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젝트 in Canada and US

월패널링- 화이트오크 월패널링(미디어 룸)

CAKO 2022. 4. 15. 01:50

월패널링 작업이 이제 안 들어가는 집이 없다. 정말 많은 나무와 노력이 들어가는 작업이다보니... 지구를 보존하기 위해서 월패널링을 폐지하는 법이 생겼으면 좋겠다고 생각을 여러번 했다. 점점 더 두껍고 좋은 나무 나무의 결이며 여러가지 따지는게 점점 많아진다. 월패널링은 주로 복도나 라이브러리 룸에 맣이들 한다. 복도의 경우 계단과 연결되는 경우가 많아서 다른 업체들이 많이 맡아서 하지만 라이브러리나 미디어 룸과 같은 곳은 당연히 캐비넷 회사의 몫이 된다. 월패널이 들어간 방은...요즘의 거의 예외 없이 비밀의 방이 있다. 겉이로 보기에는 패널이지만 그 너머에 다른 공간이 존재한다. 월패널링의 또 하나의 문제는 월패널을 하는 경우 창틀이나 실링(Ceiling: 천장)을 함께 하기 때문에 더 신경이 많이 쓰인다.
기존에는 보통 스탠다드 쉐이커 모양의 패널이 많이 들어갔기 때문에 3"나 4" 의 간격을 두고 네모 격자의 패턴(Shaker라고 한다)을 온 방에 배열하는데 중심선이 중요하고 그 방의 캐비닛이나 창문, 벽난로 등 포컬 포인트(Focal Point)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한 작업이다. 특히나 라이팅 플랜과 조화를 이루어야 하고 에어벤틸레이션(Air ventilation)등 따져야 할 것이 한두가지가 아니다. 다른 협력 업체들과 긴밀한 의견일치가 중요한 작업이다.

최근 몇개월 간 했던 작업들을 통해 월패널로 여러가지 플렉스의 방법들을 배울 수 있었다. 최근 화이트오크로 월패널링을 했는데 크고 넓은 크라운과 오프닝 케이싱(Casing)들을 하느라 프로덕션 팀도 고생하고 나도 고생하고 피니싱팀도 힘이 든 작업이었다.

집도어(JIB DOOR)를 패널과 조화시켜 다락방으로 들어가는 입구를 만들었다. 오크와 같은 나무를 사용하는 경우에는 크라운(Crown)과 베이스보드(Baseboard) 모두가 월패널링과 같은 재질이어야만 하기 때문에 액세서리(Accessory) 피스들을 잘 준비해야 한다. 처음에는 나도 그림을 그리면서 월패널링이면 그저 사이즈만 알고 월패널링을 그리면 되겠지 했다. 하지만 캐비닛 디자인은 사이즈도 중요하지만 어떤 액세서리를 준비할 것인지 뭐가 필요한지 정확하게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 1"짜리 보이지 않는 피스까지도 어디에 넣어야 할지 알고 있어야 한다. 아래 그림의 방은 미디어 룸이었는데 이쪽 벽면은 가운데 있는 작은 베버리지 센터를 기준으로 월패널링을 구성했다. 왼쪽 끝에 있는 패널은 집도어(Jib door)이다. 보기에는 패널의 일부로 보이지만 사실은 문이다.

위의 이미지는 쉬워보이지만 또 하나의 챌린지는 크라운의 길이이다. 어떤 디자인을 하건 오크와 같은 원목을 사용할 때 최장 길이를 점검하는 것은 무척 중요하다. 중간에 끊어지는 라인이 생겨서는 안된다. Oak를 예로 들자면 우리가 8', 10' 아니면 15' 의 베니어 우드(Veneer Wood)를 주문해서 끊을 수없는 라인을 점검하는 것이다. 토킥이 될 수도 있겠고 패널의 높이가 될 수도 있다.

귀하신 몸 white oak
그냥 도배지처럼 돌돌말아 작은 박스에 배달되지만 긴 베니어 우드를 요즘 확보하기가 점점 어려워진다

보통 월패널을 하는 방의 경우 천장이 높고 방이 큰 곳에 많이 하기 때문에 최장길이를 점검하고 포컬 포인트나 캐비넷 어디에 Seam(패널과 패널이 만나는 자리)을 만드는가를 생각해야 하고 그것 때문에 프로덕션을 이해하는 것이 무척 중요하다. 어떻게 프로덕션을 할지도 모르고 그냥 그림만 그려버리면 생각지 않았던 라인이 생기게 되고 클라이언트 입장에서는 그 부분이 디자인이 달라졌다고 생각하는 큰 요인이 되는 것이다. 나무결의 모양(Wood Grain)도 항상 염두해야 하는 부분이다.

집도어가 저렇게 들어가면 그냥 구멍만 뚫는다고 되는 것이 아니다. 문이 열리는 힌지(hinge:경첩)도 가려지고 작동이 잘되는 것을 찾아야 하고 그 방에 어떤 손잡이를 사용하는지 알아서 하드웨어 피니시도 다 결정하고 컨펌을 받아야 하고... 한 페이지 일 뿐이지만 할일이 산더미이다.

이렇게 제작에 필요한 모든 피스를 고민하는 것이 처음부터 쉽지 않았지만 공장에서 나무를 어떻게 자르고 가공하는지를 알아야 정확하게 디렉션을 줄수가 있다. 사실 클라이언트를 만족시키는 그림을 그리는 것은 가장 쉬운 부분이다. 보여주는 부분만 보면 되니까. 하지만 제작을 위해서는 문, 서랍 캐비닛 박스 등 보이지 않는 수많은 조인트(Joint)를 고민하는 과정이다. 작업장이 멀기도 하고 워낙 고급 저택들이라 디테일이 요구되는 일들이 많고 상대하는 아키텍트들도 만만치가 않다. 초반에 일이 서툴러서 그냥 클라이어트들한테 주는 그림을 별다른 디테일없이 보내기도 했었다. 그럴 때마다 정말 날카로운 빌더들과 아키텍트들의 질문 공세를 받아야 했다. 그러면서 지독한 디테일을 완성해갔는데 다 나에게는 도움이 되는 과정이었다.

아래 사진은 작년에 완공된 하이글로스 월패널링이다. 정말...그들의 선택이니 정신이 없었지만 저 파란색에 니켈 프레임을 모든 패널마다 넣어야 완성이다. 아직 덜 번쩍되는 상태인데 마지막 사진이 니켈이 들어간 상태이다. 프레임도 프레임이지만 하이글로스 도서관 방에 직접 조명이 안에 들어가니...글쎄 내취향은 아니었지만 그들이 행복하다고 한다. 

저 격자에 모두 니켈 프레임이 들어가게 된다
조명으로 노랗게 보이지만 모두 실버이다
요즘 작업중인 월패널링 라운지룸 역시 많은 비밀의 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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