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 in Canada

인테리어디자이너 포트폴리오(캐나다 토론토)

CAKO 2022. 1. 10. 07:11

 이력서 쓰기도 많은 스트레스였지만 포트폴리오 과정도 쉽지 않은 과정이었다.  사실 처음에는 포트폴리오를 준비하면서도 내가 뭘 할 수 있을지 잘 몰랐다. 여러가지 분야로 취업을 시도할 수 있지만 솔직한 마음으로는 아무데나 되라는 마음이 처음에는 컸던 것 같다. 커버레터도 그렇고 이것 저것 준비할 것이 많이 있는데 특히 포트폴리오의 힘이 컸다. 

정말 보잘것 없는 포트폴리오고 솔직한 마음으로는 다시 꺼내고 싶지 않다..아픈 기억들도 나고 이걸 들고 신입으로 사십이 넘어 면접보러 다녔던 걸 생각하면 지금이라도 그렇게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확실한 건 아무 것도 가진 것 없는 내가 경력도 없이 지원을 했을 때 그래도 이 포트폴리오로 내가 성의 있는 지원자였다고 생각했고 얼굴이라도 한번 보고 싶다고 생각을 했다는 거다. 사실 파일로 내가 만든 포트폴리오는 면접 볼때 가지고 갔던 거고 내 캐드 파일중 잘된 것들 좀 보여줘도 된다고 생각했던 것들을 뽑아 15장 정도 분량으로 PDF를 만들어서 이력서와 함께 첨부했었다. 

구성은 캐드도면(Cad elevations)/3D 드로잉(Drawing)/하드웨어작업리스트 정도 되었고 두번의 해고로 얻게된 사장님들의 추천서들이 큰 도움이 되었다. 해고의 경험이 없던 초반에는 선생님들에게 추천서를 하나씩 받아뒀었다. 학교는 별로 좋은 데가 아니었지만 나는 나름대로 재미를 느껴 열심히 공부했고 선생님들한테 졸업 전에 추천서를 부탁했었다. 

학교를 다니면서 큰 사고 치거나 힘들지 않았다면 선생님들께 추천서를 받아두길 꼭 권하고 싶다. 추천서는 영어로 Reference letter라고 한다. 이 단어를 몰라서 구질구질 말도 안되는 말로 부탁했던 기억이 난다. 

지금 이 올리는 자료들은 부끄럽기 짝이 없지만 이런 정도 구성으로 아이디어를 얻어 더 좋은 포트폴리오를 준비해보면 좋겠다. 

이사다니며 구석에 쳐박에 뒀더니 여기저기 기스가났다 지금보면 부끄러워도 저거하나 믿고 있는 시간도 있었다 생각하니 눈물이 핑
사실.. 내가 지원하는 곳은 3D는 그닥 중요하지 않았다 하지만 간단한 3D는 넣어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하드웨어 정리페이지(의외로 질문이 많이 들어오는 페이지다)

사실 가장 그들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캐드 도면이다. 하지만 그만큼이나 질문을 많이 받고 관심을 끄는 페이지는 저 하드웨어 섹션이었다. 도면을 그리고 그를 위해 쓰여지는 스페셜 하드웨어리스트를 정리해 둔 것들이었는데 사실 지금도 드래프터(Drafter)에서 디자이너로 포지션이 바뀔 수 있었던 게 다 저 하드웨어에 대한 이해였던 것 같다. 이 부분은 시간을 두고 더 자세히 설명하려고 한다. 저때는 그나마 뭐를 낄거다 이 수준이었지만 이 부분을 잘 이해하는 건 정말 중요한 부분이다. 처음에 어쩌면 절박한 마음으로 이 글을 읽으며 디자이너 자리를 얻게 되지만 이후에는 하드웨어 부분에 대해 알아도 알아도 더 알고 싶게 될 것이다. 

지금은 세번째 직장이었는데 부득이한 이유로 해고를 당하고 그래도 미안했던지 추천서들을 다 써줘서 다행스럽게 세번째 직장은 골라서 갈 수 있었는데 그렇다고 추천서의 힘만을 의지해서도 안된다. 어딜 가건 처음엔 뜬눈으로 몇날 밤을 새며 속상해보기도 하고 등골이 오싹한 경험을 수십번은 해야 이제 좀 편안하다 할 수 있었으니까! 

눈물의 추천서 잘써준거 고맙지만 짜르면서 저렇게까지 하는데는 이유가 있지 않겠나..정말 별루인 애들이었지만 다시 일해달라고 두번이나 연락이 왔었다 그래도 그렇게 나오게되어 천만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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