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젝트 in Canada and US

커스텀 도어(Custom Door) 디자인

CAKO 2022. 6. 10. 05:57

요즘들어 커스텀 도어(custom door) 주문이 많다. 다른 주문들에 비해 문은 정말 까다로운 편이다. 집의 구조도 더 세밀히 살펴야 하고, 하우스 프레임을 더 많이 점거해야 해서 그냥 네모난 문인 것 같아도, 점검할 것이 정말 많다. 캐비닛은 쉬운 축에 속한다. 그래서 요즘 우리 회사 이름에 캐비네트리(Cabinetry)가 들어가 있는데 왜 자꾸 도어와 실링을 받냐고 하니..회사 이름을 바꿀 기세.. 노력이 많이 필요한 만큼 비싼 것도 사실이다. 이번에 하는 집의 경우 문만 14개를 주문을 받아서 하우스 전체와 오프닝과 문을 받으니,,, 정말 죽을 맛이다. 그도 그럴 것이, 문을 하게 되면 매터리얼도 캐비닛과 매치 시켜야 하고 이번 프로젝트의 경우 힘든 월패널링도 진행을 하고 있어서 문인지 벽인지 모르게 아주 매끄럽게 하라는 홈오너님의 특별 부탁이 있었으므로 아주 미칠 지경이다. 문도 문이지만 그집에 커다란 엑스테리어 도어들과 우리 월패널이 어쩌면 그렇게 많이 연결이 되어 있는지 그 모든 도어들의 잼(Jamb)도 우리가 해야한다. 감정을 담지 않고 글을 쓰려고 하는데.. 자꾸 나의 억눌린 감정들이 솟구친다.
문들은 그냥 오프닝만 주어지거나 프레임만 주어진 채로 우리에게 맡겨지는데, 일반적인 문이 설치되기도 하고, 캐비닛의 일부로 문이 설치되기도 한다. 그리고 월패널의 경우 월패널인 것 같지만 사실은 문인 숨겨진 히든 도어를 만들기도 한다. (Jib door)라고 한다.
문을 제작하면 벽의 두께도 고려해야 하고 연결되는 벽에 그냥 페인트된 드라이월인지 아니면 스톤이나 타일로 들어가는지 꼼꼼히 점검을 하고 제작을 한다.
스윙(Swing door)이기도 하고 포켓(Pocket Door)라 해서 문이 숨겨집 집도 만들어야 하고, 그냥 슬라이딩 도어이기도 하다. 바이폴드 도어, 리프트업 도어, 문의 종류가 정말 많다. 모두 디자인과 맞아 떨어져야 하고 잘 작동되서 사용도 편해야 한다. 그래서 늘 하드웨어 책을 끼고 보고 또 본다. 그리고 하드웨어가 좋으면 뭘하나. 비싸면 싼거도 찾아야 하고..싼건데 좋은 걸 찾아내려니..항상 만원으로 짜장 짬뽕에 탕수육과 만두 서비스를 찾는 느낌이랄까.
오늘은 그냥 문 손잡이에 대해 쓰려고 한다. 왜냐하면 지금 이놈의 손잡이들 때매 미칠 지경이라서 이렇게 의미 있는 블로그를 쓰면 보람이라도 있을 것 같다. 문이라면 종류별로 거의 다 한것 같은데... 오늘은 또 내가 이렇게 기본적인 걸 몰랐구나..하는 걸 알게 해준다. 솔직히 지금까지는 문 손잡이는 주로 인스톨러들이 현장에서 하거나 프로덕션 팀에서 티피컬(Typical)로 주어지는 값들이 있어서 내가 그렇게 신경을 쓸 일이 없었는데..이번에는 문들이 모두 다 디테일이 달라서 도면에 정확하게 표시를 해주어야 하는데 덕분에...문에 대해 공부를 하게 되었다.
원래 도어나 윈도우를 하는 회사들은 따로 있어서 스케줄에 따라 작업을 진행하지만 점점 커스텀 도어가 많아져서 원하지 않는데 이렇게 문을 공부하게 되어 유감이다.
하지만 도어가 점점 캐비닛의 일부가 되어가는 상황에 문을 하게 될 일이 많을 것 같고.. 하드웨어도 무궁무진하다.


그냥 문이 있고 열쇠가 있는 문이 있고, 그냥 손잡이만 있고 도어잼(Door jamb)에 있는 도어스탑(Door stop)으로 작동하는 것도 있다.
가장 기본 적인 문으로 손잡이와(knob-길쭉하지 않고 그냥 한손으로 잡을 수 있게 되어 있는 손잡이들을 납이라고 부른다.) 볼캐치나 자석으로 잼과 연결된 문을 뜻한다.)
보통 한 세트는 문고리 한세트는 이렇게 생겼다.

일반적으로 이렇게 한세트인데
내가 이번에 쓰는 손잡이는 이렇게 생겼다. 이 문고리와 함께 볼캐치나 마그넷 형식의 캐치가 같이 오고 잘 설치해야한다.

위의 일반적인 사진처럼 세트로 보내주면 좋은데 비싼 문고리는 옵션도 많아서 엉망진창 막 담아 보내는 바람에 짝을 맞추느라 고생을 했다. 문의 타입이 여러가지인데 어찌나 막 보냈던지..모두 정리를 해서 Which one is where to go하고 질문을 하니..

이런건 하드웨어 업자가 잘 알아서 보내야 정상인데... 내가 이렇게 정리를 다 하며 시간을 낭비했다. 할일이 태산같은데

뭔가 기분이 이상하더라니.. 잘못보냈다는 이야기에.. 황당했지만 이렇게 확인을 해야 우리도 안전한 것이 잘못 드릴링을 하고 리베이트를 만들었다가는 문 전체를 새로 만들어야 한다.
문의 도면은 아래와같이 간단해보이지만 절대 그렇지 않다. 이거 확인하고 점검하는 시간에 키친 세개 네개도 한다. 과장아니고 진짜. (지금처럼 열세개의 문의 경우..하나만 하면 이고생을 안하겠지만..)

도어 잼 도면인데 도어 스탑이 될 수 있는 곳도 신경을 써야 한다. 보통은 잼에 도어 스탑을 몰딩처럼 붙이거나 스퀘어 형태로 붙여주기도 하는데 이 홈오너는 양쪽 케이싱(Casing-문의 프레임) 을 미세하게 조절해서 도어 스탑의 역할을 하게 하고 싶어하는 디테일 욕심쟁이.
그림이 이렇게 간단해도.. 저 숫자를 확인하는 과정이 고행의 과정이고 하드웨어가 제대로 작동하게 하는 것도 찾는것도 고행의 연속이다. 아무래도 다른 공간과 연결이 되다 보니, 다른 쪽 벽에 타일이 붙는지 스톤이 붙는지 세심하게 봐야 하고, 그냥 페인트겠지 하고 예상해서도 안된다.

저 동그라미 세개의 의미는 확인한 사람의 체인지 숫자이다. 마지막 도면을 구별하기 위해 그려넣었다. 동그라미 많을 수록 진상작업

문의 두께도 하드웨어 따라 다르고 크기에 따라 하드웨어도 다른걸 선정해야 하기 때문에 까다롭다. 저렇게 네모칸 몇개 들어가는 것 같지만 문짝 빼고 손잡이나 경첩등 하드웨어만 우리나라돈 200만원 어치 정도가 드는 문이다. 나무 빼고.
이 외에도 하먼(Harmon hinge door)힌지도어(요즘 아주 유행하는. 조만간 소개할 예정이다. 지금 작업중이니까..) , 바이폴드도어, 슬라이딩 도어, 포켓도어 등등 많은데..하나씩 소개를 할까 한다. 많이 읽지는 않겠지만..나름 고급정보니까..따로 기록해야 할듯... 정말 지루한 글이었다. 쓰면서 나도 졸린다.


쓰고보니 정보보다 불평이 많구만...다음에는 더 깔끔하고 정보가 많이 담긴 도어 디테일을 적어야겠다. 하지만 오늘은 너무나 힘든날..
뭣같이 보내서 문공부만 잔뜩 했다. 보낸 사람이 틀리게 보냈단다.. 참내.. 확인안했으면 문 다시 만들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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