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인테리어디자이너 71

버틀러 팬트리(Butler Pantry)

키친옆에 꼭 들어가는 룸이 있는데 바로 버틀러 팬트리이다. 시작은 예전에 부자들의 하인들이 스파이스(양념)이나 와인을 보관하는 지하 저장고의 개념이었고, 한국으로 치면 수랏간 상궁 같은 하인들이 사용하던 곳이다. 지금은 와인 냉장고나 오븐과 같이 냄새가 많이 나는 곳이나 저장의 개념으로 사용을 하고 아무래도 음식하는 모든 재료들이 있는 공간이다보니 수납이 무엇보다 중요한 공간이다. 고급 저택이 아니더라고 팬트리 룸은 있는데 그 정도의 공간이 허락되지 않는 곳에서는 톨 캐비닛이라고 해서 큰 수납 캐비닛을 비치하곤 한다. 요즘 버틀러 팬트리에서 독립을 해서 최근 각광 받고 있는 곳이 와인 냉장고와 아이스 메이커가 들어가는 와인 룸이다. 와인룸은 특별히 신경을 써서 바와 함께 꾸미는 곳도 있고, 비싸고 큰 와..

커스텀 도어(Custom Door) 디자인

요즘들어 커스텀 도어(custom door) 주문이 많다. 다른 주문들에 비해 문은 정말 까다로운 편이다. 집의 구조도 더 세밀히 살펴야 하고, 하우스 프레임을 더 많이 점거해야 해서 그냥 네모난 문인 것 같아도, 점검할 것이 정말 많다. 캐비닛은 쉬운 축에 속한다. 그래서 요즘 우리 회사 이름에 캐비네트리(Cabinetry)가 들어가 있는데 왜 자꾸 도어와 실링을 받냐고 하니..회사 이름을 바꿀 기세.. 노력이 많이 필요한 만큼 비싼 것도 사실이다. 이번에 하는 집의 경우 문만 14개를 주문을 받아서 하우스 전체와 오프닝과 문을 받으니,,, 정말 죽을 맛이다. 그도 그럴 것이, 문을 하게 되면 매터리얼도 캐비닛과 매치 시켜야 하고 이번 프로젝트의 경우 힘든 월패널링도 진행을 하고 있어서 문인지 벽인지 ..

동물애호가들의 시위(캐나다 온타리오)

퇴근 시간에 우리집으로 가려고 고속도로를 빠져나오는 램프가 있다. 403 하이웨이를 타고 오다가 애플비 램프에서 빠져나오는데.. 자주 만나는 큰 트럭이 있으니... 바로..돼지 트럭.. 멀리서도 냄새가 풍겨오기 때문에 바로 알수가 있다. 멀리서 보면 살짝 흉측하기도 하다. 구멍이 슝슝 뚫린 큰 철제 박스로 이루어진 거대한 트럭. 가까이 서면 그 구멍 사이로 수많은 돼지코들이 보인다. 여기 돼지는 정말 만화에 나오는 돼지 같고 한국 돼지바에 나오는 돼지들하고 생김새가 다르다. 얼굴도 훨씬 길쭉하고 크고 몸집도 훨씬 크다. 그런데 알고 보니..애플비를 나오면 바로 있는 어마어마하게 큰 공장이 바로..돼지 도축장이었던거..헐..왠열...전혀 몰랐는데... 갑자기 기억의 조각들이 끼워맞춰졌다. 토요일 아침 남편..

라이프 in Canada 2022.06.06

미국 출장일지(4)-공사후 브런치카페방문

이틑날 점심은 몇 달전 마무리 공사를 마친 브런치 가게에 예약을 했다. 그리고 곧 그 옆에 자리하고 있는 건물에 여성복과 남성복 매장 공사가 곧 시작될 예정이다. 제작년에 모든 도면은 어프루브(Approve)를 받았는데 플로리다 소방법 개정으로 인해 약간의 문제가 생겨 2년 동안이나 딜레이 된 상태이고 현재 물건을 팔고는 있지만 인테리어가 끝나기를 모두가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계속해서 추가로 조금씩 조금씩 디스플레이를 바꾸어 가고 있는 인테리어 소품샵 가게를 둘러보았다. 그들이 이용하고 있는 스탭룸, 복도, 모든 곳이 내 손을 거쳐 지나간 곳이라니 정말 감회가 새로웠다. 웨스트 팜비치 최고의 부자들이 드나드는 곳이니 만큼 물건도 최고급들만 이루어져 있었다. 사진으로 보기는 했지만 막상 찾아보니 정말 ..

미국 출장 끝내고 캐나다로! - ArriveCAN- 앱 receipt에서 키오스크까지

3박4일의 일정을 꽉 채워 끝을 내고 내일 오후 드디어 캐나다로 돌아간다. 플로리다는 캐나다와는 조금 다른 느낌이었다. 여기저기 즐비한 야자수와 여기저기 나타났다 사라지는 도마뱀들... 어떤건 팔뚝 만한 것도 있고..이구아나도 있고...그런거 펫샵에만 파는 건줄 알았는데 정말 적응안되는 부분이다. 성공적으로 미팅을 마치고...우리의 제안은 백프로 수렴이 되었다. 장장 몇시간에 걸친 미팅을 마치고.. 성공적인 미팅을 기념하기 위해 회사 직원들과 회식이 있다. 그리고 내일 오전 업무를 마치고 돌아갈 예정이다. 그런데...바쁜 일정을 앞두고 밤에 잠이 안오는거다. 왜냐면.. 어라이브캔(ArriveCAN)을 아직 안했으니까. 캐나다에 입국하기 전에 코비드 백신 접종을 확인하고 스크리닝 테스트 같은걸 해서 보내는..

라이프 in Canada 2022.06.02

캐나다에서 이사 하기-첫번째 하우스 구입 과정(1)

캐나다에서 여러 번의 이사를 다녔다. 처음에 왔을 때는 아파트를 알아보고 이사를 했다. 그 때는 별 것도 아닌데 알아보기가 너무 어려웠다. 왜 그렇게 정보가 없나 했는데..아파트나 콘도 렌트는 정말 간단한 편이었다. 그러다 첫번째 집을 구입하게 되었다. 콘도와 아파트를 전전하다보니 어느 집을 가도 다 좋아보이고 당장 이사를 가고 싶었다. 남편이 신중한 편이어서 망정이지 나혼자 다녔으면 계약을 단번에 했을 것 같다. 하우스의 종류도 다양했고 토론토 지역은 집값도 비싼 편이어서 어디로 가야할지 어딜가나 고민이었다. 그것도 그렇고 한국처럼 어느 지역을 선정하고 부동산에 가서 그날 몇 번 집을 보고 결정하는 것도 아니고 집은 보러 다닐 지언정 각 집에 경매처럼 비딩을 하고 그 가격에 맞는 집을 구매 하는 것이기..

라이프 in Canada 2022.05.24

캐나다 프롬파티

큰 아이가 11학년인데 얼마전에 프롬 파티를 했다. 원래는 12학년들만 하는건데 11학년들이 펜데믹 중에 각종 행사들을 모두 못했다고 학생회에서 주최해서 프롬을 개최하기로 했다고 한다. 대수롭게 생각하지 않았는데 시간이 지날 수록 아이들이 정말 진지해졌다. 여기저기 드레스집 투어를 다니면서 옷도 입어 보고, 서로 드레스가 겹치지 않도록 학교 인스타에 고른 드레스를 공유했다. (지들이 무슨 연예인이라고) 드레스는 제법...정말 드레스 같았다. 티비에서 보면 남자친구와 함께 가는거라던데 큰아이 친구들은 모두다 어쩐일인지 모태솔로들이라 여섯명이 우루루루 강강술래 같은 것만 해도 된다고 했다. 멀쩡히 생겼는데들..임박해서 급하게들 짝을 찾느라 고백을 받았는데 모두 엉망이라며 그냥 강강술래나 추기로 했다고 한다...

라이프 in Canada 2022.05.21

도토리묵 쑤기와 묵밥

캐나다에 처음 왔을 때는 묵을 구하기가 어려웠다. 토론토에는 판다던데 내가 사는 곳에서는 묵을 살 수 없었다. 매니아는 아니지만 묵을 먹고 싶을 때가 있는데 목마른 자가 우물을 판다고 묵을 쑤기 시작했다. 처음에 정성들여 레시피를 보고 묵을 쑬 때에는 잘 쒔는데 그저 선무당이 사람 잡았을 뿐, 그 다음부터 쉽게 생각하고 묵을 쒀보니 알갱이도 고르지가 않고 그야말로 퀄리티 컨트롤이 쉽지 않았다. 어쨌거나.. 묵을 쑤는 과정이 그다지 복잡하지는 않고..쒀두고 굳혔다가 그날 먹으면 정말 맛이 있다. 날도 더워지고 묵밥이 생각나는데 자주 가는 블로그의 주인장님이 한국에 놀러가셔서 계속 묵밥을 드시는데 너무 먹고 싶었다. 그래서 냉동실의 도토리 묵가루를 꺼내서 묵을 한번 쑤기로 하고..다년간의 경험이 있으니 레시..

요리 in Canada 2022.05.09

캐나다 인테리어 디자이너 취업-2 (후반부 간증있음)

그래서..여차저차해서 지금 직장으로 면접을 보러 갔다. 초라한 사무실.. 의자를 꺼내주기는 하는데...영...좁기도 하고..유리벽 사무실에 큰 애플 컴퓨터가 눈에 삼삼했다. 이건..너무 비교되지 않나..아직..토론토 다운타운 인테리어 포지션에서 최종 연락을 받지는 못한 상태였고..면접을 보러 가 앉았는데..사람은 서울로 가라고 하지 않던가..연락오면 바로 토론토에 가야겠다고 다짐을 했다. 사장님은 마음은 좋아보이고..사장 딸이라며 왔다갔다 하는 직원은 영 표정 좋지 않고.... 매니저도 말투는 친절한데...뭐랄까..기분이 묘하게...재수가 없었다. 사장님은 우리 회사가 규모가 꽤 큰편이고 우리가 하는 프로젝트들은 세계 최고의 고급 레지던스만 한다고 했다. 캐나다 로컬 잡은 거의 없다고 생각하면 되는데....

취업 in Canada 2022.05.09

영어 Expression이 매끄러워 지고 싶을 때'English Collocation in use'

캐나다에서 직장생활을 하다보니.. 영어는 나의 평생 숙제이다. 원어민도 아니고 40이 넘어 외국생활을 하니 한국서 배운 영어는 쓸데가 아주 없지는 않았지만 초반에는 영어 하나도 안했다는 사람이나 한국에서 영어 시험 잘봤었다 하는 내영어나 별반 다를 바가 없었다. 남편하고도 그래도 너는 영어가 나보다 낫잖아 뭐 이런이야기 하지만 그런 위로도 하다가 이제는 쑥 들어간다. 어차피 외국 사람들 눈에는 똑같은 '영어 못하는 애들'이니까. 일단 회사 생활을 캐나다에서 하고 있고 전화 통화, 회의가 많은 나로서는 정말 영어가 더 절실한 문제들이다. 전문 용어들도 많고 숫자가 많이 들어가기 때문에 실수해서는 안되는 일들이 많아 식은땀이 절로 날 때가 많다. 그러다보니 원하던 원하지 않던 회사 생활을 하면서 영어가 늘기..

영어 in Canada 2022.05.07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