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4 22

캐나다에서 위내시경 검사 후기

얼마전에 배에 가끔씩 통증이 느껴지는 것 같아서 패밀리 닥터에게 이만저만한 통증이 느껴질 때가 있는데 초음파나 뭐 다른 검사를 할 필요는 없냐고 물어봤다. 사실 이사온지가 3년인데 우물쭈물 패밀리 닥터를 정하는걸 미루다가 가까운 곳으로 결정한 그 시점이 팬데믹이어서 피검사며 뭐며 아무것도 검사하지 못해서 겸사겸사 연락한 것도 있었다. 40세 이후 여성 정기 암검사 통지도 받고 2년동안 묵혀둬서 연락을 하니..어머 너는 피검사도 한번도 안했구나..그러고 감감무소식이다가 초음파를 하나 잡아주기에 했는데 담낭석이 있다고 스페셜리스트 닥터와 연결을 해주었다. 스페셜 리스트 닥터와 진료를 했는데 위내시경을 한번 해보는게 어떠냐고 했다. 무작정 수술이나 시술을 하지말고 어떤 부위에 담낭석이 있는지 한번 더 자세히 ..

라이프 in Canada 2022.04.28

Hinge를 알아야 디자인이 된다.(힌지의 세계-입문)

캐비닛을 디자인 할 때 나무만 있는 것이 아니다. 조립을 어떻게 할 것인가를 항상 함께 고민한다. 그리고 결정된 부품에 따라 제작 방법이 결정된다. 조립을 할 때에는 힌지(hinge,경첩)이 기본적으로 있어야 한다. 그래야 문을 여니까. 캐비닛 힌지가 그냥 몇 개 두고 돌려쓰는 줄 알았다. 그런데 그게 아니었고 이 힌지만 잘 알아도 디자인이 훨씬 수월하다. 이런 부품을 이해하지 못하고 앞에서 본 모습 위에서 본 모습 옆에서 본 모습, 섹션 몇 개 추가한다고 제품이 나오지 않는다. 처음에는 그런 경험이 없다보니까.. 문에 당연히 힌지 있어야 하는거 아니야? 달면 되는거 아니야? 하고 생각했었다. 그냥 그려서 주면 알아서 그리겠지.. 처음에 그렸는데 이게 안맞네 뭐네 그런 이야기를 바로 내 옆에서 하는데도 ..

추억의 음악 여행 The beat goes on

한국에도 LP수집이 취미인 사람들이 많다. 이곳에도 LP수집 및 8090 감성을 쫒는 사람들이 한국 이상으로 많은 것 같다. 더 많은 것 같기도 하다. 남편이 8090시절 음악이나 영화에 특별히 애정을 많이 보이는데 이곳 아저씨들도 그런데 관심이 많아서 LP 수집은 물론 영화 모음, 피규어 등등 그당시 감성을 보여줄 수 있는 것들을 많이 수집하곤 한다. 그를 위한 중고시장도 활발하다. 그들을 위한 놀이터가 있는데 바로 The beats goes on이라는 가게이다. 체인이 있는데 남편도 이곳 저곳을 다니며 LP를 수집한다. 물론 음원이 모두 있고 스포리파이로 충분히 들을 수 있지만 그곳에서 음악도 듣고 새로운 것들도 발견하는 재미인가 보다. 게임도 있고 CD도 있다. 블루레이, 레이저 디스크 등 각종 한..

라이프 in Canada 2022.04.25

간단한 겉절이

익은 김치가 지겹고 새김치 맛이 그리울 때가 있다. 겉절이가 필요할 때다. 캐나다에 오니 한국 야채들이 참 달고 맛있었다는걸 새삼 깨닫게 된다. 하지만 달고 맛있는 야채가 있는데 바로 배추이다. 그래도 한국처럼 장기간 묵은 김치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그래도 배추가 속이 알차고 맛이 달다. 하지만 김장을 담근답시고 욕심내서 김치를 많이 담그면.. 나중에는 좀 한국배추처럼 깊은 맛은 안나는 것 같다. 나의 요리 내공 부족일 수도 있지만 여기 야채들은 수분이 많다기보다 수분이 쉽게 생긴다는 느낌? 깍뚜기를 한두개 무를 썰어 만들면 정말 최고인데 석박지 를 담그면 금방 물러진다. 뉴슈가도 써보고 이런저런거 해봤는데 그런 점은 있었다. 그래서 겉절이를 할 때 만큼은 캐나다 배추가 참 좋다고 느낀다. **가장 자신..

요리 in Canada 2022.04.22

스몰 바(Small Bar)

작은 바 주문이 하나 들어왔다. 일일이 카펜터가 수작업해야 하는 아주 복잡한 작업이었다. 도면은 그냥 한장이지만 저 안에 냉장고도 들어가야 하고 센터에 맞춰야 하고 코너는 라운드가 되어야 하고... 나무는 가급적이면 Teak이면 좋겠다고... 틱이 비싸기도 하지만 기름 성분이 많은 나무여서 변수가 많다. 비쌀만 한 가구이기도 하고 비싸다고 아무데나 쓴다고 다 좋은 나무도 아니다. 어쨌든 마호가니로 합의를 보고 마호가니에 얼마만큼의 글레이즈를 넣을지는 샘플을 보고 결정하겠다고 했다. 처음에 어디 잡지에서 보내준 컨셉이 있기는 했는데..얼토당토 않은 디자인이기는 했다. 저렇게 나무 살을 하나하나 이어붙이려면 앵글을 잘 맞춰줘야 한다. 클라이언트가 원하는 길이로 다 해주겠다 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그리고..

(대강싸는 도시락)- 쌈 김밥

캐나다 생활에 대체로 만족하지만 아직도 적응되지 않고 적응하고 싶지 않은 한가지가 있다면..도시락 싸기. 아이가 둘이다보니 정말 어지간한 것들은 다 해본 것 같다. 그냥 점심 한 끼면 모르겠는데 오전 오후에 있는 스낵 시간 때문에 과일이며 과자며 이런저런 간식을 챙겨야 한다. 유튜브나 블로그 같은걸 보면 어떻게 그렇게 예쁘게 쌌나 싶게 정성스럽고 예쁘게 싸던데..난 좀 그런 손은 아닌거 같다. 그나마 칭찬이라면 칭찬인게..덕선엄마 정도. 김밥을 자주 싸게 되는데 어디 나들이를 가도, 한식을 좋아하는 첫째 때문이기도 하고 이래 저래 먹기가 간편해서 김밥을 자주 싸다보니..처음에 캐나다 왔을 때는 김밥 옆구리가 당연히 한두줄은 터졌었는데 요즘은 라면 끓이듯이 편하게 싸곤 한다. 김밥이 재료 넣는다고 다 맛이..

요리 in Canada 2022.04.21

200불로 맨케이브(Man Cave) 꾸미기-지하 바(basement bar)

나도 얼마전에 알게 된 말이다. 남자들은 자기 공간을 가지고 싶어 한다던데 그래서 어디 한 곳은 숨을 곳을 마련해둬야한다나.. 갖다 붙이기는.. 참내.. 어쨌든 이 집에 이사오고 남편은 항상 맨케이브 공사중이다. 맨날 무슨 창의력이 그렇게 샘솟는지 그렇게 열심히 그 곳을 꾸며댄다,(꾸민다고 할 수 있나 잘은 모르겠지만) 솔직히 내가 인테리어 쪽 일을 하지만 우리집은 그렇게 예쁘지 않고 매번 우리 인테리어 할때 아이들 방 캐비닛, 주방 컨셉 등... 그렇게 왕창 바꿀 생각이나 하지 그렇게 컨셉맞춰서 집꾸미고 이런거 잘 못하는데 남편이 그런데 관심이 좀 있다. 하지만 하도 잡다하게 이거저거 자꾸 건드려서 1층 위로는 이제 좀 그냥 놔두자고 일단은 합의를 본 상태. 남편의 재택 근무가 코로나와 함께 시작되었는..

라이프 in Canada 2022.04.19

인테리어 디자인과 사이트 디멘션 / 드라이 월(dry wall)

드로잉 마지막 단계에 반드시 확인해야 하는 과정이 있다. 바로 사이트 메저( Site measurement)를 하는 과정이다. 주로 인스톨러한테 받게 된다. 인스톨러들은 현장에서 작업하기 때문에 컴퓨터로 작업을 해서 주지는 않고 대강 핸드 스케치를 해주거나 내가 보내준 그림에 그 치수를 넣어준다. 자세하게 치수가 필요한 부분이 많아서 내가 룸마다 일일이 "이거좀 해주겠니?" 라고 해도 그걸 다 못받게 되기도 한다. 내가 너무 세세하게 요구해서 그런 부분도 있고, 인스톨러들이 현장에서 잔뼈가 굵었기 때문에 딱 보면 이거 필요하겠구나 하고 딱 알아서 주는 것도 없지 않다. 하지만 늘 이야기하지만 월패널링(Wall Paneling)을 한다던지 도어(Door)나 Door Jamb을 할때는 벽의 두께나 오프닝들의..

(코로나)래피드 테스트 코로 할까, 입으로 할까

첫째 아이의 코로나가 끝난 후, (5일 자가 격리 후 완치후 학교 등교 5일후) 둘째 아이의 코로나가 시작되었다. 격리 후 5일이 지나고 나면 학교를 가도 되고 코로나 바이러스의 전염력도 소멸된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다 나은 건지 검사를 해보았는데 증상이 심한 때와 달리 마지막에 이르니 T 옆에 있는 줄도 옅어졌다. 코로나가 일단 걸리고 나면 90일 정도까지 그 라인이 계속 나타날 수 있으니 증상이 완화되고 나면 학교에 그냥 등교 하라는 학교의 설명이었다. 중요한 시험을 몇개나 미뤄두었기 때문에 울며 겨자 먹기로 등교를 했다. 그리고 오일후 금요일 이스터 연휴가 시작되었는데 둘째 아이가 저녁에 열이 심하게 났다. Day 01 (39도까지 열이 올라갔는데도 음성이 나왔다가 다음날 컨디션이 좀 좋아지고 나..

라이프 in Canada 2022.04.19

나야가라 오락실

롱 위크엔드를 맞이했다. 집에서 한시간 거리에 있는 나야가라 폭포에 오랜만에 다녀오기로 했다. 드라이브로 다녀오기 좋아서 과일 사러 간다는 핑계로 자주 드나들었었는데 겨울동안 한동안 가지 않았다. 사실 나야가라에 가면 주로 나야가라 온 더 레이크가 더 다니기가 좋아 그곳을 갔는데 오늘은 나야가라 폭포 주변을 걸어보자 하고 집을 나섰다. 오후부터는 강한 바람과 비소식이 있어 팀혼튼에 들러 간단한 아침식사를 사서 나야가라로 향했다. 산이 없다보니 뻥 뚫려 있는 하늘을 보면 어디에 먹구름이 끼고 비가 오고 있는지 눈이 오고 있는지가 모두 보인다. 먹구름을 뚫고 나야가라로 가는 느낌이었다. 나야가라 폭포를 잘 구경 하려면 폭포를 살짝 지나 있는 예전 수력발전소 건물 건너편(보태닉 가든 지나 바로 있는) 주차장에..

라이프 in Canada 2022.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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