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테리어 디자인 in Canada,US

NCDIQ Exam - (0)

CAKO 2022. 9. 29. 21:40

CIDQ 시험을 준비중이다.

한국에서는 문과대를 나왔다. 아주아주 인문학적인 전공을 하고 전혀 관련없는 일을 하기도 했다.

한때 PD 꿈꾸고 방송사에 이력서를 냈었지만 운이 좋게.. 마지막 면접까지 올라갔고사실 거기까지 내처지에 대단한 일이었는데 마치 아깝게 떨어지기라도 , 티비를 일년동안 보지 않았다. 사실 딴일로 바쁘기도 했고.

남들은 다들 이러저런 자격증도 따고 그러던데 나는 너무 게을렀고.. 딱히 살림과 육아도 관심이 없어서.. 남들처럼 여기저기 데리고 다니기도 힘들었다. 뭔가.. 살림과 육아를 못해도 되는 당위성을 만들어야 했는데 대단한 직장도 없고.. 세상적으로 별볼일이 없었다. 하지만 나는 하나님의 귀하디 귀한 자녀니까 .. 

얼마전 한국을 다녀오느라아이들도 새학기고.. 집안일도 하고.. 회사일도 바쁘고..

사실.. 이런저런일로 미루던 자격증 시험을 이제서야 보게 되었다.

인테리어 디자인쪽으로 일을 시작하기는 했지만.. 직업이 인테리어 디자이너는 아니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그렇게 통용되고 있어서.. 그렇게 블로그 이름을 붙였다. 그렇다고 디자인을 안하는 것도 아니다. 실제로 내가 이번 직장에 오면서 거절했던 여러 개의 직장의 반은 인테리어 디자이너로 고용이 거였고, 거쳐온 직장도 뼈아픈 경험이었으나 타이틀은 인테리어 디자이너였다.

하지만 디자인을 잘하기 위해서는 프로덕션을 먼저 이해하라는 남편의 조언으로 회사에 오게 되었는데 정말 잘한 선택이었던 같다. (사실 남편은 여기가 제일 가까워서 그냥 말한건데 의외로 설득이 쉬워서 놀랐다고 한다.) 

그리고 기다리고 기다리던 CIDQ시험을 위한 경력이 모두 찼다. 사실 경력이 채워진 건 제작년이었다. 

CIDQ란... (https://www.cidq.org/)

북미쪽에서 가장 저명한 인테리어 디자이너 자격증을 발급해주는 곳이다. 

아무리 유명한 인테리어 디자인 학과를 졸업했다해도 결국은 이 자격증을 따고 번호를 발급 받는다. 물론 북미에는 수많은 인테리어 디자이너가 있고 모두다 이 자격증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미천한 나의 출신 때문인지 나는 이 자격증을 꼭 가지고 싶다. (미천한 출신=인테리어 관련 4년제 대학을 졸업하지 못함) 솔직히 응시하고 싶은 회사들이 있어도 경력이 있지 않은 이상은 4년제 대학을 졸업하거나 CIDQ(북미 인테리어 디자이너 자격증) 을 소지하거나.. 나는 온타리오에 거주하고 있기 때문에 ARIDO(Association of Registered Interior Designers of Ontario) 자격증을 요하고..(https://arido.ca/) 그런게 있어야.. 일도 좀 더 크고 Fancy한 일을 할 수 있기도 하고.. 급여도 많이 보장을 받는다. 내가 일을 늦게 시작을 했기 때문에 어쨌든 남들보다 경력을 쌓을 수 있었던 시간이 부족했던 것이 사실이지만.. 프로젝트들이 굵직굵직했고 일을 총괄할 수 있게 권한이 넘어오면서..일에 대한 이해도 깊어지고 한꺼번에 많은 부분을 채워나갈 수 있었다. 그래서 회사에서 내 졸업장과는 관계없이 대우도 해주시고 지금 하는 일을 그만두고 싶은 생각도 없다. 

일단 이 시험을 보고 나서 Arido 자격증을 신청하고 이쪽으로 갈아탈까 싶기도 하다. 온타리오에서 일을 하는 이상 이게 먹히기도 하고.. CIDQ가 있으면 쉽게 취득이 되기 때문에  해볼까 싶기도 한데.. 유지를 하려면 매년 회원비를 내는데.. 생각좀 해보고..일단 뭐라도 되기나 해보자.  아리도는 온타리오니까 좀 작지 않나 싶지만 토론토는 나름대로 인테리어의 성지 같은 곳이다. 그래서 많은 곳에서 알아주고 내가 플로리다쪽 일을 하고 있어도 토론토 사람들 그쪽 집도 하나씩 가지고 있고, 아리도 자격증이 꽤나 검증된 자격증이기도 하다. 게다가 토론토는 모던함과 클래식함이 모두 녹아있는 디자인 이그잼플이 많아서 온타리오 쪽 자격증이 밀리지 않는다. 

하지만 니가 출신이 미천하지만 우리가 너의 능력을 알고 너를 인정한다는... 그런 위로보다는 이제는 어느정도 객관적인 Qualification을 가지고 싶어졌다. 회사에서 써주는 마음이 감사하지만 다른 곳으로 옮기고 싶어서가 아니라..왠지 검증받은 디자이너가 되고 싶은 욕심이 커졌기 때문에 진행을 시작했다. 한국도 다녀오고 이런저런 일들로 인해 생각만 하고 있었는데..갑자기 이제 더이상 미루면 안되겠다고 생각이 들고 내년에는 시험을 봐야지 하고 시작을 했다. 

알아보니 내년 시험을(2023) 9월 말까지 서류가 다 완성이 되어야 해서 이제 포트폴리오를 보내둔 상태이기 때문에 시험을 신청할 수 있는 요건이 되는지를 검증하는 작업 자체가 시간이 좀 걸리는 일이어서 어쩌면 시험을 보는 건 더 미뤄질 수도 있을 것 같다. 하지만 시작이 반이고.. 포트폴리오를 준비하면서 직장 이력서 쓰는 것보다 더 신경이 쓰이고..엑기스를 뽑아야 해서 정말 신경이 여간 쓰이는 게 아니었는데... 

내가 시험을 언제 보건.. 이게 통과가 되건 말건.. 과정을 소개하면 나보다 훨씬 기회가 많은 사람들이 시험을 응시하는 좋은 기회가 될 거라고 생각하고 분명 나보다 좋은 조건을 가진 사람들 더 많은 시간과 기회를 가진 사람들에게는 유용한 팁이 될 수 있을 것 같아 소개를 해보려고 한다. 주변에 이 자격증을 가진 사람이 없다보니 나도 스폰서도 찾아야하고 학위도 신청해서 받아야 하고 이것저것 준비할게 은근 많았고 실수도 많았다. 

시간을 되돌리고 싶지는 않지만..(고생이 싫다) 되돌아간다면... 인테리어 관심 있다면.. 처음부터 학교도 좀 더 괜찮은 학위주는데 가서 이런 시험도 쉽게쉽게 보고 (나는 일한거까지 다 검증하고..이거저거 낼 서류가 너무나 많다) 잘 가면 좋겠다. 

사실 요즘 바빠서 자주 올리지는 못하겠지만... 응시 자격부터 차근차근 업데이트 해보려고 한다. 

그동안...이거때문에 블로그에 들어와보지도 못했는데...이제 좀 속도를 내봐야겠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