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in Canada

200불로 맨케이브(Man Cave) 꾸미기-지하 바(basement bar)

CAKO 2022. 4. 19. 05:29

나도 얼마전에 알게 된 말이다. 남자들은 자기 공간을 가지고 싶어 한다던데 그래서 어디 한 곳은 숨을 곳을 마련해둬야한다나..
갖다 붙이기는.. 참내..

맨케이브로 들어가는 입구

어쨌든 이 집에 이사오고 남편은 항상 맨케이브 공사중이다. 맨날 무슨 창의력이 그렇게 샘솟는지 그렇게 열심히 그 곳을 꾸며댄다,(꾸민다고 할 수 있나 잘은 모르겠지만)
솔직히 내가 인테리어 쪽 일을 하지만 우리집은 그렇게 예쁘지 않고 매번 우리 인테리어 할때 아이들 방 캐비닛, 주방 컨셉 등... 그렇게 왕창 바꿀 생각이나 하지 그렇게 컨셉맞춰서 집꾸미고 이런거 잘 못하는데 남편이 그런데 관심이 좀 있다. 하지만 하도 잡다하게 이거저거 자꾸 건드려서 1층 위로는 이제 좀 그냥 놔두자고 일단은 합의를 본 상태.
남편의 재택 근무가 코로나와 함께 시작되었는데 끝날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그래서 2층에 있는 오피스 룸은 완전히 남편의 소유가 되었다. 살림살이가 얼마나 늘었는지 나는 이제 들어가지도 않는다. 컴퓨터 가져다 놓은걸 보면 무슨 펀드매니저인줄.. 엔지니어인데.

이곳에서 중고샵이나 페이스북 오픈 마켓을 통해 중고 오디오를 사고 팔고 어찌나 잘하는지..우리 드라이브나 다녀올까 하면 어디 물건 사러 간다는 이야기이다.
지하는 미디어룸으로 꾸며두었었는데 처음에 야심차게 꾸린만큼 영화를 그곳에서 잘 보지 않게 된다. 사실 내가 영화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그러니 이렇게 미친듯이 블로그 글만 써대지... 음악도 별로 취미없고. 시간이 나면...성경공부..유튜브로 말씀듣기 취미..
지하실에 창고처럼 사용하고 있는 언피니시 된 공간이 있다. 작은 공간인데 벌레가 나올 것 같기도 하고 벽에도 그냥 콘크리트가 그대로 드러나 있다. 두꺼비 집도 있고, 천장에는 목조가 그대로 드러나있다. 아이들이 만들기 한다고 하도 어질르곤 해서 크래프트 룸 같은걸로 꾸며볼까 하고도 생각을 했었다. 하지만 남편이 이게 바로 맨케이브라며 찜을 해버리는 바람에 그럴수는 없었다. 술도 안마시면서 왠지 위스키라도 한잔 하고 싶게 꾸며보고 싶다고 했다.
1. 입간판 달기

언피니시(unfinished)공간으로 들어가는 입구

중고샵에서 $6.99에 사온 조명을 문 옆에 달았다. 입간판이라고 했다. Bar느낌으로 꾸밀 건데 바에 간판이 없으면 되겠냐면서 바 간판을 달고 스위치를 달아서 버튼을 켜면 불이 들어온다. 프린터로 저렇게 삐뚤하게 오려 붙인 바 이름이 정말 웃기다. 영어 이름 피뤄
2. 콘크리트 벽을 커튼으로 두르기

원래 LP 바는 저런 조명이 있어야 한다고.. 원래는 뭐가 원래인걸까

드러난 콘크리트 벽에 검정색 쉬폰과 붉은색 커튼으로 사방을 둘러주었다. 커튼은 월마트에서 가장 싼걸로 구입 (두 패널에 $10씩 세개 구입) 그리고 내가 크리스마스 특집으로 어디서 사다 놓고 까먹은 커튼을 귀신같이 찾아서 포인트로 매꿨더라. 쉬폰 커튼이 모자란 관계로.. 첫째 아이가 선물한 Bar간판.

바에서 아이들과 노래방을 하거나 가족과 보드게임이나 카지노 게임을 할 때 어김없이 반짝이게 함. (딸이 위너스(Winners)에서 $15불에 구입했는데.. 선물이니까 제해줌)
3. 마블 카운터탑 사이드테이블

저 뒤 이케어 별조명은 딸이 사달래서 사줬는데 어디에도 안어을려사 환불하기 귀찮으니 여기 걸어둔 모양. 항상 거슬...

예전에 어디서 중고샵에서 사서 식탁 옆에 사이드 테이블로 뒀다가 안어울려서 둘데 없었는데 가지고 내려감. 마블 엄청 무거워서 같이 들고 내려가다가 골병들뻔. 예전거 처분 못하고 가져간거니까 일단 뺄까(이전에 Yard Sale에서 45불에 구입한것) 주웠다고 계속 우기고 있음.
4. 바 스탠드
(컵 거치대라고 했다고 무식하다고 욕을 먹었다!)

블루 라이팅을 손수 달고.. 이쯤되면 손님이라도 와야할거 같은데

저런 컵들하고 맥주병이나 그런거 막 있어야 좀 바 느낌이 난다고 어디 혼자가서 20불에 사옴. 여기서 아무 곳으로도 꺼내지 말라고 신신당부함. 저 와인병안에 죄다 물들었음. 콜라랑 주스 페리에만 진퉁
5. 스피커

깨알같은 소품들

이게 진짜임.. 브랜드 뭐더라.. 소리 짱좋고 엄청 좋은건데 매니아들만 아는거라나..매니아도 모르는거 아님? 어쨌거나 무식한 내가 듣기에도 위층에 있는 좋은 스피커들보다 소리 훨씬 좋은건 알겠더라. 중고 샵에서 10불. 소리는 기가 막힘
중고샵을 출근하다시피 하는데 거기에 우리 남편 같은 사람 쫙 깔려있음. 가전부분에 건질게 많아서인데 세상 재미없어 보이는 검정색 섹션에 우리 남편 같은 사람들 우글우글
6. 티비 모니터

원래 스포츠 바에는 저런 모니터가 위에있어줘야 한다고...크기가 작은게 아쉽지만 노래방 할때 가사도 저런데 떠야 하고 야구경기 같은거 시작하면 저기로 좀 봐줘야 한다며 나무 막대기도 어디서 구해와서 천장에 담. (수정: 아마존에서 거치대 샀다고 함) 20불 동네에서 사옴..모니터 욕심 왜캐 많은데 싸다고 구입한 모니터가 집에 넘쳐난다.
7. 레코드 턴테이블 (대체 몇개냐)

제일 안좋은거라는데 여튼 레코드판을 징글징글 모아댄다. 이런데 모아둬야 되고 레코드판에는 조명을 좀 쏴줘야 한다며 부지런히 디자인중. 이케아 책장은 원래 있던거 버릴거 안버리고 쓰는거라 마치 재활용의 신인양... 턴테이블...적어도 $30넘게 주고 산거 같은데..알수는 없음..보기에도 비쌀리는 없어보이는 물건 좋은거라면 자기 오피스에 당장 가져다뒀겠지
8. 잡동사니들

저런 레트로스러운 철판 간판 같은거 몇개는 있어야 한다며 어디 야드세일에서 사온 것들. 그동안 모아온 피규어들...저런것들 가격 꽤 하지 않나..여튼 기존의 셀렉션이기 때문에 가격에 합하지 않는다.
9. 바테이블과 의자


마블 바 테이블 40불.. 저거사러 해밀턴까지...너무 작지 않나..지난번에 더 큰거 팔더니 이걸 사다니... 의자는 보기보다 편안...4개 20불.. 더 비싼 걸 사려기에 뜯어 말렸다. 어울릴 리 만무한 선택이지만 어두운 조명으로 커버할 생각인듯. 그의 공간이니 나는 상관하지 않는다.
10. 바닥 카페트


바닥에 그냥 시멘트 바닥이었는데 그 느낌이 너무 싫어 페이스북 오픈 마켓을 검색해보니 누가 집을 리모델링 한다고 10'by 10'짜리를 10불에 팔고 있었다. 대박.. 내가 사왔는데 씻고..들고 오느라 병원비 100불 들뻔... 바닥은 모두 나의 공..청소도 항상 나의 몫. 큰아들 뒷바라지 쉽지 않음.
11. 조명

언젠가 빛을 발할 거라며 사다든 티파니 조명.. 나도 이게 좀 좋은데 오늘 바꾼 저 대왕 라이팅은 뭐냐
도련님이 반백살 형을 위하 선물한 피뤄바 간판

대체 저 조명을 몇번이나 바꾼건지 기억도 이제 나지 않지만...갑자기 저 큰 이케아 조명이 싸다며 테이블 만큼 큰 조명을 저렇게 달아버림...그전에 있던 샹들리에가 훨씬 예쁜데... 어쨌든 10불이라서 산거라니 내버려두자. 그가 행복한데 내가 어쩌겠는가.

깨알같은 싸이키 조명. 그대로 드러난 스타일을 인더스트얼 스탕이라고 우겨댐.. 아디서 들은게 많아서 갖다 붙이는갈 잘한다


6.99+30+20+10+30+40+20+10+10 = 176.99 + 기름값하고 등등....바꾼다고 그동안 들어갔던 각종... 그런걸 뭘 환산하지 않는다면...
뭐 그래도 많이 들어간거는 아니지만...여튼...아이들 친구들이건, 지인들이건 놀러오면 이 공간을 이렇게 좋아하는 것을 보면...뭐 특이하긴 한가보다. 아무도 나도 가지고 싶다고 생각하는 공간은 아니지만... 남는 공간이 있어서 이렇게 꾸몄다고 하면 그럴수도 있겠다 생각하는..
그래도 덕분에 우리도 재밌다. 오늘 저녁에 바를 오픈하고 초대를 받겠구나. 아이들과 나는 대기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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