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젝트 in Canada and US

미국 출장일지(4)-공사후 브런치카페방문

CAKO 2022. 6. 5. 08:34

이틑날 점심은 몇 달전 마무리 공사를 마친 브런치 가게에 예약을 했다.


그리고 곧 그 옆에 자리하고 있는 건물에 여성복과 남성복 매장 공사가 곧 시작될 예정이다. 제작년에 모든 도면은 어프루브(Approve)를 받았는데 플로리다 소방법 개정으로 인해 약간의 문제가 생겨 2년 동안이나 딜레이 된 상태이고 현재 물건을 팔고는 있지만 인테리어가 끝나기를 모두가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어린이 매장은 원래 천장도 도 높아야 하고 다른 모습이었지만 소방법으로 인해 임시 매장에 설치되어 있다
디자인 사무실에 있는 가구들 마저 다 내가 그린 것이다. 저 아일랜드만 열개를 주문했었다
그릴때 밋밋해도.. 해놓으니.. 멋지다
그릇 쇼룸이지만 저 캐비닛은 모두 우리 제품이다 내 도면이 이렇게 작품이 되니 기쁘다
이 복도..해놓고 보니 정말 고급스럽다
저 출입문... 지나가는 통로일 뿐이지만.. 가격은 어마어마


계속해서 추가로 조금씩 조금씩 디스플레이를 바꾸어 가고 있는 인테리어 소품샵 가게를 둘러보았다. 그들이 이용하고 있는 스탭룸, 복도, 모든 곳이 내 손을 거쳐 지나간 곳이라니 정말 감회가 새로웠다. 웨스트 팜비치 최고의 부자들이 드나드는 곳이니 만큼 물건도 최고급들만 이루어져 있었다.


사진으로 보기는 했지만 막상 찾아보니 정말 더 멋있었다. 끊임없이 함께 하고 있는 디자인 회사 사무실도 바로 건너편에 있어 디자이너들과도 만남을 가지고 프로젝트 미팅도 잠시 가졌다. 그리고 나서 예약시간에 맞추어 레스토랑을 찾았다. 부품을 찾느라 캘리포니아, 미주리 등등 별 곳을 다 찾고, 레이아웃을 만드느라 그 고생을 해온 스니즈 가드며, 어플라이언스 패널 등등 모든 패널들이 제자리에 자리하고 있었다.


내가 기획한 스니즈가드(Sneeze Guard)는 이곳에서 우리에게 매터리얼을 제공한 메탈 회사 사장님이 와서 자기가 본 최고의 스니즈 가드라고 허락하면 쇼룸에 내가 디자인한 모습 그대로 전시를 하고 판매해도 되겠냐고 해서..맘좋은 사장님이 공짜로 그러라고 했다고 한다. 어쨌거나 그 스니즈가드는 코로나 시국 때문에 탄생한 작품이기는 한데, 그 덕분에 매터리얼이며 조립이며 다른 재료들에 대해 많이 공부한 계기가 되었다. 종원원들의 미니 주방에도 컵을 넣는 서랍이라던지, 선반이라던지, 어느 하나 내 손이 가지 않은 것들이 하나도 없었다.
커피는 내가 지금껏 먹어본 커피중 가장 맛있는 커피였다.


주문한 메뉴가 나오기를 기다리는데 사장(월급사장이지만)겸 쉐프로 일하고 있는 부부중 남편이 나와서 나를 반겨주었다. 직원들에게 내 소개를 해주며 반갑게 허그해주었다.

왜 이제야 왔어! 이게 다 니 작품인데! 넌 정말 너를 자랑스러워 해야할거야! 이미 여기서 celebrity야! 니가 여기 사람중 제일 큰 셀리브리티야! 정말 반가워!

정말...이메일과 전화통화로 그동안 여러 메시지를 주고받았지만...정말 이 사람은... 어쩜 이렇게 사람이 스윗하고 나이스한지...그리고 뒤따라 메인으로 나와 연락을 주고 받았던 아내가 나왔다. 나를 안아주면서 뭘 주문했냐면서.. 내가 주문한건 자기가 한 요리가 아니라면서 바로 케잌을 따로 주면서 이따가 먹으라고 싸주었다. 오후 스케줄이 바쁠테니 우리 냉장고에 보관해 주겠다고 이따가 찾아가라고 배려해주었다. 부부가 다 얼굴도 예쁘고 마음씨도 천사 같았다. 얼마나 자랑스럽고 기분이 뿌듯했는지..

내 이름이 붙은 택을 붙여주었다


저 엣지며 곡선들, 이 엔트런스 테이블을 만들며 내가 얼마나 고생을 하고 힘들었는지


사장님이 말씀하셨다.

나도 지금까지 명품매장도 수없이 하고 여러 좋은 곳을 많이 해봤지만 레스토랑은 처음인데.. 내가 한 곳에 앉아서 이렇게 식사를 하는 기분이 너무 행복했어. 너도 그런 행복을 누리면 좋을 것 같아서 여기를 예약했다. 정말 이 레스토랑 하느라 너 고생 많이 한거 안다. 여기는 우리의 좋은 쇼룸이 되어 있어. 여기 드나드는 사람들 정말 대단한 사람들이 많은데.. 모두가 이곳의 캐비닛, 천장, 트림 등 모든 걸 보고 놀라고 누가 했냐고 물어본다. 정말 좋은 프로젝트였던것 같다.


정말 그랬다. 거기서 일하는 매니저도 나를 만나고 싶다고 했는데 그 매니저가 그날 오프인 바람에 다음날 연락이 왔다. 나 데리고 오면 인사하고 싶다고.. 정말 내가 한게 뭐가 있다고.. 너무 안끝난다고 너무 까다롭다고 내가 왜 그렇게 이 프로젝트 흉을 봤는지 참.. 내가 바보 같았다.
끝이 나지 않는다고 더 쉬운 디자인으로 바뀌면 좋겠다고 투정했던 화장실마저 너무 아름다웠다. 종업원들도 이거 너무 쓰기가 좋아. 여기가 너무 예뻐 이러면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스프링워터 머신을 위해 따로 비워둔 공간에 정확하게 머신이 들어가고, 어플라이언스 패널들이 아름답게 붙어 있었다. 내가 티스토리 배경화면으로 쓰고 있는 그 월넛 나무가 바로 이 레스토랑 냉장고 문이다. 러버도어.. 얼마나 손이 많이 가는 문이었는지..이게 7개냐 10개냐 말도 많고 탈도 많았는데..
내가 그 냉장고를 열고, 요리사가 선물한 케잌을 바로 그 냉장고에 넣고 다시 미팅을 간다.
내이름이 적힌 그 케잌을 종업원이 내 얼굴을 보자마자 꺼내준다. 나 너 알아. 기다리고 있었지..하며 꺼내 주었다.
엄마들이 애낳을 때 힘든걸 아이 키우며 다 잊고 또 낳는다고 했던가..그 기분을 알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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