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천 in Canada

부활절 예배 in Canada

CAKO 2022. 4. 16. 22:39

캐나다는 부활절이 공휴일이다. 한국에서는 부활절 예배를 부활절 주간 주일에 드리는데 이곳에서는 성금요일에 부활절과 구분해서 부활절 예배를 드린다. 요즘 아이가 코로나이고 애가 조금이라도 증상을 보이면 집에서 예배를 드렸었는데 한국교회 예배를 드리다보니 주일 부활절 예배만 생각을 하고 있었다. 이곳 교회를 섬기고 있으면서도 왜 늘 이방인 같은건가..
주일에는 따로 무슨 행사가 있는지 교회 목사님이 첫째 아이에게 스탭으로 스카웃을 하셨다. 서비스 하나당 $20를 받는다고 한다. 도와줄 사람이 없다고 늘 도우미로 봉사하던 첫째 아이에게 프로포즈가 온 것이다. 교회에서 첫 아르바이트를 하게 되어 감사하다고 모두 헌금하고 싶다고 하고 전도하려고 마음에 두고 있는 친구한테도 가서 철판 아이스크림을 쏘기로 했다고 한다. 왠지 남는게 없는 장사이지만 은혜가 가득하길 바란다.

토요일은 부활절 에그 헌트가 있다. 할로윈 Trick or Treat처럼 아이들이 집집마다 다니면서 쵸콜릿을 얻는다.


작년 팬데믹에도 온타리오 주지사가 신문에 내서 부활절 에그 헌트 하는 아이들은 허용이 된다고 신문에 나왔을 정도이다. 가게들마다 부활절 쵸콜릿을 팔고 에그헌트 바구니도 판매한다. 우리교회에서도 에그헌트 행사를 토요일에 근처 공원에서 하기로 해서 우리들도 가보려고 한다. 아직 토끼와 계란의 관계는 크지 않다고 하지만 오리진은 중요하지 않다. 즐거운 부활절을 기념한다는게 중요하지 않을까.

사실 작년에 목사님이 바뀌시고 왠지 모르게 분위기도 많이 바뀌고 코로나 시국이기도 했고 교회에 마음을 잘 붙이지 못하고 있던 터였다. 그런데 부활절에 미디어 사업 업체에 CEO로 떠나신 목사님이 부활절 설교를 해주신다고 하니 왠지 모를 반가운 마음에 설레는 마음으로 말씀을 전해 들었다. 미디어 사업쪽으로 바꾸신 터라 말씀을 온라인으로도 전해들을 기회가 없었는데 말씀을 전하신다고 하니 정말 반가웠다. 교회를 떠나실 때 교회에서 나이키 신발에 교회에 모토인 'We family"라는 주제어를 자수로 새긴 커스텀 신발을 선물했었는데 멋쟁이 목사님이 그걸 신고 설교하셨다. 목사님이 워낙 멋쟁이시고 센스가 있으시다.

한쪽에 We 한쪽에 Fam이라고 새겨져 있다

이곳 교회는 교인들이 예배중간에 정말 나한테 개인적으로 말씀을 해주시는 것처럼 말씀을 해주시는데 처음엔 나도 많이 어색했다. 하지만 반응을 끌어내고 오늘 나와 계시는 주님의 말씀을 전하시는 교역자 분들의 겸손함과 진심은 항상 느낄 수 있었다.
주중에 듣는 영어도 스트레스인데 교회까지 영어로 다녀야 하나 하고 처음엔 큰 챌린지였지만 집도 가깝고 말씀의 은혜가 너무 커서 이 교회로 결정하게 되었다.
예배의 시작에 예수님이 물어보셨다.

What's the most remarkable thing you've ever seen in your life?

예수님의 킹덤을 선택하고 살며 우리에게 예수님과 만나는 그 순간이 있어야 한다고 하셨다. "I had an encounter with Jesus"라고 고백하는 순간이 있냐고 물어보셨다.
나는 언제였을까.. 좋으신 주님을 알지만 그 encounter는 언제였을까. 나는 항상 그게 없다고 생각하고 내게도 기적을 보여달라고 끊임없이 조르고만 있는것 같다. 남들처럼 방언을 하고 뜨겁게 몇 시간이나 기도를 하고..나는 왜 그렇게 뜨겁게 살아가지 못하나..나는 아직 그런 순간이 없나..생각이 들기도 했다.

Remarkable difference between Amazement and Encounter 에 대해 설명해주셨다. 어쩌면 나는 이미 만나주신 예수님과의 만남보다 계속해서 Amazement를 바라고 있었던 것 같다.
Willingly, Purposely sacrifice 해주셨다는 그 말씀이 오늘 더 마음에 남는다.


예배를 마치면서 Amazing Grace를 불렀는데 목사님의 딸이다. 우리 딸과 동갑인데 참 예쁘고 착한 아이다. 목사님 딸과 아들은 여전히 이 곳 교회에 남아 봉사하고 있다.
내가 정말 뻔한 느낌을 적었지만 목사님이 정말 말씀을 잘 하셔서 꼭 들어보면 좋겠다. 목사님처럼 영어를 네이티브처럼 할 수는 없지만 Expression이 항상 놀랍다. 언젠가 책을 꼭 내지 않으실까 기대를 해본다.
https://youtu.be/dylr4SqWA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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