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천 in Canada

2022 여름 말씀 기도회-빌립보서,빌레몬서

CAKO 2022. 7. 10. 22:14

'세상이 줄 수 없는 기쁨' 이러는 주제로 선한목자교회에서 여름 기도회를 시작했다. 기도를 도와주시고 말씀을 깊이 묵상하게 해주시곤 해서 선한 목자교회에서 하는 말씀 기도회를 듣게 되었다.

교회 홈페이지에서 다운받을수 있는 정성스런 핸드븍 이거 정말 좋다. 교회의 기본수학의 정석 같은 느낌


사실.. 지난주 우리 부부는 어마어마한 빅파이트를 했다. 유치하고 어이없는 모습의 싸움이었다.. 별 일도 아닌데.. 왜 이렇게 화를 참을수가 없고 절제가 되지 않는지.. 남편도 나도 만신창이이고.. 참.. 더이상 보여줄 바닥에 서로에게 남아있나도 모르겠다.
더 말도 안되는 것은.. 아이들이 지켜보고 있었다는 것이었는데..
여자저차 며칠동안 말도 안하고 애들한테는..
엄마가 잘못했고 미안하다 말은 했는데 뭔가 면도 안서고.. 성경책 읽자 하기도 큐티하자 하기도 애매한 상황이 되었다.
하지만 이런 창피함 투성이 모습이니.. 하나님이 더 필요한거 아니냐고 스스로 정당화 하면서 마귀야 물러가라 이런 마음으로 말씀 꼬박꼬박 읽고 말도 안하면서 남편 축복기도도 건성으로 해보고.. (그의 사정은 어땠을까)
남들은 부부끼리 싸울게 있어 우린 싸울 일이 없어.. 이러던데.. 우린 언제 성숙하냐.
여튼 며칠 창피하도 이상한 마음에 기도가 안되고 싱숭생숭했는데.. 그래도 하루이틀 말씀을 읽다보니... 회개도 좀 더 잘 되고...
이렇게 살면 안되겠다 깨달아도 지고..
마침 딸의 생일이었는데 딸이 말했다.
" 생일 전에 화해 좀 하면 안돼? "
며칠 간의 냉전에 자칫 그녀의 즐거운 파티가 망가질까봐 걱정이 되었나보다.
알겠어.. 그동안은 엄마는 이러면 안되는데 자꾸 화도 안풀리고 그랬어 시간이 좀 필요해.. 하지만 생일 전에 내가 뭐라도 할게.. 이래 놓고도 기도가 끝나면.. 아냐 쫌 더 바틸거야.. 이러고 세상 유치한 심정으로 보내다가..

얘들아, 미안.. 하나님 믿는데도 이렇게 부끄러운 모습보이고.. 말씀에서 하지 말란것만 하는 청개구리 같아..엄마 용서해주고 기도좀 해줘..


하고.. 남편에게 사과를 하고 남편도 사과를 하고... 우리가 왜그랬나 반성도 많이 했다.
그나마 죄로 죽을 수 밖에 없는 우리 부부인데도 회개할수 있던 이유는 작년 말씀 기도회 '2021 에베소서 신년 말씀 기도회' 덕이었던 것 같다.
6장밖에 안되는데.. 정말 어찌나 삶 전체에 걸리적 거리는지.. 높은뜻 우신교회도 올해 에베소서를 하는 바람에 필사도 하고.. 백독 중인데..(아직 26독중 언제 다 읽지)
여튼.. 그나마라도 들은 귀가 있어 회개하라고 마음을 움직여 주시나보다.
말씀을 예습으로 읽고 여러번 읽고 묵상하고 해야하는데 말씀 구절구절마다 설명해주시고 기도를 가이드 해주시는데 정말 은혜롭다. 이번 말씀은 빌립보서와 빌레몬서이다. 빌립보서가 훨씬 은혜가 되고 구절구절이 새로웠다.
이렇게 뜨겁게 사랑하며 기도해주는 바울을 보며, 가족을 위해서라도 이렇게 살갑고 뜨겁게 사랑하고 간절했던 적이 있나 반성이 되었다. 가족을 위해 그리고 주변을 위해 뜨겁게 기도하다보면.. 언젠가는 이웃과 열방을 위해서도 그렇게 기도할 날이 올 것 같다.
현지교회를 다니다보니, 요절을 영어로 찾아두는 습관이 생겼다. 혹시라도 내가 복음을 전할수도 있고.. 영어로 뜻이 명확했던 적도 많고 말씀이 이해의 폭이 넓어져서 영어로 적어두곤 한다.

목사님은 20번 읽으라셨는데.. 꼭 읽으려고 한다


물론 말씀처럼 살아가기는 너무 어렵지만 유기성 목사님 말씀처럼 24시간 주님과 동행하고 나는 죽고 예수로 사는 삶을 살아보고 싶다.. 근데 나는 왜케 안죽는건지..
부부싸움끝에..
첫날 말씀을 유기성 목사님이 전해주셨는데..
리부가 사모님한테 인도를 해달라고 달래도 안되고 어찌해도 안하신다고 하셨다는 대목이 있어서. 오! 목사님 부부도 부부싸움 하시는구나! 하면서 공감좀 얻으려고 했는데.. 왠지 거룩한 양보같은 그런 느낌.. 공감대 얻기는 실패했다.. 어쨌거나 사모님 기도회 인도 너무 좋은데.. 이번에 마지막날까지도 들을 수 없다는게 스포가 되는 바람에 아쉬웠다. 사모님 너무 좋으신데..

오빠.. 우리 말씀 듣고 좀 회복을 할까 마침 말씀 기도회 시작인데.. 오빠고 흔쾌히 하자고 해서 기도회를 시작했다. 어쨌든 기도하고 주여주여 외치는데 하나님이 이제 그만싸우고 사이좋게 지내라 하시는거 같았다.
사실 이번주 아이 생일도 있고 외식이며 매일 할수 없을 수도 있는데.. 조만간 모두 다해보려고 한다.

유치하고 한심하기 짝이 없는 부끄러운 저를 돌아보시고 항상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하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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