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 in Canada

새해 떡국

CAKO 2022. 1. 2. 06:12

 2022년 새해가 밝았으므로 떡국을 끓이기로 했다 미리 떡도 사두고 이번에는 귀찮아서 만두는 내가 빚지 않고 어디 잘하는데가 있다해서 사와봤는데...역시... 살 수있으면 사는게 낫지.. 이제 만두는 내가 빚어 먹지 말아야겠다. 미리 사둔 소고기를 핏물을 빼고 육수를 내기 시작했다. 이번에는 맑은 떡국을 하려고 하니 모든 재료를 따로 준비하는 과정이 힘들었다. 올 해는 가족들에게 정성을 다한 첫끼니를 주겠다고 결심하고 이거저거 바쁘게 움직여봤다. 

 

육수 거품을 싹 걷어내고.. 

새로운 냄비에 찌거기 하나없이 맑은 소고기 국물을 다시 붓고 끓여주었다. 

찐한 육수...육수는 여분으로 저 두배만큼 더 만들었다

계란은 노른자와 흰자를 분리해 고명을 예쁘게 만들었다. 

계란 고명

고기는 따로 소금 후추 간장살짝 넣고 싱거운 불고기 양념으로 볶아주었다. 

남편이 주방으로 내려와서 인사할 그 때 신선한 밥을 먹이기 위해 불려놓은 밥에 취사 버튼을 눌렀다. 

(어제 골로새서 큐티 말씀에 아내들아 남편들에게 복종하라 이는 주안에서 마땅하니라(골3:18)를 읽었는데 적어도 하루는 순종하며 그에게 성심껏 해야 않겠나 해서...)

직접 만든 조미김을(떡국 육수를 내면서 동시에 작업) 잘게 가위로 잘라주었다. 

 

 

반찬을 먹을 장조림도 함께 했다. 수고스럽게 정성을 다해 

장조림할때 살짝 매콤한 맛을 위해 넣는 고추는 씨가 보이지 않도록 씨를 제거해주고 넣었다. 

처음에 캐나다 왔을때는 굳이 청양고추 사서 썼는데 이 못생긴 고추가 청양고추보다(이 청양고추는 캐나다 청양고추..모양만 똑같지 한국 청양고추 맛은 아니고 더 비싸고...장점이라곤 없어 보인다 내게는) 훨씬 낫다. 

씨를 제거한 청양고추
떡만두국 식판 좀 제대로 닦을걸...

 맑은 떡국이 사실.. 맛은 있었다.. 하지만 준비과정도 길고.. 이제 출근하면 바쁘니까 원래 하던 대로..

물을 끓여서 다시다를 넣고 떡하고 만두넣고 끓을때 계란을 휘휘풀고 마지막에 파도 가위로 썰어 넣어야겠다. 그것도 맛있다. 국물 저렇게 진할라니까 소고기 엄청 들긴 하는데..맛은 있었다. 여긴 고기도 많이 싼편이지만.. 시간 많이 걸린다. 

 

사실..계란 지단도 흰자 노른자 분리해서 만든적은 지금까지 다섯번이 채안된다. 사진보니 티가 난다. 역시 가식과 허세는 표가 나는구나 사실 고추도 속 분리한적은 두번째였나부다 

원래 이렇게 썬다.. 김밥에도 일케 썰어서 막 넣어버린다. 이쁘진 않은데 많이 많이..
사실은 고추도 일케 막 사서.. 분리 안해두고 저렇게 중간에 랩 빵꾸내서 하나 빼서 대강 씻어쓰고 가위로 막 잘라 넣을때 많고 저상태 고.대.로. 냉장고에 넣는다.. 어차피 금방 먹으니까... 요리를 많이 하니까..정리하기도 전에 다쓰니까

 

에필로그: 

딸이 내 글을 보더니 말한다. 

"사진이 좀 맛없게 나왔어..엄마가 한거 진짜 맛있는데.." 라며 사랑스럽게 속삭인다. 

그리고 골로새서 말씀은 '남편들' 이 아니라 '남편' 이다. 남편들에게 복종하는 건 생각만해도 끔찍하다. 한명에게 순종하기도 벅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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