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테리어 디자인의 진수 천정 공사(Ceiling Design)

넘쳐나는 천장 공사로 쉴틈이 없다.
빔 공사(Beam Ceiling)
보통 6"x6"나 8" 바이 정도의 빔을 천장에 설치하는 작업이다. 이런 경우 현장에서 작업이 가능하고 매터리얼과 인스톨의 문제이지 디자이너로서 크게 할 일은 없는 작업이다. 하지만 천장의 경우 전체 공사시간이 짧다 할지라도 인스톨러들의 입장에서는 정말 뻑센 작업이다 보니 많이들 피한다.
빔 천정의 경우 솔리드 오크 같은 걸 많이 쓰는데 슬로프(Sloep)가 있는 주방, 거실 쪽에 쓰곤 한다.

웅장한 느낌을 주기 위해 위에 보이는 것과 같은 나무를 배열해서 멋진 모양을 만든다. 특히 조명 플랜을 잘 확인해야 한다. 얼마전 회사에서 한 실링 공사가 있었는데 회사에서 다시는 천장 공사를 하지 말자고 결심을 하게 된 멋진 천장이 있었다. 공간을 얼마나 많이 차지 하는지 그야말로 입이 떠억 벌어지는 작업이었다.

이거 진짜.. 미쳤어

그게 끝이라고 했는데...그걸 하고 나니 너도 나도 실링을 우리 회사에서 하겠다고 해서 요즘 집하면 실링 빔이 당연히 우리 몫이 되는 분위기라 너무 괴롭다.

솔직히 천장을 어려운 부분도 있지만 내 입장에서는 컨셉만 잡으면 나누기만 잘하고 기본 모양 배열만 잘하면 되는 작업이라 다른 작업에 도면 작성은 간단한 편에 속한다. 일반적이기만 하다면..
저 위의 실링의 경우 처음에는 도면이 간단한 줄 알았는데, 아키텍트가 원하는게 정말 너무 어렵게 구체적이었다. 실현 가능성이 없는... 타협도 많이 해야했고.. 그런데 막상 나오고보니... 대박...멋있긴 했다. 사장님 쵝오...
뭘 보기만 하면 머리속에 다 그림을 그려서 하고 보는데.. 한다면 한다 정신 대단하시다. 온 회사가 다 뜯어 말렸다. 이런 데는 왜이렇게 디파짓도 빨리 빨리 넣어주는지... 자기 혼자 다한다고 큰소리 뻥뻥치시고 저거 조립하시다가 피도 흘리시고 손수 만드신 마스터 피스다. 얼마나 몇날 몇일 사진만 보시는지...나도 몇장이나 사진을 받았다.
그리고 나서...쉬지 않고 천장을 하고 있다. 지금도 라이브러리 룸 두개... 패밀리룸 하나...마스터 베드룸 하나...천장 공사는 끝이 없다. 심플한 라인이지만...실수가 없어야 하는 작업이다 보니.. 아주... 진이 빠진다.
사실 라인이야 간단하지만...내가 할일이 얼마나 많냐면.... 매터리얼 준비부터...(그건 프로덕션 매니저의 몫이지만 두꺼운거 시켜야 되냐고 드럽게 투덜대고..배송 오래 걸리는건데 왜 나한테 눈 치켜뜨냐..니보다 나이도 내가 많은데..) 쉽게 만들어 내는 것도 내 업무의 아주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다보니 디테일 작업은 아주! 귀찮다.

얼마전에 했던 브런치 카페는 천장 공사로 다시 돌아가보면...공사 전 상황은 저렇다. 각종 환풍구며 에어컨디셔닝 구멍, 디퓨저 구멍 등을 모두 확인하고 천장 공사를 한다.

집섬보드를 먼저 덧댄 후에 전기 공사를 위한 구멍을 뚫고 도면에 나온대로 레이아웃을 잡아준다.

이렇게 전체 사이트 디멘션을 받고, 어디가 센터가 될지 조명이나 다른 환풍기와 겹치는 곳이 없는지, 아래 캐비닛등과 조화나 동선을 모두 살피고,

나름...엘리베이션도 있고,

이런 디테일을 완성한다음에...

이렇게 이렇게..또 이렇게...설명을 해주니....

이렇게 마무리가 되었다고 한다.
실링 구획 중간 중간에 보이는 저 브라운 컬러는... 프랑스에서 온 귀한 Grass Wall paper라고 한다... 우리 한테는 잘도 깎아달라더니... 프랑스에서 오는건 무조건 비싸게 사고 보는 이 사람들 말이야...
나는 왜 비싼지 모르겠지만...다음주에 출장가서 여기서 밥을 먹는다는데...한번 보자 얼마나 잘 되어 있나. 고생한 프로젝트지만 이 프로젝트는 사진을 써먹을게 참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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