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in Canada

휴런 호/이리 호/온타리오 호 비치

CAKO 2022. 7. 27. 04:55

둘째가 물을 좋아해서.. 여름은 힘들다. 나는 마시는 물도 별로 안좋아하고..오직 커피나 내내 마셔대고.. 좋아하는 물이라곤 온도딱 맞춰서 뜨끈하게 나오는 샤워기 물 정도..밖에서 물닿으면 고생스러울 뿐인데…누굴 닮았는지 물이라면 사족을 못쓰는 딸을 낳는 바람에 주마다 어디 비치라도 가야 한다. 그래도 호수 비치

집근처라도 이런데는 널려있다

집이 온타리오 호수가라 정말 차로 오분 십분 거리에 비치가 널려 있고, 캐나다는 어디 유명한 휴양지가 아니라도 동네마다 낚시할 데나 수영할 데가 넘쳐나다보니, 솔직히 내스타일은 아니다.
사실 한국에 있는 친구들한테 초반에는 캐나다하면 자랑삼아 이런말 몇마디 했었지만..이제 다 안다. 나 이런 취미 전혀 없는거.
게다가 정말 끔찍한건…캐나다가 자연이 정말 아름답고 좋기는 한데.. 경치를 실컷 구경하고..돌아가는길에.. 맥도널드 이런데 들러서 끼니를 떼울 때는 기분이 정말 더럽기까지 하다. 뭘 봤으면.. 뭐 산중턱(언덕도 찾아보기 힘든 곳이지만. 어디 돌아오는 길에라도..)에 앉아서 부침개도 시키고, 백숙도 시키고..뭐 반찬 쫙 나오고..이런 맛이 있어야 하는데..맥도널드 세트 메뉴에 너겟이며 뭐 추가해봐야 그저그렇고 기분낸다고 어디 스테이크집가도.. 뻔한 맛인데 돈은 무지하게 쓰고.. 가성비가 영… 경치고 뭐고 다 잊게 된다.


낚시도 좀 해봤는데.. 민물고기라 잡아봤더니 맛이 없었다. 맛도 없느 걸 잡아다가..쓸데도 없고.. 소중한 내 칼만 나갔다.
그렇다고 캐나다가 싫다는건 아니고..쫌 그런 타협하기 힘든 단점이 좀 있다는거..캐나다가 좋..좋은 점이 있긴하다…
토론토에 살면 가깝게 갈 수 있는 큰 호수는 세군데이다.

레이크 온타리오, 레이크 휴런/레이크 이리(Lake Ontario, Huron, Erie)

길어도 두시간이면 갈 수가 있고…물론 더 갈려면 가겠지만 그렇게까지..
온타리오 호수는 집앞에도 비치가 몇군데 있고 한시간쯤 달려서 나야가라 폭포 쪽에 가면..폭포 가기전에 나야가라 온더 레이크 쪽에 작은 공원들을 따라 작게작게 비치들이 있다.

저건너 토론토 시내가 보인다

그냥 공원만 있는 줄 알고 그냥 지나치기도 하는데 물가에 있는 공원이면 거의 백프로 비치가 함께 있다. 사람도 별로 없고 물도 깨끗하다. 그런데 화장실이 없는 곳이 많이 오래 놀기 좀 모하다.

레이크 이리(Lake Erie)

포트 도버, 크라스탈 비치 등. 왠지 이곳에 경포대 같은 느낌. 시골 느낌도 나면서 (요즘 경포대 안그런가. 한국가본지 오래되서) 좋다. 은근히 맛집도 많고 푸짐하고 어딜가나 인정이 넘친다. 어떤 아이스크림 맛집은 아이스크림 스쿱으로 내 얼굴만큼 아이스크림을 준다. 진짜로. 물은 너무너무 맑은 정도는 아니지만 깨끗하고 따뜻하고, 디게 깨끗하고 아름다운게 아닌데 이상하게 잘 놀고 오게 된다. 대단치도 않은데 이 푸근한 느낌 뭐냐. 왠지 끌려. 제일 많이 간다. 한시간 정도 걸리니 여행 느낌이 나기도하고, 조금조금하게 갈데도 은근히 많고, 어딘지 모르게 좋다 좋아. 터키 포인트(Turkey Point) , 롱포인트(Long Point)등도 유명한데.. 가는 길에 로컬 길이 너무 예쁘다. 하지만 멀리까지 찾아간 보람이 있는 정도는 아니고.

레이크 휴런(Lake Huron)

물이 이렇게 맑을 수가 있나. 대다나다 대다네.
유명한 토버모리가 있는 곳이 이 휴런 호수. 토버모리 가려면 5시간이나 걸려서 그렇게나 멀리는 가지 않는다. 토버모리 국립공원 물은 진짜진짜 맑고 좋다. 하지만 그렇게 대단히 멀리 가느니 미국에 가는 일도 많고.. 토론토에서 가기쉬운 휴런 호수는 와사가비치, 콜링우드쪽 비치 싹다, 아니면.. 이번에 내가 다녀온 그랜드밴드(Grand Bend)


와사가비치는 완전 광안리 월미도 합쳐놓은곳. 날라리의 천국. 왠지 재미가 있다. 그닥 깨끗지 않고..다녀오면 왠지 거지꼴로 돌아오게 되는 알 수 없느 곳인데.. 휴런호 물중 제일 더러운 것 같다. 그런데 제일 재미있는 아이러니의 도가니.
날씨 험하고 엉망이기로 유명한 일기예보 단골 손님 콜링우드(Colling Wood)여긴 공원마다 비치고 예술이다. 아름다운 석양하며 버릴데가 없다. 근처 블루마운틴이 있어 놀기 좋다. 블루마운틴 사탕가게 기가막힘
그제는 그랜드밴드 비치에 갔었는데.. 역시 젊은이들의 비치.. 음.. 너무 젊어...


집에서는 두시간 정도 떨어져있다. 일단 무지무지 넓고, 크고, 사람 많고, 피서지 느낌 제대로 나고, 물 많이 깊지 않다. 색깔이 에메랄드 빛.. 요즘 사람 많아서 별로 못즐기지만.. 그래도.. 정말 좋은곳.. 애매할 때 드라이브 삼아 가면 정말 더 예쁘고 보트며 각종 레저시설도 널려있다. 주차하기 힘든게 정말 큰 단점.


주변에 식당이며 각종 별거아닌 가게들도 취향 저격. 하루이틀 보낼만 하다.


이번주는 날이 너무 더워서 아이가 맨발로 다니다가 발바닥에 화상을 입었다. 알로에 마사지를 해주고..이번주에는 어디로 가야하나... 너무 덥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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