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젝트 in Canada and US

스몰 바(Small Bar)

CAKO 2022. 4. 21. 03:45

작은 바 주문이 하나 들어왔다. 일일이 카펜터가 수작업해야 하는 아주 복잡한 작업이었다. 도면은 그냥 한장이지만 저 안에 냉장고도 들어가야 하고 센터에 맞춰야 하고 코너는 라운드가 되어야 하고... 나무는 가급적이면 Teak이면 좋겠다고... 틱이 비싸기도 하지만 기름 성분이 많은 나무여서 변수가 많다. 비쌀만 한 가구이기도 하고 비싸다고 아무데나 쓴다고 다 좋은 나무도 아니다.

어쨌든 마호가니로 합의를 보고 마호가니에 얼마만큼의 글레이즈를 넣을지는 샘플을 보고 결정하겠다고 했다. 처음에 어디 잡지에서 보내준 컨셉이 있기는 했는데..얼토당토 않은 디자인이기는 했다. 저렇게 나무 살을 하나하나 이어붙이려면 앵글을 잘 맞춰줘야 한다. 클라이언트가 원하는 길이로 다 해주겠다 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그리고 오른쪽 하단에는 언더 카운터 냉장고 24"가 들어간다.

피니시 되기전
코너 부분
한 패널이 아니라 작은 원형 작대기를 하나하나 일일이 그야말로 한땀 한땀 붙인다


그럼 당연히 다른쪽도 24" 여야 하고 가운데는 30"가 있어야 한다고 했다. 어쨌든 총 길이 86 채우라고... 그러면 길이가 달라져서 서로다른 패널을 제작해야 하고 그럼 나무가 만나는 높이가 달라진다. 그 높이를 달라지지 않게 하기 위해서 그림을 잘 그려두면.. 프로덕션이 불가능한 그림이 된다. 정면에서 보이는 패널 4개를 똑같이 하고 남는 6"를 둘로 나누어 디바이더처럼 가운데 넣었다.
어플라이언스는 오른쪽에 24" 서브제로(Sub-zero Undercounter Beverage center)를 쓰고 중간에는 15" 서브제로(Sub zero Ice maker)가 들어갔다. 중간에 공간을 30"를 두고 크게 문을 단후에 문을 열면 15" 아이스메이커와 히든 서랍장이 들어가게 디자인 되어있다. 15" 아이스메이커에 사실 표준 규격상으로는 15" 냉장고에 30" 문을 다는 것은 권장하고 있지 않은데 디자인을 위해 여러번 해보았는데 아직까지 문제가 있었던 적은 없다. 밸런스를 맞추기 위해 자주 있는 일이다. 하지만 톨사이즈의 경우에는 피하는게 좋다. 피하거나 익스텐드 사이즈를 가능한한 줄이거나. 언더카운트 사이즈기 때문에 가능할 수 도 있다.

토킥은 브래스로 해달라고...그리고 벤팅 구멍도 예쁘게 해달라고 해서... 해줬더니 베이스만 지금 세번째 바꾸고 있다고 한다. 바꿀 때마다 행복하지가 않다면서... unhappy하다는 단어를 듣기만해도 체할 것 같다.
어쨌든 마무리는 되었고 작은 잡이었지만... 이 클라이언트는 나무 패널은 마음에 들었는데 토킥 때문에 생각중이라고 한다. 뉴욕에 있는 각종 시상을 한 디자이너가 주문을 한건데..그녀의 새로운 고객이라는데 고생 꽤나 하는 것 같다.
우리 잘못은 아닌건데 만들고 나서 이렇게 언해피하다고 이야기 들으면... 쫌.. 좋지는 않다. 그래도 문짝은 너무 이쁘다나.. 별로 고맙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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