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몰에 구경을 갔다. 오랜만에 쇼핑몰 구경이다. 쇼핑몰 나들이 큰 취미가 있는 편이 아니어서(뭐 사는걸 좋아하지 않는다는 의미는 아니다. 가랑비에 옷젖듯이 계속 써대는 스탈이지만 쇼핑몰 나들이를 좋아하지 않을 뿐) 자주 가지 않는다. 오랜만에 콧바람을 쐬니 좋았다.
오전까지 날씨가 그렇게나 좋더니, 갑자기 날씨가 흐려졌다. 여기 날씨 항상 변덕쟁이
캐나다 쇼핑몰은 모드가 다~~~똑같아 보인다.적어도 내게는. 욕데일 몰이랄지, 셔우드 몰이랄지.. 다양한 몰들이 있고 얼마전에 힐 크레스트도 소개했지만 기본적으로 모양은 너무 같다. 한국도 어느 백화점이나 브랜드 입점 상황은 비슷하지만 그래도 자기만의 특색을 찾으려고 노력하지 않나? 롯데백화점 식품관하고 신세계 식품관 다르고, 그 근처마다 자랑하는 곳이 다 달라서 골라가는 즐거움이 있었던 것 같은데 여기는 정말 도장으로 찍어내듯 일정한 거리를 두고 똑같은 몰이 있는 것 같다.
몰을 열려면 H&M에 무슨 허락을 받아야 하는것 같고, Shopper's Drug mart, The bay, Foot lock이런데는 당연히 있어야 하는 것 같고, SEPHORA도 어지간하면 자리를 차지하고 있고. 조금 레벨이 올라가면 Apple, Artizia, Zara, Lululemon이 들어가는 것 같다.
솔직히 요즘 룰루레몬에 대해서는 할말이 좀 있는데 내가 여기서 그래도 이것저것 많이 산 충성도 높은 고객의 입장에서 말을 하자면 요즘 가격도 많이 올랐고 디자인도 점점 변해가는 것 같다. 물론 내가 시대를 따라잡지 못해서이기도 하지만 일반적인 기본 아이템 자체가 변해간다. 예를 들어 작년 초까지 64불이었던 가방 스타일이 올해 밑판을 더해서 128불에 판다고 하니..참...선뜻 사기가 애매해졌다. 편한 스타일의 가방이 많이 크기별로 사다두긴 했는데 그전에는 비싸도 80불 안팎이었던 것들이 최근 40불 이상은 오른 듯하다. 물건 가격이 요즘 상승하는 추세이지만 여긴 무엇을 느끼건 그 두배로 오르고 있는 느낌이다. 그래도 편안했고 믿을만하다 생각해서 얼마전에도 메신저백을 하나 샀는데 근 백불을 주고 샀는데 20불 같은 싸구려 원단으로 와서 후기를 쓸까말까 고민 까지 했었다. 요즘 번번히 실망시킨다.
기본티셔츠의 경우에도 예전에 30불대 40불이면 사던것들이 이제는 같은 품질에 54불 전후이니 좀 지나치지 않나? 그리고 여러번 입어봐서 알지만 레깅스는 솔직히 가격이 올라도 품질이 워낙 좋고 평생입어도 될 것 같고 착용감이 좋아서 살수 밖에 없는데 티셔츠이 경우 질감도 좋고 다 좋지만 검정색, 흰색 모두 색이 잘 변하고 늘어나는 재질이다. 그래도 가볍고 티셔츠가 뭐 그렇지 하고 입어왔는데 원단 기능 향상도 없이 가격 상승이 받아들이기 힘든 부분이 있다. 쓸데없는 악세사리도 최근 너무 많아졌고.. 자켓들도 편안하고 좋아서 그동안 잘 입었는데 새로 사려니.. 생각보다 뭐든 60불 이상이 더 나가고 무슨 기능의 향상인지 모르겠는데 고가의 물건이 너무 나와서 그런 자켓들은...사실 다른 브랜드 입는게 나아 보이기도 하고.. 편하게 입으려고 사는 브랜드인데 이제 편안해지지 않아서...요즘 자꾸 멀어진다.
다른 것들도 많이 있지만 그정도. 사실...매장이야 어떠면 어떤가. 아무데서도 안사는데.. 문제가 되는건... 푸드코드다. 사먹을거 다 사먹고 맛있다고 맛도 하면서..뭐랄까
채워지지 않는 허전함이 있다.
Teriyaki, Tim Horton, A&W.. 가끔 Harveys도 있고..스블라키 전문으로 하는 그리스 음식점 Jimmy the Greek, KFC 같은거 대강 구색을 갖춰두는데... Square One이나 이런 큰 곳은 뉴욕 스테이크 하우스나 뭐 그런 곳이 있기는 하지만 푸드코트는 정말 만족스럽지가 않다. 그런데.. 다 맛은 있다. 앞뒤가 안맞지만 맛있게 먹을 거면서 매장이 별로 없다고 투정하는 앞뒤 안맞음이 있기는 하지만...
내가 몰을 별로 좋아하지 않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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