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테리어와 페인트 피시니

컬러와 피니시에 대한 이해가 없다면 인테리어 디자인을 할 수가 없다고 한다.
그래서 나는 인테리어 디자이너가 아닌가보다.

캐비닛 디자인을 하면 할수록 인테리어 디자인은 하고 싶지도 않다. 하면 할수록 내가 원하는 컬러는 단 하나 벤자민무어 심플리화이트(Benjamine Moore OC-117 Simply White)로 좁혀지고 있으니까.
심플리 화이트로 파니시 하겠다는 클라이언트는 정말 너무 사랑스럽다.
페인트 피니시(Paint finish)는 여러가지가 있다. 대부문의 피니시는 벤자민무어를 스탠다드로 한다. 하지만 로컬
다양한 페인트의 옵션을 정할 수가 있다. 표면적으로 보기에는 얼마나 번쩍대느냐로 나눈 기준이라고 할 수 있다.

지금 하고 있는 한 팬트리 컬러 컬러를 치면 매칭 컬러나 라이팅에 따른 변화나 유사 컬러를 이렇게 볼수도 있다

하이글로스(High-gloss)

쉽게 말해 하이글로스는 페인트가 가장 찐덕찐덕하고 가장 번쩍인다. 드라이하는 시간도 많이 걸리고 과정이 까다롭다. 드라이(Dry)하는 시간이 길다고 해서 마냥 두면 되는 것이 아니고 몇시간을 드라이하게 두고 처리하고 드라이하고, 피니싱 부스가 있는데 피니시 시간계산을 복잡하게 한다. 물론 가격도 가장 비싸다.

세미글로스(Semi-gloss)

좀 덜 반짝이지만 그래도 어느정도는 광택이 돌아야 하는 세미글로스가 있다. 다른 과정들은 회사마다의 Sheen 을 얼마나 두냐를 두고 차이가 있으 지언정 세미글로스의 느낌이 있다. 개인적으로 그렇게 좋아하는 피니시는 아니지만 때가 별로 타지 않으면서 광택이 나는 특징이 있다.

새틴(Satin)

너무나 사랑하는 피니시 Satin 피니시,
가장 평범한 스타일이고 보기에도 편안한 색감이다. 보통 일반적인 피니시이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새틴 스타일이 아무것도 손대지 않은 색 그대로라고 생각을 하면 된다.

매트(Matte)

매트하게 해달라고 하면 정말 가능한 건조하게 하는 것인데 요즘 매트 컬로가 유행이니 상상하기 쉬울 것이다. 무광이라고 하면 이해가 더 쉬울까.

플랫(Flat)

플랫 피니시의 경우 정말 매트만큼 두껍지도 않고 다음 피니시를 위해 프라임 작업을 하는 정도이다. 이렇게 플랫 피니시로 프라임을 하는 경우는 정말 Raw한 느낌을 위해 그렇게 두기도 하지만 대부분 현장에서 핸드 브러시를 원하거나 드라이 월고 매치를 할 때 준비 작업을 해서 보내는 정도라고 생각을 하면 쉬울 것 같다. 요즘 핸드브러시(hand Brush)터치를 현장에서 하기 원하는 곳이 많다. 돈을 덜 벌면 벌었지 못할 짓이다.
핸드브러시는 하이글로스보다 더 손상이 쉬워서 계속 기다려가며 작업을 해야하기 때문에 소모적이고 사용하면서 손자국이나 때가 잘타서 관리가 어렵다. 그래도 손이 많이 간걸 좋아하는 플렉스라고 나는 이해하고 디자이너들은 아날로그의 손길이 들어간 섬세한 캐비닛이라고 이야기한다. 얼마전 키친 디자인이 핸드브러시로 주문이 들어와서 황당한 기억이 있다. 천정 빔 정도라면 이해할까 허구한날 열고닫는 캐비닛을 핸드브러시로 한다니.. 얼마후 홈오너가 미친듯이 후회한다는 이야기를었다.

에그쉘(Egg shell)

캐비닛에는 보통 쓰지 않는다. 때가 잘 타지 않고 오래가기 때문에 다이닝룸 벽이나…식당에도 많이 쓰고…그런느낌?
지금 이 분류는 페인트를 기준으로 한 설명이다. 물론 오크(Oak)나 월넛(Walnut)도 하이글로스를 하기는 한다.

화이트 오크에 화이트 글레이즈를 입힌 것. 처음에 화이트오크는 다 화이트한 줄 알았다

하지만 우드의 경우에는 스테인이나 글레이즈(Glaze)작업을 통해 색을 더 풍부하게 할지,그레인에 어떤 색을 넣을지 더 브라운으로 아니면 더 화이트하게 만들지 작업을 한다. 뼈를 깎는 고통이랄까. 샘플을 만들면 이건 핑키하게 이건 옐로위하게.. 요청도 다양하고 샘플피스가 아무리 마음에 들어도 프로덕트 피스 전체를 보면 또 느낌이 달라져서 신중하고 또 신중해야하는 작업이다. 처음에는 화이트오크는 그냥 화이트한 허여멀건 오크인줄 알았더니…회색도 나오고 별짓을 다한다. 그뿐 아니라 와이어 브러시라고 해서 또다른 텍스쳐를 내기도 하고 무궁무진한 세계이다. 솔직히 이 스테인의 세계는 더 알고싶지도않고 더 알아도 안되는 위험한 세계이다.

아직 한창 진행중인 나의 피니시 다큐먼트. 이번주 목표 샘플 승인 다받는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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