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 위크엔드를 맞이했다. 집에서 한시간 거리에 있는 나야가라 폭포에 오랜만에 다녀오기로 했다. 드라이브로 다녀오기 좋아서 과일 사러 간다는 핑계로 자주 드나들었었는데 겨울동안 한동안 가지 않았다.
사실 나야가라에 가면 주로 나야가라 온 더 레이크가 더 다니기가 좋아 그곳을 갔는데 오늘은 나야가라 폭포 주변을 걸어보자 하고 집을 나섰다.
오후부터는 강한 바람과 비소식이 있어 팀혼튼에 들러 간단한 아침식사를 사서 나야가라로 향했다.
산이 없다보니 뻥 뚫려 있는 하늘을 보면 어디에 먹구름이 끼고 비가 오고 있는지 눈이 오고 있는지가 모두 보인다. 먹구름을 뚫고 나야가라로 가는 느낌이었다.
나야가라 폭포를 잘 구경 하려면 폭포를 살짝 지나 있는 예전 수력발전소 건물 건너편(보태닉 가든 지나 바로 있는) 주차장에 차를 대는게 구경도 가장 잘 할 수 있고 주차비를 아끼는 방법이다. 플랫피로 20불정도이지만 자리가 좀 좋은데 주차를 하면 잠깐 주차하는게 아니고 한시간을 넘게 주차하면 30불이 훨씬 넘는다. 사실 이렇게까지 비싸지 않았는데 우리도 오랜만에 명당에 자리가 있기에 차를 댔더니만(사실 이것저것 하려던걸 하면 명당은 아니다. 명당은 수력발전소앞) 두시간에 40불이었다. 취소를 하려고 누른다는게 호들갑스럽게 놀라며 OK를 눌러버리는 바람에 취소도 못하고 40불어치를 꽉채워 즐겁게 노는것 밖에 달리 방법이 없었다. 경험자가..이런 아마추어같은 실수를 하다니..치욕스러웠다.
사실 아이들은 나야가라 폭포는 큰 감흥이 없다. 폭포에 다가가면 갈수록 날리는 물보라는 헤어스타일을 망치기 일쑤고 아이들이 정말 가고 싶은 곳은 쉐라톤 호텔 주변의 오락실과 각종 놀이 시설들이다.
미니골프나 별것 아닌 것같은 것들이 그렇게 재미가 있나보다. 몇개씩 결합상품을 사기도 하지만 우리는 한번에 하나씩 하곤 한다. 오늘 아이들의 관심은 오락실. 마치 작은 카지노의 연습장 같기도 하다. 칩을 사듯 토큰을 구매를 하고 게임을 하면 게임 성적에 따라 쿠폰들이 줄줄이 나온다. 아이들이 많기 때문에 어쩔 때는 한장을 받기도 하고 여러장을 받기도 한다. 그걸 모아서 창구로 가면 자기가 딴 금액에 따라 인형이나 각종 장난감들을 가질 수 있다. 카지노와 비슷한 시스템.
별거 아닌 장난감을 바꾸고 싶어서 설레하는 우리 작은 아이 때문에 꼭 들르곤 하는데 각종 게임에 능한 내가 항상 시범을 보여주고 오늘도 백장 넘는 쿠폰을 순식간에 따주었다!
나오는길에 항상 집에 오는 길에 우리의 허기를 채워줄 베트남 쌀국수 맛집 Pho Cyclo. 이집은 포와 월남쌀국수가 아주 맛있다. 쌀국수가 간이 세서 속이 부대낄 때가 많은데 여기는 깔끔하고 맛있다.
어쨌건 근교여행을 마치고 집에 돌아와서 낮잠을 늘어지게 자고나니...저녁에 잠이 더 잘왔다. 낮잠을 잔다고 밤에 잠이 안오는건 말이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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