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 in Canada

식당처럼 고기굽기

CAKO 2022. 1. 2. 06:59

  연말이라 휴가를 얻었다. 12월 23일부터 1월 3일까지는 휴가이다. 우리 회사는 중간에 있는 연휴가 아닌 날들에 보너스 페이를 주고 연결해서 쭉 쉬게 해주었고 신랑은 올해 아껴둔 휴가를 그 사이에 밀어넣어서 어쨌든 아이들 Winter Break와 우리의 Vacation인데.. 상황이 상황인지라.. 어디 갈 데가 마땅히 없었다. 퀘벡주는 락다운을 다시 시작했다고 하는데 이곳은 위드 코로나 체제로 가는 것 같다. 아이들 개학이 이틀 미루어져서 온라인 수업으로 전환할지에 대해 고민중에 있는건가 하고 기대했는데 교직원들에게 줄 좋은 마스크 공급이 늦어져서라고 하니.. 이건 어쨌거나 온라인 수업을 하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명으로 보인다. 

 여튼 우리는 외식도 짜장면 한번 먹고 한국식 후라이드 치킨 옛날 통닭 이런거 사먹고 장만 미친듯이 보고.. 어디 이렇다하게 못갔는데 남편이 한국 고기집에 뭐 계란도 요리하고 모짜렐라 치즈도 얹고 머 그런 최첨단 불판이 있다고 어서 그거라도 사와서 고기집 처럼 먹어보자고 했다. 한국 식품에 갔더니 역시나 팔고 있었다. 

 한국식품에서 썰어진 고기를 사오기도 하고 정육점서 고기도 주문해 먹어봤는데 가성비도 그렇고 맛도 그렇고 고기는 코스코 하지만 얇게 썰어주지 않아서... 내가 잘썬다... 이런거 엄청 잘하는거 싫은데 너무 잘한다. 고기 써는 기계도 사려고 알아봤는데..뭐랄까...그냥 그 칼이 너무 무서워서..안전장치가 되어 있다해도...그건 선듯 살수가 없었다. 그냥 내가 잘 썬다. 칼도.. 고기를 많이 썰어서 무뎌지니까... 좋은 칼도 망가지기나 하고... 그냥 막쓰고 갈 데까지 갈아보고 안되면 버리고 또사고.. 이제 칼도 잘 갈고 고기도 잘썰고.. (아직 생닭은 못잡는다. 그정도는아니고...) 이런거 잘하는거 너무 싫어...

최첨단 고기구기 판
볶음밥을 해보았다

저 사진을 큰 아이 친구에게 보내니.. 친구가 하는말이 너네는 저렇게 Whole mushroom을 막 먹냐고 물었다고 한다..어제쓰고 남은게 아까워서 내가 구워서 쌈장 찍어 먹으려고 한건데 너무 야생처럼 보이나... 계란도 맛있게 잘되고 정말 괜찮은거 같다. 볶음밥을 하기 전에 오일 스프레이를 전문가처럼 뿌렸다. 

쿠킹 스프레이 코스코에서 두 개에 한 세트 12불 얼마인가..아닌가 10불 밑인가 15불은 넘지않았던 걸로

모짜렐라 치즈를 얹어도 맛이 있었는데.. 볶음밥이 너무 맛있어서 한판 더 얹었는데 신랑이 갑자기 타코 시즈닝 뿌려서... 쫌 망했다. 타코시즈닝은 타코할때만... 볶음밥과는 맛이 어울리지 않았다. 시즈닝을 넣었는데 갑자기 급 싱거워진 이상한 경험이었다. 

 마치 고기집에 온것처럼 부처 것저리와 양파간장소스,쌈장, 된장찌개, 김치 등 각종 사이드 메뉴를 준비했고 왠만한 식당 상차림이 되었다. 둘째가 멋진 상차림에 감탄해서 대표기도를 하겠다고 하고 대표기도도 해주었다. 외식도 못하고 연휴가 마무리 되어가는데 하나님께서 이렇게 좋은 생각을 하게 해주시고 맛있는 음식도 먹을 수 있게 해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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