋다. 그런데 이번에는 모찌용 찹쌀이 있어서 그걸로 풀을 쒔다. 다 없으면 밥풀을 갈아서 넣어줘도 된다. 그리고 양파와 생각을 갈아둔다. 양파는 썰어 넣어도 되고 갈아서 넣어도된다. 애들과 우리 남편은 양파 맛은 좋아하면서 양파 건더기는 못먹을 것 취급을 해서 나는 갈아둔다.
봤을 때 애들이 물도 좀 먹고, 좀 지쳐보인다 싶을 때 김치를 담근다. 열무 물김치는 담근다는게 참.. 웃기지만 갈아둔 양파, 마늘, 생강을 채에 꼭 내려주고 간더기는 면보에 담아서 넣어준다. 고추가루며, 덩어리가 있으면 먹기도 그렇고 하니 면보에 넣어서 그래도 국물이 좀 맑아지게 하면 먹기가 좋다. 하루이틀 있다가 빼주는데, 이 면보 빠는게 사실 진짜 일이다. 작은게 없어서 오늘은 큰 면보를 넣었다. 모양은 빠지지만...
물김치는 좀 싱거우면 소금 더 넣으면 되고 짜면 물좀 더 부으면 되니까 너무 긴장하지 말고 느낌에 맡겨보면 된다. 이렇게 적게 담으면 아쉬우면서 왠지 맛이 더 좋은것 같다. 배추 김치 질렸었는데 간도 잘되고 맛있게 익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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