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in Canada

캐나다 병원, 과연 느리기만 할까?

CAKO 2022. 3. 21. 06:24

캐나다 병원이라 하면.. 부정적인 한줄 평들이 많다. 느리다. 대기하다 죽을 지도 모른다.. 역시 병원 때문에 한국을 돌아가야 한다..등등..

병원은 항상 이렇게 조용조용

우리 가족은 한국에서도 병원에 그다지 많이 가는 편이 아니었다. 그러다보니 병원에 갈 생각을 하면 어쩐지 남들보다 더 부담스럽고 어색하다. 이곳에서 병원 갔던 일은 그렇게 많지는 않았다. 병원에서 일사천리로 해결이 되어서 빨리 해결이 된 적도 있고 그렇지 않은 적도 있었다. 이곳은 집근처 병원이나 소개 받은 병원에 패밀리 닥터를 신청한다. 일단 패밀리 닥터가 정해지면 간단한 피검사나 기본 검사를 끝내고 문제가 생기면 패밀리 닥터와 만나 다음 단계인 스페셜 리스트에게 Refferal을 해주고 더 자세한 검사가 진행된다. 이 부분들이 내가 익숙치가 않아서 처음에 번거롭게 느껴졌었다. 하지만 급하게 병원을 가야 한다면 응급실을 바로 갈 수도 있고, 큰 병원이 가까이에 꽤 많이 있어서 응급실 가는게 어렵지도 않다. 그리고 워크인 클리닉(Walk-in-Clininc)을 찾을 수 있다. 워크인 클리닉은 토요일도 그리고 일요일에 영업을 하는 곳도 있고, 운이 좋으면 얼마 기다리지 않고 바로 진료를 볼 수 도 있다. 운이 좋지 않으면 몇 시간을 기다리기도 한다. 하지만 항상 여러시간 기다려야 하고 캐나다 병원이 좋지 않다고만 하는 불평은 내 경험 상으로는 동의하기가어렵다. 한국에서도 아이 감기 때문에 병원에 가서 세시간 네시간 기다려 본 적이 있다.

문진 마치고 의사기다리면서
  • 패밀리닥터와 각종 건강 검진

우리 가족은 이사 후에 늑장을 피우다가 코로나 시국에 패밀리 닥터를 정했다. 시기가 시기이다보니 모든게 전화로 이루어졌고, 남편이 갑상선 소견이 이전에 한국에서 있었고 나이도나이다보니 이런저런 검사를 받아보고 싶기도 했다.

이곳은 한국처럼 체계있는 검진을 해주지는 않지만 내가 어디가 이상하다. 갑자기 살이 많이 빠졌다. 오른쪽 아랫배가 아프다. 무릎에 갑자기 원일 모를 뾰루지가 났다. 이런식으로 구체적인 사례를 이야기하면 그때부터는 빠르게 진행이 되는 편이다. 남편은 한국에서 마지막 건강 검진을 할 때 갑상선에 작은 종양이 있고 추적검사가 필요하다고 소견이 있었다. 그 이야기를 했더니 그럼 그건 몇년이 지났으니 추적을 해야겠다고 하고, 지방간이 약간 있었다고 하니 그부분도 모두 검사를 하겠다고 바로 진행해주었다.

조금이라도 내가 문제가 있다고 말하는 부분에서는 한 부분도 지나치지 않는다. 원인을 꼭 알아야 하지 않겠냐고 하면서 반드시 검사를 해준다.


피검사와 초음파를 진행하고 남편은 간간히 전화를 받아서 초음파도 찍으러 가고, 소변도 검사하고, 이런 저런 검사를 모두 끝내고 감사하게도 별 큰 이상 없이 검사도 착착 진행되었다. 오히려 코로나여서 더 계획적으로 검사들이 진행되어서 편하기도 했다. 물론 의학 용어고 각종 설명을 전화로 들려주곤 하니. 혹시 모르는 단어가 있는건 아닐지 놓치지는 않을지 걱정을 하기는 했었는데 우려와 달리 검사들이 잘 끝이 났다.

  • 응급실 진료

첫째 아이가 몇달 째 배와 허리가 아프다고 했다. 조금 아프다가 다시 사라지고 다시 좀 아프다가 사라지고 배탈은 아니고 엄밀히 말하면 허리쪽이긴 한데 생리통하고는 또 달랐다. 막상 병원을 가려고 하면 다시 사라지곤 해서 계속 별거 아니게 생각을 하다가 그날은 뭐라도 해야할 것 같은 생각이 들어서 패밀리 닥터에세 전화를 해보니, 응급실에서 이런저런 진료를 해보는게 어떻겠냐고 했다. 사실 이게 평소에도 가능한지는 모르겠는데 코로나여서 작은 개인 병원에서 내원 환자를 극도로 꺼릴 때여서 응급실로 죄다 보내고 있었다. 막상 병원에 가보니 사람이 많지는 않아서 놀랐다. 티비에서는 환자들이 계속 실려나가고 실려오고 그러던데... 막상 병원은 한산했다. 시기가 시기인지라 아프긴 한데 여긴 응급실이니까 우리가 나중에 와야 하면 나중에 오겠다고 하니 간호사는 애가 아픈데 무슨 소리냐고 하면서 검사해보자고 하고 피검사도 소변검사도 초음파도 모두 찍어주었다. 이게 뭐라고..(간혹 중병이 나오기도 한다며) MRI도 찍고.. 애가 키가 작은 편이라 담요도 주시고 종합병원인데 신경을 많이 써주셨다. 아이 폐쇄 공포나 이런거 있을까봐도 잘 지도해주시고... 그리고 패밀리 닥터는 소아 신경계쪽 스페셜리스트도 연결해주고.. 이런저런 검사를 더했고 어린이 전문 종합병원에서 재검사도 했다. 중간에 우리는 물리치료도 아이 시켜주고..해서 검사가 진행되는 한두달 동안 대충 치료가 다 되었는데 계속 추적 검사를 해주는 바람에..감사한데...사실 이제 정말 귀찮기도 하다.
나는 부인병 검사가 삼년에 한번씩 있고, 얼마전에 초음파 검사를 한번 했는데 담석이 좀 있다고 해서, 수술을 해야할지 말아야 할지 봐야 한다고 스페셜리스트를 만났다. 수술을 할 정도는 아니지만 이런게 몇개 있다고 바로 수술 하기보다는 더 정확한 검사를 위해 위 내시경과 뭐 하나 더 한다는데... 금방 끝난다고 하지만...아 위내시경 싫은데... 어쨌든... 예약도 그렇게 텀이 길지도 않았고 바로바로 잡아주시곤 한다.
그리고 이런 모든 과정이 헬스카드 한장을 확인하는 걸로 모두 끝이 나니, 간단하기도 하다. 캐나다 의료 시스템에 대해 간혹 공짜로 하니까 잘 안해준다 느리다 이런 이야기들을 많이들 한다. 하지만 우리 가족의 경우, 이곳 의료 시스템이 감사하기도 하다. 물론 불친절하고 나쁜 의사들도 많이 있다고 한다. 하지만 그러면 옮기면 되니까. 그 외에 다른 것들은 언어 문제 때문에 아프거나 힘든 것을 잘 말하지 못한다면 그건 큰 문제가 될 수 있으나 통역의 도움을 받을 수 있고, 한국 패밀리 닥터도 많이 있다고 한다. 이민자들이 많아서 의사들도 용어나 여러가지 부분에 대해서 더 자세히 알려주시려고 노력하신다. 우리 패밀리 닥터는 좀 기복이 있는데 전화로 예전에 내가 잘 이해를 못한 부분이 있어서 나는 메일을 보냈었다. 내가 그부분이 명확하지 않아서 그런데 내가 이해를 잘 한거냐 하면서 이메일을 보냈더니..
니가 이해를 잘못한것 같으니까 만나자면 바로 다음날 약속을 잡아주었다. 창피하지만 내가 들은대로라면 너무 중병이라 확인해보았다. 이런저런 과정 거치면 나중에는 더 잘하겠지. 어쨌든 나는 이곳 의료 시스템에 대체로 만족하는 편이다. 심각하게 느리지도 않았고, 세심하게 챙겨주는 부분은 귀찮기까지 할 때가 많아서 잘 해주는 편이라고 생각한다.
치과는...여기와서 돈 많이 들었다. 스페셜리스트한테 넘어갔다고 하면..각오를 해야한다. 하지만 각종 혜택에 대한 플러스 마이너스 부분이라 생각하고 받아들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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