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천 in Canada

중보기도 잘하고 싶을 때..

CAKO 2022. 6. 12. 22:37

제목이 마치 내가 중보기도를 잘해서 비법을 알려줄것 같은데..천만의 말씀.. 나도 힘들어서...
많지는 않지만 중보해야할 사람들이 있다. 기도부탁을 받기도 하고, 내 마음에 기도해주고 싶은 마음이 생기는 사랑하는 사람도 있다. 그런데 내가 그렇게 믿음이 좋지 않다보니, 막상 기도를 하면 별로 할게 없을 뿐더러 기도받은 내용을 가지고 기도를 하면 일분도 안되서 그 기도가 끝날 때가 있다. 아침마다 큐티 시간이 되면 말씀을 읽고 목사님의 가이드 말씀도 듣고, 좋은게 있으면 그걸 가지고 꼭 기도를 한다. 말씀 속에 보화가 숨겨져 있다고 하지 않는가. 예전에는 그게 무슨 말인가 했는데 성경책을 읽으면 그 순간에는 아 이게 좋은 말씀이구나..혹은 뻔하게 이해하거나..

오늘은 이걸 가지고 무슨 은혜를 받을 수가 있나.. 오늘 말씀은 지루하다. 이게 무슨 말이야?

하고 넘기는 말씀도 태반이다. 그래서 내가 좋아하는 베프 목사님이 참여하시는 아침 말씀 기도 묵상을 꼭 듣곤 한다. 목사님들이 도와주시면 말씀도 더 잘 이해가 되고 그야말로 숨은 보화를 찾을 수가 있으니까.

우리 가족은 성서유니온 선교회의 '매일성경'을 사용하고 있다. 높은 뜻 우신교회에서 진행하고 있는 하나시(하나님 나라의 시작) 말씀 묵상이 매일 성경을 베이스로 하고 있기 때문에 거기서 나는 도움을 많이 받는다. 매일 목사님들이 번갈아가며 말씀을 인도해주시는데 시간도 짧고, 좋다.
https://youtu.be/byaAMLuwqIc

https://youtu.be/H199DM4hynw

이번주에는 사무엘 상의 다윗이 쫒기는 상황의
스토리들이었는데.. 다윗을 돕기도 하시지만 사울이 죄 짓지 않도록 요나단을 통해 미갈을 통해 매순간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은혜가 나의 중보자들에게도 임하기 기도하고... 어제의 말씀속에서는 죽음의 위협앞에서도 다윗을 구했던 아비멜렉의 담대함과 순전함을 닮게 해달라고 덧붙여 기도해본다

사실 아침 시간에 출근도 남들보다 1시간 이상 빨라졌고, 도시락도 싸야하다보니, 아침 시간에 말씀을 읽는 건 꿈도 꾸지 못했는데, 그 시간이 가장 집중하기 좋은 시간인 것 같다. 저녁 시간에는 아이들과 말씀 통독을 하기도 하고 가족들끼리 시간을 보내는 일도 많아서 오히려 빼먹기 좋았다. 아침에 아예 시간을 구별해두고 5시30분에 일어나서 한시간 정도를 하나님과 함께 하는 시간으로 구별하려고 노력을 했다. 요즘은 좀 게을러지고 아침에 알람을 맞춰두고는 일이십분은 꾸무적거리면서 침대에서 나오지 않는다. 그러니 요즘은 40분정도밖에 되지 않는 것 같다.
나는 왜이렇게 기도시간에 딴 생각을 많이 할까?
항상 기도시간에 딴생각이 든다. 그래서 기도노트를 적어보자고 결심을 했다. 10년 넘게 사용하고 있던 Moleskin 위클리(Weekly)를 데일리(Daily)로 바꾸었다. 마침 현지교회에 다니기로 결단을 한 시기여서, 영어로 말씀을 읽어보자 결심을 하고 당연히 영어로 읽으면 제대로 하지 않을 것이 분명하기 때문에 그날 읽었던 큐티 말씀중 내가 좋아하는 한 구절만 영어로 옮겨 적었다.

처음에는 교회에서 혹시 놓치는 부분이 있을까 해서 시작했는데..영어 성경으로 요절을 뽑아보니 이해가 더 명확한 것도 많았고 도움을 많이 받았다. 그렇게 서너줄을 쓰고 나머지는 모두 나의 기도로 채웠다. 원래 명필이었는데 어른이 되고나서 글씨 쓸 일도 별로 없고..써보니 글씨체도 많이 바뀌고, 솜씨도 줄었지만..그래도 채워놓고 보면 기분이 뿌듯하다. 하나님 다 읽으셨나요?


물론 쓰지 않고 기도를 하면 더 말도 잘 되고,, 그런 것도 있지만 내 경우, 딴생각도 많이 나고 그야말로 중언부언 할 때가 많다. 그런데 써두고 보면, 내가 요즘 이런 기도를 하고 있구나 알게 되기도 하고, 좀 더 오래 생각하며 기도하는 장점이 있다. 그리고 나처럼 기도에 집중못하고 방언도 안되는 아마추어들에게 좋은 방법이 아닐까 싶다.
중보기도, 성의 없는 내 기도를 변화시켜보자.
기도해줄게..참 조심스러운 말이다. 그래 나 기도했으니깐! 하고 그냥 넘어갈 수도 있지만 지나고 보니.. 내가 뜨겁게 이사람을 위해 기도를 했나, 이렇게 중보하는게 맞나 고민이 된다.
얼마전에도 좋아하는 언니의 딸이 요즘 교회를 잠시(나의 확신) 다니지 않고 있다고 하는 거다. 나도 좋아하는 녀석인데..기도할게요! 하고 덥석 말을 하고 기도를 하는데..
하나님, 우리 ** 꼭 교회 다시 나가게 해주세요, 믿음의 관계를 만들어주셔서 살아계신 하나님을 알고 평생 순종하며 살아가는 귀한 주님의 자녀가 되게 해주세요.. 뭐 이런 류의 기도를 며칠을 하다보니..그렇다고 하나님이 아... 그랬니 그래 요즘 여기저기서 누구 기도 하고 있었어. 너도 시작했구나. 그래 걔가 요즘 이런 고민 있던데 이런기도도 해보고..하고 인터렉션을 빡빡 주지 않으시니까..가끔 오..이거 맞나 싶고..좀 더 기도해주고 싶은데...이건 좀 힘들다..했다. 또 이런 친구도 있다. 소심한 성격에 학교 폭력을 된통 당하고 끙끙 앓다가 학교도 제대로 못다니고 고생한 아이가 있는데 얼마나 아이가 착하고 순한지 아니까 화도 나서 괴롭힌 애들 좀 혼내주세요.. 이랬다가..그래도 기도는 이건 좀 아니지 않나..하나님은 괴롭힌 애들도 사랑하실 텐데.. 나는 그리스도인이 되려면 멀은 건가... 현타가 오는 기도도 있고...우리 친척 중 하나는 사람은 좋은데 하나님을 죽어도 안믿겠다는 거다. 이제와서 믿기도 애매하고 내가 하나님한테 한게 뭐있다고 갑자기 살려달라 기도하는게 쫌 그렇다나.. 속이 터진다. 그런데도 구원을 받나 마나 이런 절박한 문제인데도 그 기도를 오래 해주기가 힘드니..사랑하는 마음도 있고 애통하는 마음도 있는데..
그러다보니 얼굴도 모르는 우크라이나 러시아 전쟁으로 가족을 잃은 사람들의 슬픔을 위해 기도라고 하거나, 선교사님들의 기도를 할때는 더 내 마음이 가볍기 그지 없다. 나도 좀 찐한 양질의 기도를 하고 싶은데.. 진짜 쉽지가 않다.
대체 어떡하나요?

열심히 안했는데 왜 더러운지는 모르겠지만 예전에 매일성경 페이지를 찢어뒀다 가지고 다니기 좋아서
요즘 골로새서를 가지고 중보기도하고 있다


그래서 기도훈련 말씀이 있거나.. 하면 좀 도움을 받고, 특히 선한목자교회의 화요 중보 기도회를 듣기 시작했는데, 박리부가 사모님이 기도하라고 말씀을 주실 때가 많아서 좀 따라해보니 예전보다는 많이 좋아졌다. 좋아졌다는 의미는..더 길게 하고 그런걸 떠나..예전의 얕고, 하나마나 한 기도보다는 쪼금..좋아졌다는 의미. 그래도..안하는거보다는 낫지않나요? 하나님?
그리고 이게 좀 하드코어인데..안좋아하는 사람 생겼을 때.
엄청 재수가 없고, 분개를 하는데, 말씀에서 그들을 위해 기도하라고 하시면...너무 당황스럽다. 그래도 기도는 못하는데 순종이라도 뭐 어떻게....해보기는 해야하니까 하긴 하는데 정말 빛의 속도로... 정말 걔들은 너무 하지 않나요? 저 정말 오늘 열받는데요.. 하는데...그래도 축복해주라 하시니..3일길을 다녀도 다 다니기 힘든 니느웨에 한나절 설교를 전한 요나의 마음보다 더 얕게 기도를 하는데..기도노트에 적는데..마음은 반대.. 그래도 자꾸 써보니..신기하게 좀 좋은 방향으로 변하긴 해서..그렇게 해보고 있다. 아직 갈길은 멀다. 누구 미워하기 전에 너나 잘하라는 하나님의 말씀인지 양심인지 계속 뭐가 들리기는 하지만... 거듭나기가 쉽나요.
좋은 문구 나오면 꼭 사랑하는 순서대로 그 문구를 넣어 기도 하는데.. 싫어하는 사람들도 여기 넣고 기도하려고 노력은 한다. 나 언제 사람 되냐..어찌나 편파적인지..

그래서 좋은 성경 말씀을 하나 잡아 펴놓고 그 말씀에 중보기도 하는 사람의 이름을 넣어서 기도하니, 바울이나 이렇게 좀 대단하신 분들의 기도이다보니 격도 있고, 이기도 너무 어려운 말인데 무슨 말일까 다시 보니..좋아서 그 기도를 다시 카피해서 우리 아이들과 남편을 위해 써먹기도 하고 있다. 내 기도 노트를 보고 또하고 싶지는 않은데 남의 기도와 소망을 적은 걸 나도 다시 써보니..나도 좋은 중보자가 되는 느낌이다. 그러면 좀 더 기도하게 되고, 기도해주는 사람에게 부탁한 것보다 더 좋은 기도를 해주는 것 같아 나름 좋은 방법인것 같다.

밑에 한단 틀림


오래해야 좋은 기도는 아니지만 묵상하고 기도하는 건 어느 정도의 시간은 필요하지 않은가. 나는 오래도 못하고 잘하지도 못하지만 중보자를 사랑하는 마음을 좀 더 키워보고 싶어서 이런 저런 생각을 해본 건데.. 좋은 방법 같다.
리부가 사모님도 그렇게 하라 하시고.. 그리고 기도회 모임 같은거 말씀을 들으면 또 기도 제목이 쭉 나오는데..그것도 캡쳐를 해뒀다가 따라서 하기도 한다. 확실히 목사님들이나 사역하시는 분들의 기도가 좋아서 배울게 많기도 하다.
나만의 비법이라고 하니..내가 기도를 잘 하는 사람인 것 같이 쓴 것 같아 한없이 우습지만.. 캐나다에 살고 있으며 현지 교회 다니고, 공동체가 없다보니, 잘 몰라서 혼자서 이렇게 정리를 해보았다.
언제 나는 기도를 잘 하는 사람이 될까요? 좀 있으면 50인데..

왕쁘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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