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in Canada

$9.99에 Ferragamo 구두를 사봄

CAKO 2022. 3. 13. 23:21

신발을 좋아한다. 신발을 무지하게도 사댔던...한국서 살던 시절..
의미없다 의미없어.
우리 회사는 공장과 쫙!!! 달라붙어있다. 캐비네트리 공장..사무실에서 내려가면...샌더들이 나무를 마구마구 문질러대고 있다. 온통 나무 가루가 자욱하다. 처음에 사무실이라고..검은 단화 신었다가.. 몇 일만에 엄청 더러워져서 요즘은 운동화만 거의 신고 다닌다. 화장실만 다녀와도 어떻게든 먼지가 묻게 되어있다. 사무실안에도 언제 들어왔는지 매일 쓰는 물건인데도 먼지가 자욱하다. 그리고 캐나다는 정말 은행이나 이런 다운타운 사무실 아니고서는 옷은 정말...집에서도 저러진 않겠다 싶은 옷 입고 다니는 사람들 정말 많다.

어쨌든...구두고 뭐고 나에겐 필요없다는 이야기..그리고 슬프지만 이제..늙기도 해서..주말에 어디 외출을 해도...멋보다는 편안함이 선택의 기준이 된다. 그래도 옷이 똑같은 청바지를 입어도..컨버스처럼 딱 깔리는것도 필요하고 나이키처럼 살짝 높은것도 있어야 하고,
살짝 된듯만든 키높이가 된 로퍼도 필요하고 그렇지 않나...별거아닌 청바지를 입어도 밑단따라 뭘 신느냐에 따라 발목이 얼마나 보이느냐에 따라 다리가 무지하게 짧아지기도 하고.. 뭔지 모를 스타일이 있기도 하고 그렇지 않나.
셔츠에 청바지를 좋아하는 나는..무심한듯...그래도 신발을 열심히 챙겨본다. 그리고 힐을 신으면 회사에서 자꾸 어디가냐고...(얘들은 왜 힐만 신으면 어디 가냐고 묻는지 모르겠다. 힐이 생각보다 불편하지 않은데도 말이다.) 어쨌거나... 다들 유니폼도 입고 있어서...괜히 튀는 것 같아서..있는 옷도 못입고 있다.
운동화도 지겹고... 맨날 운동화에 옷을 맞추는 느낌이랄까...로퍼도 너무 아줌마같고..(아줌마 되면 아줌마같은거 싫다.하지만 이쁜 아가씨 옷을 빼앗아입어도 물론 아줌마 되지만) 어쨌거나..한국처럼 인터넷 쇼핑으로 이런저런 믹스매치며..여러 스타일 옷사보는 것도 옛날 일이 되었다.

내가 청바지는 좀 많은 편인데..이제 봄도 되니..무심한듯 청바지에 셔츠를 입고...뭐 2,3cm라도 되는....힐답지 않은..힐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던 차였다. 어쨌거나...서론 너무 길었지만...내가 패션을 완전 모르는 사람은 아니란걸....어필하고 싶다..이나이 되고 보니...그런거 어필하고 싶다..그래서 온라인으로 EVERLANE 낮은 힐을 하나 살까...하고 있었다..편해뵈기도 하고..

이거 사려던 차

자주 가는 중고샵을 어김없이 찾았다. 주말을 맞아..딸과 함께..재미삼아 나들이..거기 가면 말도 안되는 옷들도 걸쳐보고..책도 사고 레코드도 사오고..장난감도 사온다..언젠가는 화투도 팔더라..
오늘의 득템은.. 페라가모 구두 내가 찾던 그 높이..살짝 낮은 느낌도 있지만...발이 뚱뚱한 나에게..페라가모 구두는 양옆의 살도 가려주면서...살이 삐져나오지 않게 하는 능력이 있다.. 신발이 전체적으로 부드러운 느낌은 아니기 때문에..그리고 가격대가 내 삶의 수준과 맞지 않고. 요즘 건 아니었는데..아껴서 깨끗하게 신었나보다..신발에 구김도 없고, 시그니처 리봉도 없다! 여기서 그 신발 벗고 갈비집 가서 앉아 있을 일도 없고...음...츄라이해보자!

저 하얀 색은 닦는답시고 대강 문지른 휴지조각들

딱 내 사이즈고, 음...요즘 내가 찾던 딱 그스타일이니... 음..괜찮네 참... 물결무늬 페라가모 로고를 보더니 우리딸이..할머니 신발 아니냐고 하는데..브랜드라서 샀다기보다..흔치 않은 힐높이라...음..청바지에 무심한듯...그놈의 무심한듯...(사실..무심하지 않고 진심이지만)
올봄에 걸쳐보리라..하지만 한두달은 참아야 한다.
캐나다 상식..구두는 눈 녹기 전에 절대 신으면 안된다. 왜냐하면 눈이 질질질 녹으면서..곳곳에 뿌려진 염화 칼슘들이 내신발을 파고들면..신발에 허연 줄을 남긴다. 에전에 Ash에 미쳤을 때 비싸게 샀는데...아놔..날풀렸다고 신었다가..염화 칼슘 줄이 나서..신지도 못하고 본전생각나서 버리지도 못하고...

일케 됨

어쨌든...누구도 거들떠도 보지 않는 나를 위해...나는 오늘 구두를 샀다.
상태는 Like new는 아니지만 Mint condition 그래도 almost like new라고 할만 하고, 신발을 아껴신었는지..구두 굽도 새로 갈아진 상태이다. 어쨌거나...
그리고...우리 남편의 리시버 사랑.. 대체 스피커랑 리시버 몇개인지...Yamaha 리시버가 25불 이길래...사다줄까..하니..오!!! 내거 팔게..그거 사오라면서..은혜는 잊지 않겠다 하니..투척! 뭔...전파상도 아니고..요즘 레트로 감성에 젖어서..온갖 기계들을 사다 모으는 중이가. 소니 워크맨부터 아이팟 클래식까지...응팔 같은거를 찍으려고 하는건가..
한국은 요즘 날도 풀려서...구두신고 트렌치 코트 입고...아니면 가죽자켓도 입고...어디 약속이라도 나갈텐데..참내...여긴 뭐냐...사실 나야가라 드라이브도 가고..여기저기 갔다하면...부러워들 하지만......실컷 보면 뭐하냐..자연 엇다써먹나...실컷 구경하고...어디 가 앉아 푸짐한 반찬에 백숙이라도 먹어야 하는데..캐나다 대자연에 감동하고 돌아오는 길에 맥도날드 들어가면...기분이 확 상한다..
오늘 마지막 휴일이고...썸머타임도 시작했다..다시 이곳을 사랑할 이유를 열심히 찾아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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