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in Canada

헬리코박터 약 복용 후기(캐나다 병원)

CAKO 2022. 6. 25. 02:56

얼마전 겸사겸사 위내시경 검사를 했었다. 초음파 검사를 했더니 뭐라더라..어쨌든.. 검사 한김에 이것저것 한번 보자고 하길래..검사를 받았었다. 캐나다 병원은 검진이며 뭐며 검사를 적극적으로 와서 하라는둥 이러지는 않지만 일단 뭔가 문제 소견이 조금이라도 있으면 귀찮을 정도로 이검사 저검사를 진행을 해준다. 초음파 검사를 시작으로 위내시경 검사 한 번, 그리고...뭐더라...무슨 방사선 실에서 2시간동안 사진을 찍었는데..중간에 단백질 음료도 먹여주면서 45분을 초밀착으로 뭐 사진을 찍었었다. 내가 담석이 있어서 검사를 해준다고..
스페셜리스트 닥터한테 연락을 하고 기다리면 검사 결과를 또 알려준다. 한 병원에서 이거저거 다해주는 친절한 시스템은 아니지만 황송할 정도로 이런 저런 검사들을 최첨단으로 해주고..돈한푼 내지 않았으니..감사할 따름이다.
그리고.. 다 괜찮다고 했는데..위내시경 검사후 조직도 조금 떼어서 검사를 했는데 헬리코박터 균이 소량 발견되었다고 했다. 음...말로만 듣던 헬리코박터균이 내몸에도 들어왔구나..한국같았으면 요쿠르트 아줌마한테 매일매일 회사로 하나씩 뭐 좋다는거 시켜서 먹을 수도 있는데..여긴 그런데가 아니라서...그런 호사를 누릴 수는 없고..


스페셜리스트는 길고긴 처방전을 주면서 이 약을 2주동안 빡시게 먹으라고 했다. 약을 복용하고 최종 검사를 추가로 받을거면 받으라고 해서 9월에 검사를 받기로 예약을 했다. 그건 선택검사여서 추가로 100불 정도가 든다고 했다. 여지껏 모든 검사를 무료로 했는데 100불 쯤이야.. 예약을 했다. 사실 이런 추가 비용도 이곳에서 흔한 일은 아닌데...헬리코박터균...찜찜하니까. 그리고 약도 무지하게 많이 먹는데 치료 안되면 그것도 억울하고.. 확인사살을 해주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약은 총 4가지였고 하루 네번을 복용해야 한다. 약을 먹고나면 메슥거리고 속이 안좋고 토하기도 하고..이런저런 증상이 있을 수 있는 센 약이니 의사도 약사도 여러번의 주의 사항을 알려주었다.


그렇게 세단 말인가..일단...주말에는 가족 여행이 있어서 패쓰. 월요일부터 목요일은 일이 무지무지 많기 때문에 안좋은 컨디션까지 감당할 수 없어 패쓰...대망의 도전날 금요일이 되었다.
아는 언니도 얼마전 이 약들을 복용했다고 해서 연락을 해봤더니..약이 많아 괴로울뿐 부작용은 없었다고.. 믿어보자..어쨌거나..나도 시작을 했다. 2주동안이니.. 일단 오늘부터 1일..
한번먹고 괜찮다고 할 수는 없으니 몇번 먹어보니...
어떤 약은 두개, 하나는 하루에 세번 하나씩, 또하나는 하루에 두번 하나씩, 하나는 하루에 두알씩 네번다...
약이 많기도 하네.. 참..
그냥 비타민만 이렇게 먹어도 속이 부대낄듯..
후기는... 인터넷 많은 후기들도 그렇고... 의사들도 약사들도 약이 세다고 하는데... 이틀을 먹었는데 괜찮았다.
속도..느글거리지 않았다. 다만..두개먹을거 하나먹고 이러진 말아야지..하며 주의를 좀 해야한다는거.. 여기 사람들이 왜 끼니마다 약통 미리 넣어두고 시간대로 분리해두는지 이제 알겠다. 이런 약을 2주먹는것도 이렇게 생각해야 하는데 장기로 복용하는 약을 먹으면 힘들긴 하겠다.
원래 약은 똑같이 세번 먹으라면 좋겠는데 여기 약들은 끼니마다 다르게 먹는 약들이 좀 많은거 같다. 왠지..중병같은 느낌이 든다.. 열심히 먹고 헬리코박터 균을 몰아내보자!

4일차:
아침에 가장 약을 많이 먹는데 점심때까지도 괜찮지만... 가장 적은 갯수의 알약을 먹고 잘 준비를 할때마다 너무너무 힘들다. 토할 것 같고 더부룩해서 잠이 오질 않는다. 2주를 복용해야 하는데.:: 내일 아침에 먹아보고 힘이 들면 아무래도 주말에만 먹어야 할것 같다.. 이렇게 힘이 들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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