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천 in Canada

십자가의 증인들(2)

CAKO 2022. 4. 16. 22:03

캐나다에 있는 큰 드럭스토어가 있는데 포인트가 꽤 잘 쌓인다. 그걸 지혜롭게 잘 사용하면 내가 결재를 할 때 그 포인트로 계산을 할 수 있다. 그러면 점원이 나에게 물어본다.

Wanna redeem?

그러면 내가 이번에 얼마를 리딤(Redeem)을 하겠다고 하면 그 금액에 따라 20불이 리딤이 되기도 하고 40불이 리딤이 되기도 한다. 내가 그동안 쌓아둔 포인트에 따라 다르겠지만 최근에 이 회사 크레딧 카드를 만들거나 이곳에서 많은 금액을 지출한 일이 있어서 보너스 포인트를 받는 바람에 꽤 많은 포인트가 쌓여서 요즘 리딤할 것이 많았다.

Redeem의 여러가지 뜻이 있지만 예수님이 우리를 죄에서 구원하신 속량의 의미로 이 단어를 많이 사용한다. 성경책에서 많이 사용하던 단어라 처음에 나한테 이렇게 물어봤을 때,, 이런 일에 저런 좋은 단어를 쓰다니..하는 생각이 살짝 들었다. 그리고 다시 이 단어를 생각해보니...이 샵에서 리딤을 하려면 내가 내돈을 내고 물건을 많이 사거나 이 곳에서 내가 물건을 사서 폭탄 포인트를 좀 얻어내거나.. 어쨌든 내가 내돈주고 샀을 때 리딤을 받을 수 있다. 세상에서 리딤은 내가 애써 노력을 해야 받을 수 있는데 하나님 나라의 리딤은 하나님이 공짜로 주신 것이라 생각을 하니... 그 차이가 엄청나다. 샵에서 리딤을 하면 내 피같은 포인트가 싹 없어지는 게 메일로 온다.

너 오늘 $40 리딤(Redeem)했어. 그래서 기존에 니가 가지고 있던 금액에서 이제 그 $40불은 없어지고 남은 포인트는 얼마란다. 앞으로 열심히 포인트를 다시 모아봐!

라고 이메일이 오는데 사순절을 맞아 예수님의 십자가 사건을 계속 묵상을 하다보니..나는 평생 없어지지 않을 포인트를 예수님을 통해 얻었구나 하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내돈내산을 해야만 얻을 수 있는 세상의 포인트와 평생을 쓰고도 남는 포인트를 십자가로 주신 예수님께 감사하게 되었다.

높은 뜻 우신 교회에서 '십자가에서'라는 제목으로 고난주간 기도회를 일주일간 하면서 새벽큐티와 저녁 기도회로 예수님 십자가의 증인들 10명을 꼽아 소개하시면서 십자가 사건의 의미를 알고 묵상하는 시간을 가졌다. 금요일 저녁 담임 목사님의 말씀으로 10회의 말씀이 끝났다. 엄밀히 말하자면 마지막은 토요일 아침 묵상 니고데모 편으로 끝이 났다.(내가 너무 닮고 싶어하는 성경의 인물)
박상윤 목사님은 예수님이 사랑하셨던 제자를 소개하셨고 그림 한편을 소개해주셨다.

제임스 티소라는 작가의 '구세주가 십자가에서 내려다 본 것은' (James Jacques Joshep Tissot, What our Saviour saw from the Cross)이라는 작품이었다. 예수님이 십자가에 매달리신 것을 그린 수많은 작품이 있었지만 십자가 위에서 내려다 본 것은 본적이 없어서 다시 유심히 그 그림을 보게 되었다. 예수님 대신 십자가를 졌던 구레네 시몬, 막달라 마리아, 예수님의 어머니 마리아, 나중에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임을 깨닫게 되었던 백부장 등 여러사람이 예수님의 발끝을 중심으로 보였다. 저들을 보고 불쌍히 여겨달라고 기도해주셨구나...
이번에 제임스 티소라는 작가를 다시 찾아보았다. 제임스 티소를 유명하게 만들어준 여러 그림이 있었는데 상류사회의 그림을 그리고 세상에 더욱 가까웠던 사람이었다.

결핵으로 읾직 세상을 떠난 아내와 아이들과 있던 행복했던 시절의 그림. 비하인드 스토리가 좀 있지만 작가가 죽기까지 팔지 않았던 그림이라고 한다

동일인인가..하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작품 후반에는 성화를 위주로 그림을 남겼다고 해서 그림들을 찬찬히 보니 성경의 여러 인물들에 대해 관심이 많고 그림을 통해 많은 묵상을 했던 예술가인 것 같았다.

삭개오와 예수님

어지롭고 복잡한 세상에 남겨진 우리를 불쌍히 여겨 주셨던 예수님께서 저렇게 해주신것.. 저게 바로 Redeem의 참의미인 것 같다. 저렇게 비싼 값을 치루고.. 저게 무엇인지도 모르고 내가 원했던 그 방법이 아니었기 때문에 당황하고 예수님을 이해하지 못했던 내 모습이 예수님을 바라보는 그들의 얼굴 표정 같아서 한참 그림을 봤다.
그럼에도 그분은 내가 존경하는 분이라고 세상에 공표하기나 하는 듯이 예수님의 시신을 찾아 장사 지내고자 했던 니고데모의 말씀을 김영화 목사님이 전해주셨다. 항상 닮고 싶은 성경 속의 인물이 니고데모인데 대미를 장식하니 예수님의 모습을 나도 그 옆에서 지켜 본 것 같은 한 주 였다.
https://youtu.be/dqjLFFjCqy4

https://youtu.be/dqjLFFjCqy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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