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젝트 in Canada and US

히든 도어(Hidden Door)

CAKO 2022. 8. 11. 23:04

영화에 보면 그런거 많이 있지 않나? 책장 밀었는데 뒤에 가려진 방있고, 뭐 그런거.
내가 글을 쓰면서..도어 작업을 좋아한다고 말해본 적이 없는데..어려운 우드 도어들은 캐비닛 업자가 담당을 하는 경우가 많다. 윈도우 도어 업자들이 무능해서가 아니라.. 매터리얼을 월패널링과 매치 시켜야 하는 경우도 많고 여튼.. 하기 싫으면 다 우리 주는 거 같기도 하고.. 사장님은 챌린징 하다던데.. 올해 내가 한 문 값이 캐비닛 가격 만큼 되는 것 같기도 하다. 우리가 하는 문들은 경첩(Hinge)가격만해도 우리 나라 돈으로 400만원에도 500만원 가까이 쓴다. 경첩 하나당 육칠십만원을 하고 프라이버시 도어일 경우, 락이 있는 경우 등등 경우의 수도 다양하고 각각 하드웨어당 최소 두께랄지 피니시랄지 고려할 것이 한두가지가 아니고 모양이 아무리 예뻐도 힌지 단다고 문이 다 돌아가는 게 아니어서 Clearance를 따지거나 계산을 해야 하는 일이 너무 많다.

일단 위와 같은 컨셉인데

이번에 하고 있는 문은 이렇다. 12월에 공사가 끝날 예정인데.. 노랗게 된 부분이 히든 도어이자 책장이다. 저 부분을 샛노란 색으로 하고 싶어한다. 샘플을 몇개나 요청할지... 어쨌거나. 아래의 초록색 라인으로 된 부분이 무빙 라인이다. 책장의 모양은 반듯하지만 실제로 움직이면서 건너편 복도에서도 벽하고 전혀 구분못하는 모양이 되게끔 만들려면 실제로 사다리꼴로 제작을 하게 된다.

이런 히든 도어를 만들려면 이정도의 무게를 감당할 수 있는 힌지를 사용해야 하고 무빙도 자연스러워야 한다. 이런 경우 쓰는 힌지를 Murphy Hinge라고 한다. 벽인줄 알았는데 내리면 침대되고...이런것도 머피라고 하는데..어쨌거나.. 이 집도 머피씨 건데.. (그런 침대는 다음에.. 사실 이전 회사에서는 인기가 좀 있었는데 이 회사에서는 한번도 하지 않았다. 머피침대)

스윙의 방향도 생각하고 작업을 해야한다.
이런 피벗 힌지를 사용한다

다양한 종류의 피벗 힌지가 있는데 이 피벗 힌지는 가격이 비싼 편은 아니다. 다해서 200불이 채 되지 않으니 정말 저렴한 편이다.

지금 하고 있는 다른 피벗 힌지는 저렇게 바닥에 시멘트 박스까지 넣어야 하고 무엇을 상상하건 그 이상의 가격을 가지고 있는 피벗힌지를 사용하기도 한다.

캐비닛의 경우 도어나 슬라이드 정도로 하드웨어들이 간단한 편이지만 문의 경우 엄청나게 많은 하드웨어를 사용하고 항상 새롭게 진화하고 있다. 가격이 비싼만큼 우드 자체도 좋은걸 사용하려고 하고, 그만큼 실수에 대한 리스크가 크다. 그래서 흰머리가 얼마나 났는지... 그래도 이런 고급 물건들을 만들고 나서 뿌듯한 느낌은 있다. 개고생을 하는데 그런 뿌듯함은 가져야 하는게 인지상정이니까.
그리고 또다른 히든 도어는.. 벽인줄 알았는데 문되는거 집도어(Jib Door)라고 하는데. 이런것도 많이 했다. 이 문의 경우 힌지가 밖으로 보이는 벗 힌지(Butt Hinge)를 쓰지 않고 Concealed Hinge를 사용한다. 보통 Soss Hinge를 사용하는데 문이 닫혀 있어도 힌지가 밖으로 보이지 않는다. 그래서 감쪽같이 가릴 수가 있는 것이다.

캐비닛에도 이렇게 Exposed Butt hinge를 사용하기도 한다

그리고 아래의 사진은 다이닝 룸에 있는 진열용 캐비닛(Hutch라고 한다)인데 밑에 숨겨진 바퀴를 달아 움직이게 했다.

저 뒤로 보이는 저렇게 긴 힌지를 피아노 힌지라 하고 문손잡이가 있는 하얀 문에 달린 힌지 세개늨 벗힌지이다
일부러 오크에 저런 허연 때를 묻혀달라는 요청으로 만들어진 하치일뿐 오래된거 아니다
캐비닛 아래 바퀴가 있어 움직임이 자유롭다

이 경우에는 피아노 힌지라고 길게 연결된 힌지를 이용했다. 허치 뒤로 엘리베이터가 있는데 문을 가리고 싶었기 때문이다. 어마어마하게 큰 식탁 뒤로 있는 엘리베이터를 보지 않고 싶었기 때문인데 '좋고도 비싼 디자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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