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in Canada

(캐나다)도서관 나들이

CAKO 2022. 7. 26. 22:58

도서관 근처에 살면.. 여러모로 좋다고들 하던데.. 꼭 원했던 건 아니었는데 캐나다에 살면서 항상 도서관이 정말 가까이에 있었다. 어딜가나 공원과 도서관 등등 액티비티 센터가 널려있는데... 난 코앞에 살면서도 지금껏 아이들과 도서관에서 시간을 보낸게 다섯 번도 안된다.. 둘째가 책을 험하게 읽고, 첫째는 책을 싫어해서 대여해본 것도... 다섯번이 안된다.. 바로 옆에 몇분 거리 도서관이 있는 곳에 살면서 근 십여년간 다섯번 이하...그러니까 도서관은 그저 나들이일뿐.


도서관들도 꽤 좋은 곳이었는데.. 난 왜이럴까.. 그럼에도 나의 취미는 독서. (였다)

여긴 동네 도서관이었는데 참 좋았다 아늑하고.. 하지만 이때 애가 너무 어려서.. 이런데 앉아있을 여유가 없었다 이것도 남편이 공부하며 찍은 사진

첫째와 둘째 터울이 좀 있는 편인데.. 사실 애들하고 번거롭게 도서관 가고 싶지도 않고, 사실은... 도서관 근처에 놀이터가 있다보니..도서관에 간다고 나와도 항상 놀이터 땡볕에 흙놀이를 하고 그네를 타고 와야했기 때문에 내가 정말 싫어하는 코스였기 때문이기도 했다.
요즘 아이들이 도서관에 다닌다고 한다. 다 늙어서 왠일인가..나도 없이 간다니..너무 좋다. 아이들이 방학을 하고 재택하는 남편이 애들이 어지간히 시끄러웠나보다. 아이들도 데려다주니 좋아하기는 해서 오후에 데려다 놓으면 내가 픽업을 해온다. 그런데 이것들.. 닌텐도 게임을 대여해놓고.. 리턴 시기를 놓쳤다. 게임빌려줘서 간거였구나.
리턴도 안하고 친구만나러 가면서 리턴좀 해달라고 부탁을 해서.. 겸사겸사 도서관을 찾았다. 오랜만에 가보니..그래 도서관이 나나 싫어하지 좋은 공간이지..
캐나다에는 어딜가나 도서관과 공원은 정말 많은 것 같다. 이곳에서 인테리어쪽으로 취업을 하다보니.. 필요없는 내 과거를 청산하고 신분세탁을 하고 살고 있다보니..내 과거도 잊었다. 나 문헌정보학과 나왔는데...
이 동네 이사온지 4년이 넘었는데.. 이 도서관에 한 두번 왔었나.. 특히나 수영을 좋아하는 둘째 때문에 더더욱 피했다. 여기 수영장이 좋대서.. 애가 나이가 애매해서 내가 같이 들어가야 하기 때문에..이런다고 내가 자식을 사랑하지 않는 건 아니다. 자식 사랑의 방법이 수영과 독서가 아닐 뿐. (주말에 비치도 많이 다니고.. 놀러도 많이 다니고..맛있는거도 많이 해주고.. 좋은 엄마의 모습이 있다고 생각한다.)


책이 많은 것 같지는 않다. 주로 소설류가 많고, 기술 서적 같은 경우는 한없이 부족하다. 그런 쪽 서적을 찾으려면 대학 도서관을 찾아야 한다. 언어의 장벽으로 인해 많은 책에 대해 큰 조예가 있다고 할 수는 없으나...장서 구비에 대해 문헌정보학과를 졸업하고 이십년 만에 학과적인 견해를 말해보자면...책은 별로 없다. 근처에 큰 리타이어 아파트가 있는데 그래서인지, 소설류가 많고,취미생활 위한 책...아니면.. 각종 기술에 대한 기초 지식을 알려주는 더미(Dummy's Series)시리즈 정도. (상관관계 없나? 타임킬링용 서적 위주라고 보인다.)


얼마전 내가 기술 서적(이렇게 분류하니 있어보이는데...별 대단치도 않은 거였는데) 을 찾았을 때도 없었고, 이런거 너무 없다고 한권 사달라고 메일을 보내니.. 이쪽으로 예산 할당이 올해 어렵겠다고 답장이 왔다.책이 좀 비싸기도 하고 기술서적은 유행도 타는 편이라 난생처음 이런 애스킹을 해봤는데..거절이라니.. 요즘 인테리어가 얼마나 핫한지 알면서.. 이런데 안쓰고 맨날 홈인테리어 나부랭이들만 사다 놓으니.. 애들이 공부를 하겠냐고.. 나는 애들은 아니지만..나로 인해 다른 누군가도 좋은거 아닌가?


그리고 두번째..아직도 세계사 편력을 읽지 않았는데.. 문득 읽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사려고 보니 두껍기도 하고.. 몇장 읽다 말거같아서 빌려보려고 했는데.. 이런것도 없고..그래서 장서목록 중에 고전이랄지 뭐 이런거가 없나 보니..

고전…Classic이라 해야 하나..그래봐야 애들 숙제 단골 손님인 셰익스피어 정도.. 그리고 조지오웰 같은 사람거, 몇권..그나마도 없기도 하고.. 여튼 고전은 인기가 없어서인지 없다.

사서들의 픽(Pick)이 있긴 했지만..눈에 띠는 신간 소개 정도인데…


아이 숙제 때문에 몇 몇 도서들 시놉시스들을 봤는데, 주로 학교에서 이슈 삼고 싶어하는 주제들이.. 있어보이려고 할뿐 가벼운 게 많았고, 미스리딩하는 게 너무 많았다.
초등학교 때는 전쟁의 상처, 참혹함을 위주로 다루고 있는데, 내가 캐나다나 미국의 교육 과정에서 느끼기로는 독일은 죽일놈인데 일본은 왠지 미화되고 있는 느낌. 그들의 상처를 안아주자는 느낌이고.. 한국, 동남아 이런 피해자들은 거의 듣보잡 수준. 독일은 그렇게 사과하고 그래도 계속 미움 받는다.
일본의 경제 성장으로 인해 문학을 많이 뒷받침 해주었고, 두각을 나타내는 이가 많았던 것도 하나의 이유라고 보인다.
그리고 요즘 핫한 동성애문제. 내가 교회를 다녀서이기도 하지만, 요즘 이 문제에 대해서는, 찬성의 자유만 있고 반대, 또는 침묵의 자유조차도 없는 것 같다.
난 별로라고 말만 하면 세상 지각없는 사람으로 몰아대는데 나야 옛날 사람 취급받으면 그만이지만 애들은 학교에서 생매장 당하는 분위기이다.
어쨌든. 그런 편향된 도서 위주의 셀렉션 느낌.
책이 이렇게 없으면서 편향되기까지 하니..정말 예전에 정말 싫어하던 지식 구조론이라는 수업을 생각해보게 된다. 그때야 뭔지도 모르고 이상한 과목하나 더 있어서 짜증이 났는데…나름 이런 일들도 예견을 하고 예로부터 선진들도 많은 노력을 해 온 것 같은데..요즘 과연..지식이 뭔가 싶다.
공부할 수 있는 스터디 룸이 있다. 간혹 과외하는 아이들이 보인다. 이곳에서는 과외를 도서관에서 약속잡아서 잘 하더라.


그리고 컴퓨터 사용할 수 있게끔 되어 있고, 곳곳에 스터디 책상…
넓은 책상은 이곳에는 없는 것 같다.
아주 좋은 도서관은 아닌 것 같고 주민센터 도서관 정도의 느낌이다.
그런데! 한국책 코너를 찾았다!!!!


가끔 나름 장서들이 많은 곳도 있다. 하지만 한정되어 있다. 요즘 책들 별로 안좋아하니까.. 그럴수 밖에
이전 살던 곳에는 도서관과 함께, 큰 아이스 링크가 두개 있었고, 정말 큰 짐네스틱이 있었다. 옆에 테니스장과 야구장 등등 심지어 근처에 맥도널드까지.
이곳은 아이스링크는 제대로 분리해서 크게 근처에 지어져 있다.

도서관 중앙에 이렇게 나무도 심겨있고

수영장도 군데군데 많이 있고..컬링장도 있다. 영미영미 선수도 그곳에서 연습을 했다고 한다. 첫째가 그 컬링장에서 좀 배우다가.. 체력이 딸려서 말았다.


그리고 각종 문화센터처럼 프로그램도 꽤나 있었다. 관심을 가지고 보면 이용할 곳들이 많은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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