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테리어 디자인 in Canada,US

캐비닛 스타일(Face Frame VS European)-인테리어 디자인

CAKO 2022. 1. 3. 09:00

 캐비닛을 디자인을 할 때, 초반에 결정하는 중요한 부분 중에 하나가 페이스 프레임 스타일의 캐비닛인지 일반 유러피안 스타일의 캐비닛인지이다. 나도 처음에 이 이야기가 뭔지를 몰랐는데 이 스타일이 가격에도 영향을 미칠뿐더러 하드웨어 영역에도 지대한 영향을 끼친다는 것이었다. 

  •  페이스 프레임이란..

페이스프레임 캐비넷(서랍 도어 스타일은 슬랩이고 문은 2" 레일 쉐이커에 가는 선의 몰딩이 추가되었다)

일반적으로 페이스프레임 캐비닛이 비싸고 하이엔드 스타일의 전형이라고 할 수 있다. 유러피안 스타일과 다른 힌지를 사용해야 한다. 그 이유는 이후 힌지 부분에서 설명하려고 한다. 내부 공간으로 따지자면 큰 차이가 없겠지만 넓은 면적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시도할 수 있는 플렉스이기도 하다. 좁은 면적에서 페이스 프레임 케비넷을 쓰는 건 아무래도 한계가 있기 때문에... 

  •  유러피안 스타일 캐비넷 (EuroPean Style)

일반적으로 한국에서 많이 사용하고 있는 스타일이다. 페이스 프레임이 럭셔리 스타일이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유러피안이 가격이 싼 모델이라는 것은 절대 아니다. 모던하고 깔끔한 디자인을 원하는 경우 얼마든지 유러피안 스타일로 플렉스 하고도 남는다. 아름다운 디자인이 많이 나오기도 하고 하지만 싸게 하려면 여러가지 치트키를 쓸 수 있는것도 사실이고 그 키를 사용하려는 업자들도 넘쳐나기 때문이 아닐까? 아래 사진은 유러피안으로 최대한 비싸게 만들 수 있는 것의 증거이다. 플로리다에 곧 개업 예정인 레스토랑의 캐비넷이다. 자세히 보면 프레임은 없고 쉐이커 스타일 문을 사용하고 있다. 문 한짝 가격은 우리 공급가로 US 달러 $200 언저리..문만 캐비닛 말고. 

 어쨌던 문은 커스텀 쉐이커(레일이 다 다르다는 이야기), 가운데 패널이 움푹 튀어 나와있는 걸 볼 수 있다. 그런걸 레이즈드 패널이라고 하는데 난 그닥 좋아하는 스타일은 아닌데 비싼 캐비닛의 표증이기도 해서 부자 손님들은 저걸 찾을 때가 있다.(많다. 이런 도면 받으면 프로덕션 팀들 표정 확 안좋..)

 이 캐비넷은 상단 서랍은 플랫 패널(Flat panel)을 사용하고 하단 도어(bottom door)는 레이즈드 패널(Raised Panel)을 사용하며 각기 쉐이커에 디테일이 있다. 아놔..죽을뻔...게다가 스텝(레일과 패널의 거리)를 1/4" 만큼 거리를 두라나 어쩌라나.. (도어 포스트에 설명이..) 이런거 합의 제대로 못보면 우리 회사 프로덕션 매니저가 개 지*지*을 해가지고 아놔 정말 저런거... 아 어떻게 만들라고 말안되는 디테일 자꾸 이메일에 보내고 '이 새*야 말이냐 방구냐 레스토랑 고급이나 마나 저기는 서버들 일하는 데인데 너 이렇게까지 할래 막... 이랬다간 짤리지만 그거 잘보일라고 다 해주겠다고 했다가는 프로덕션 매니저가 나를 씹어먹을거다..산적처럼 생겼는데 수염도 잘 안깎고... 애는 착한데...감정을 숨기지 못하고....여러가지 개인적인 사정 있겠지만... 결정적으로...사장 아들이라 막하면 안된다.. 하지만 나는 참았다가 육개월에 한번정도씩 주기를 두고 미친ㄴ 처럼 해준다. 영어를 못하는데 더듬대며 뭐라하며 얼굴이 시뻘개지니까 유창한 영어보다 단시간에 효과가 있다..근데 자꾸 쓰면 자꾸 부끄럽고 생각이 난다..죽기 전에 떠오를 것 같아 주기를 늘려본다) 

저런 걸 잘 합의 봐서 내가 인정받게 되었다고 훈훈하게 마무리 하겠다. 

 하지만 이런 경우 나도 그냥 다 해준다고 하지는 않고 Unfortunately, it doesn't work in reality. 하고 이야기를 해줘야 한다. 그리고 내가 이런 최대한의 노력을 해줘야 프로덕션 팀이 나를 리스펙트 해주고 내 말도 잘 들어준다. 그리고 변경 사항이 있거나 문제가 있을 때 바로바로 보고도 해주고 의논을 한다. 나의 경우 취업이 늦었고 경력이 얼마 없어서 근 일년 개무시를 당해서 잘해도 이번에 제법이란 정도지 인정을 받기까지는 좀 걸렸었다. 하지만 이런 작은 디테일, 마지막까지 클라이언트와 컨택을 해서 최종 합의안을 잘 뽑아내야.. 다시 한번 말하지만 그게 캐비닛 디자이너이다. 안그러면 드래프터. 정말 도면 그리기는 전체 작업의 20% 정도이다. 나머지 80%도 다해내는 디자이너가 되자

유러피안 스타일 캐비넷-이 위에 고급 스톤이 얹어지고 특수 제작한 Brass 선반이 얹어지면 다시 사진을 올리겠다 내 피와 땀과 모든게 들어간 레스토랑이다. 오픈하고 찍는 잡지용 사진은 내가 사용할 수 없을수도 있지만 어쨌던 우리 인스톨러들이 찍은 업무보고용의 저딴 사진은 계속 오고 있다. 제발 마지막에 보내라고....다하고 마지막에.. 하지만 그들은 자기들 일의 마지막인거니까.... 각자의 마지막은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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