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테리어 디자인 in Canada,US

인스피레이션의 의미(Inspiration)

CAKO 2022. 10. 6. 00:41

이런사진.. 무슨 의미?

사실 오늘 소개하는 내용은 어쩌면 크게 와닿지 않는 이야기일 있다.

클라이언트에게 받는 사진들의 의미들을 파악하는게 우리의 일이기 때문이다. 프로젝트를 시작하면 많은 사진들을 받는다. 주로 인테리어 디자이너들이 많은 사진을 보낸다. 대부분 잡지들에서 오려붙인 사진들이 많은데 결국은 카피해달라는거구나.. 이런 생각도 하지만 그냥 보낸 그림 속에서 의미를 발견하고 알아내는 것이 아주 중요한 일임을 날이 갈수록 느끼게 된다.

아무리 보고한 디자인이라도 매터리얼(Material)부터 많은 부분을 회의를 통해 발전시켜 나가기 때문에 결국에 아주 다른 모양이 나오기도 한다.

스탠다드한 디자인들의 캐비닛이 들어간다하더라도 어떠한 공간에서는 반드시 액센트가 필요하니까.

이번에 하는 일은 액센트가 아주아주 많은 일이다. 흐릿한 여러 개의 사진을 받았는데.. 직감적으로 알았다공장에서 나를 잡아먹으려고 하겠구나..라는 ..

사진을 받았을 심장이 멎는줄 알았다 다리설마 저걸 해달라는건 아니겠지그래..저런건 말이지.. 오히려 거절이 쉬울 있겠다.. 저건우드크래프트 디자이너에게 맡길 일이다. 디자이너는 코너에 있는 캐비닛 도어가 저렇게 곡선을 가지기 원한다는 알았고.. 사이즈 맞춰 디자인은 있겠다. 그리고 카운터탑은.. 우드 카운터 탑인데..벌노즈(Bullnose)디테일을 넣어달라는 이야기같고.. 레그위에도 같은 액센트를 원하는지 봐야한다. 그리고.. 끔찍한 유리는..유리작업 별로 좋아하진 않지만 유리 레이아웃을 물어보면 되겠다. 허락된 너비는 84” 가운데 아래에는 와인 냉장고가 있는듯 없는듯 숨어있어야 한다. 그정도 미션을 사진을 통해 알아낸다.

이거..무슨 의미..

키친 후드 박스 옆에.. 이런 선반을 사이프러스(cypress) 만들고 싶다고 한다보기만해도.. 이건 아니다 싶다.. 요즘 우리 공장 바쁜데.. 저거 카펜터가 수작업을 해야하는데..저런 사진을 보면.. 가능한한 적은 반지름 값을 얻는 밸류를 찾아내야한다..나라고 좀더 부드럽고 좀더 날아갈 가볍게 그리지 않고 싶겠나.. 줌으로 계속해서 회의를 하고 있어서 아주 심도있는 회의가 진행중인데.. 산넘어 산이다. 정말사실 키친은 정말 어마어마한 디자인이 나오고 있는데.. 무조건 회의에 들어가서 처음부터 안되는건 안된다고 내가 중재를 잘해야한다. 해달란거 다해줬다 거지꼴을 못면한다.

디자이너가 말했다. 이번에 아트데코 스타일 곳곳에 녹아있으면 좋겠다고.. 아트데코 제일 싫어한다.. 아트데코..균형과 곡선.. 뭔가 클래식하고..어쩌고.. 다른 배경지식은 일단 됐고. 그녀의 의미는 엣지 디테일을 벤트우드로 마구마구 굽혀달라는건데.. 그럼 저안에 개의 지름이 들어가겠나.. 가능한한  우리 회사 CNC 머신이 고생하지 않도록 하자일단 3개의 값을 주고 그려서 보냈다판타스틱하다고 한다. 나의 노고에 너무나 고맙다고 극찬을 받았다.. 그녀가 기쁨은 우리 프로덕션 매니저의 기쁨과 반비례하기에.. 좋다말았다 한다.

이전에 우리 회사에서 만든..수작업 끝판왕 배니티(Vanity) 하나 있었는데그걸로 코너를 굽혀서 곡선 배니티를 만들어달라고해도해도 너무한다.

거래처는 돈걱정은 하지마 만들기나 해줘..라고 하는 디자인에 죽고 사는 회사이기 때문에.. 모든 피스가 말도못하게 손이간다. 주로 부엌이나 화장실 한두개는 쉬워야 하는데이번에.. 클라짓은빅토리안 양식도 어쩌구 하며.. 옷사진을 하나 보냈는데.. 지금 프리디자인 중이다.

나는 해달라는건 다해준다. 하지만 눈에는 무슨 무슨 디테일 보다는.. 룸에서.. 이건 어디에 중심을 맞춰서 시작을 하나.. 스위치는 어디 걸리나.. 의자는 빼기가 좋은가.. 이러면 긴옷은 어디 걸고 짧은 옷은 어디걸로..  깊이가 좁은데 신발장은 앵글을 두나 마나.. 문은 제대로 열리나..어디 부딪치지는 않나.. 이런 눈에들어온다. 이런 옷사진 왜보내나 하지만 디자이너들도 이런거..그냥 이유없이 보내지 않는다. 다 담아내고 싶은 의미가 있다. 싫지만 보고 또 봐야한다. 작고 섬세한 라인하나 커브하나 색하나..다 의미가 있다. 

거울도 거울을 다는데 이런거울은 프레임셋이 있어야 유리가 껴지고핸들을 어디에달며 .. 하여간그런 실질적인 부분에 중점을 둔다. 나무를 어디서 잘라서 Seam처리 하는거며.. 옷걸이 같은거 너무 높아서..손에 닿으면어쩌나 그런거.. 그저..저런 이상한 프레임 만들라하면 어쩌나..와들와들 떨면서... 

이런게 그냥 하는 넔두리일수도 있지만 인스피레이션을 그림에 녹여내는 건 정말 중요한 일이다. 그들이 원하는게 그냥 '이런거' 가 아니라 그 안에 있는 디테일을 얼마나 담아내느냐 얼마나 많은 질문을 던질 수 있느냐도 중요하다. 그냥 카피라고 하기엔 어느정도 안목이 있어야 하는데 이건 훈련으로 얻어지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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