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테리어디자인 32

인스피레이션의 의미(Inspiration)

이런사진.. 무슨 의미? 사실 오늘 소개하는 내용은 어쩌면 크게 와닿지 않는 이야기일 수 있다. 클라이언트에게 받는 사진들의 의미들을 파악하는게 우리의 일이기 때문이다. 프로젝트를 시작하면 많은 사진들을 받는다. 주로 인테리어 디자이너들이 많은 사진을 보낸다. 대부분 잡지들에서 오려붙인 사진들이 많은데 결국은 카피해달라는거구나.. 이런 생각도 하지만 그냥 보낸 그림 속에서 의미를 발견하고 알아내는 것이 아주 중요한 일임을 날이 갈수록 느끼게 된다. 아무리 보고한 디자인이라도 매터리얼(Material)부터 많은 부분을 회의를 통해 발전시켜 나가기 때문에 결국에 아주 다른 모양이 나오기도 한다. 스탠다드한 디자인들의 캐비닛이 들어간다하더라도 어떠한 공간에서는 반드시 액센트가 필요하니까. 이번에 하는 일은 액..

His bath, Her bath, Master bath-마스터 화장실 디자인

처음에 이 단어들을 도면에서 접했을 때는 His bath, Her bath 이런 말들이 서비스 차원에서 이루어지는 줄 알았다. 그런데 엄연히 이 이름이 가진 룸이 설계 초기부터 사용이 되고 있다. 워낙 북미쪽 사람사는 모습과 멀었던 나였기 때문에 캐비닛이라는 개념 자체를 이해하는데도 오랜 시간이 걸렸으니까. 보통 집을 지을 때 홈오너 부부가 생활하는 마스터 베드룸, 마스터 배쓰룸, 마스터 클라짓으로 기본 설계가 된다. 하지만 큰 저택의 경우 마스터 베드룸 공간은 함께 하되 화장실과 옷장은 구분해서 사용을 하는 경우가 매우 많아서 His bathroom과 Her bathroom, 그리고 His closet, Her closet 으로 구분을 한다. 기본적으로 캐나다나 미국의 일반 하우스의 경우에도 마스터 배..

중보기도 잘하고 싶을 때..

제목이 마치 내가 중보기도를 잘해서 비법을 알려줄것 같은데..천만의 말씀.. 나도 힘들어서... 많지는 않지만 중보해야할 사람들이 있다. 기도부탁을 받기도 하고, 내 마음에 기도해주고 싶은 마음이 생기는 사랑하는 사람도 있다. 그런데 내가 그렇게 믿음이 좋지 않다보니, 막상 기도를 하면 별로 할게 없을 뿐더러 기도받은 내용을 가지고 기도를 하면 일분도 안되서 그 기도가 끝날 때가 있다. 아침마다 큐티 시간이 되면 말씀을 읽고 목사님의 가이드 말씀도 듣고, 좋은게 있으면 그걸 가지고 꼭 기도를 한다. 말씀 속에 보화가 숨겨져 있다고 하지 않는가. 예전에는 그게 무슨 말인가 했는데 성경책을 읽으면 그 순간에는 아 이게 좋은 말씀이구나..혹은 뻔하게 이해하거나.. 오늘은 이걸 가지고 무슨 은혜를 받을 수가 있..

커스텀 도어(Custom Door) 디자인

요즘들어 커스텀 도어(custom door) 주문이 많다. 다른 주문들에 비해 문은 정말 까다로운 편이다. 집의 구조도 더 세밀히 살펴야 하고, 하우스 프레임을 더 많이 점거해야 해서 그냥 네모난 문인 것 같아도, 점검할 것이 정말 많다. 캐비닛은 쉬운 축에 속한다. 그래서 요즘 우리 회사 이름에 캐비네트리(Cabinetry)가 들어가 있는데 왜 자꾸 도어와 실링을 받냐고 하니..회사 이름을 바꿀 기세.. 노력이 많이 필요한 만큼 비싼 것도 사실이다. 이번에 하는 집의 경우 문만 14개를 주문을 받아서 하우스 전체와 오프닝과 문을 받으니,,, 정말 죽을 맛이다. 그도 그럴 것이, 문을 하게 되면 매터리얼도 캐비닛과 매치 시켜야 하고 이번 프로젝트의 경우 힘든 월패널링도 진행을 하고 있어서 문인지 벽인지 ..

스몰 바(Small Bar)

작은 바 주문이 하나 들어왔다. 일일이 카펜터가 수작업해야 하는 아주 복잡한 작업이었다. 도면은 그냥 한장이지만 저 안에 냉장고도 들어가야 하고 센터에 맞춰야 하고 코너는 라운드가 되어야 하고... 나무는 가급적이면 Teak이면 좋겠다고... 틱이 비싸기도 하지만 기름 성분이 많은 나무여서 변수가 많다. 비쌀만 한 가구이기도 하고 비싸다고 아무데나 쓴다고 다 좋은 나무도 아니다. 어쨌든 마호가니로 합의를 보고 마호가니에 얼마만큼의 글레이즈를 넣을지는 샘플을 보고 결정하겠다고 했다. 처음에 어디 잡지에서 보내준 컨셉이 있기는 했는데..얼토당토 않은 디자인이기는 했다. 저렇게 나무 살을 하나하나 이어붙이려면 앵글을 잘 맞춰줘야 한다. 클라이언트가 원하는 길이로 다 해주겠다 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그리고..

파우더룸 배니티(Powder Room Vanity)

이 일을 하기 전에 파우더룸은 굉장히 생소한 단어였다. 파우더 룸은 그냥 현관앞에 있는 화장실 정도로 생각을 했다. (일면 그게 맞기도 하다.) 파우더 룸이란 변기와 싱크로만 이루어져있는 게스트 화장실을 말한다. 욕조와 샤워실은 없다. 보통 리빙룸이나 화장실 근처에 하나씩 있다. 아니면 미디어 룸이던지 그런 곳. 일반적으로 베드룸이 있으면 베드룸과 세트로 욕실이 있다. 욕실에 변기와 세면기, 욕조 등이 갖추어져 있는 것이 한 세트이다. 그렇기 때문에 보통 베드룸과 조화를 이루어서 캐비닛과 디자인이 이루어진다. 하지만 파우더룸은 어느정도 개별적으로 떨어져 있는 공간이다 보니 액센트를 많이 주고들 한다. 손잡이나 월스콘스(Wall sconce:벽등)도 좀 다르게 하고 컬로도 강한 색상이나 하이글로스(high..

유러피안 스타일 키친 디자인

나는 인테리어 디자이너가 아니다. 캐비닛 디자이너지.. 이 회사에 오기전에 인테리어 디자이너로 고용이 되어서 고민도 했었다. 아무래도 명칭도 명칭이고..하지만 캐비닛 디자이너, 프로젝트 매니저가 나는 더 좋다. 무엇보다 매력적인 것은.. 우리 회사의 큰 샵(공장)이다. 장점이기도 하고 어마무시한 디테일을 모두 감당해야하는 무서운 일이기도 하지만..그덕에 많이도 배웠다. 회사에서 하는 큰 집들은 우리 회사와 건설회사(Builder)와 디자인 회사가 협업을 한다. 건설회사들은 디자인 회사를 소유하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지금 내가 하고 있는 프로젝트는 뉴욕에서 디자이너를 따로 고용했다. 플로리다가 잡 사이트라도 뉴욕의 인테리어 디자인 회사들과 협업하는 일이 많다. 그래서 나는 캐비닛만 맡아서 하고 인테리어 디..

변심

몇 달 동안 샘솟는 나의 집필 의지는 모두 그녀의 덕분이었다. 그녀가 내 글을 읽고 얼마나 즐거워하는지...읽고 큰 소리로 웃어대는 그녀의 목소리만 듣고도 힘을 내서 글을 쓸 수 있었다. 대강 썼는데도 글도 잘쓰고 정말 좋은 컨텐츠라며 내옆에 붙어서.. 내맘을 설레게 하더니만.. 그리고 일일이 나의 철자법도 고쳐주고,(그녀는 나의 계정으로 들어가서 철자법도 바꿔주고 너무 황당하면 마지막 터치를 해주곤 했다) 내가 사진을 못찍으니 보정도 좀 해주고 그랬었다. 사실 주중에 일이 바빠서 노예처럼 일주일을 보내고..글 쓸 힘도 없었는데 그녀가 한번씩 인커리지를 해주면 글을 쓰곤 했는데... 한 이주 전부터인가... 얘가 오타도 고쳐주지 않고...읽지도 않은 글을 읽었다고 뻥도치고..읽으라해도 분명 얘가 웃어야할..

라이프 in Canada 2022.03.14

$9.99에 Ferragamo 구두를 사봄

신발을 좋아한다. 신발을 무지하게도 사댔던...한국서 살던 시절.. 의미없다 의미없어. 우리 회사는 공장과 쫙!!! 달라붙어있다. 캐비네트리 공장..사무실에서 내려가면...샌더들이 나무를 마구마구 문질러대고 있다. 온통 나무 가루가 자욱하다. 처음에 사무실이라고..검은 단화 신었다가.. 몇 일만에 엄청 더러워져서 요즘은 운동화만 거의 신고 다닌다. 화장실만 다녀와도 어떻게든 먼지가 묻게 되어있다. 사무실안에도 언제 들어왔는지 매일 쓰는 물건인데도 먼지가 자욱하다. 그리고 캐나다는 정말 은행이나 이런 다운타운 사무실 아니고서는 옷은 정말...집에서도 저러진 않겠다 싶은 옷 입고 다니는 사람들 정말 많다. 어쨌든...구두고 뭐고 나에겐 필요없다는 이야기..그리고 슬프지만 이제..늙기도 해서..주말에 어디 외..

라이프 in Canada 2022.03.13

Oakville 카페'TRIBECA'

토요일 아침, 남편하고 커피를 마시러 가는 곳이 있다. 옥빌 다운타운 중심에 자리하고 있는 트리베카. 입구는 작지만 안에 들어가면 생각보다 널찍하다. 좋아하는 메뉴는 'Butter Coffee' 버터처럼 부드러운 맛이 그만이어서 버터커피여야 하지만 그냥 버터를 넣어서 버터커피.. 부드럽기도 하고 뭔지 간이 된 느낌이랄까. 작년에 옥빌 다운타운 터줏대감이었던 스타벅스가 문을 닫은 이후 더 사람이 많아진 것 같은 느낌이다. 가게가 길쭉한 편이라 봄여름에는 항상 기다리는 사람들이 있었다. 바이커들, 사이클러들이 꼭 들르는 곳인 것 같다. 그리고 가게 안에는 하이커들 코스를 알려주는 책들이 있는데 나도 하나 구매했다. 사이클러들에게도 좋은 정보이지만 이동네 가볼만한 좋은 드라이브 코스나 공원들이 많이 나와있어서..

라이프 in Canada 2022.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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