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1 54

어플라이언스(Appliance)

디자인을 시작하면 초반에 도면과 함께 받는 것이 있다. Appliance spec들이다. 층(Floor)별로 룸(Room)별로 나누어서 보내준다. 그러고 나면 각 영역 별로 어떤 어플라이언스가 들어갈지 다 리스트가 나와있다. 내가 하는 집들은 거의 99%가 가전의 문과 프레임을 캐비닛과 함께 짜고 사이즈가 정확히 맞아야 한다. 조금이라도 틈이 있으면 모두 다시 만들어야 한다. 주방을 예를 들자면 기본적으로 레인지의 위치가 센터를 정하게 되고 그위에 후드(HOOD)를 두고 디자인을 시작한다. 보통 싱크는 창가나 아일랜드에 위치하는데 두군데 다 두는 곳도 많다. 한군데는 프렙싱크(Prep sink)라 해서 좀 더 큰 걸 두고 다른 곳은 좀 더 작은 사이즈를 둔다. 물론 싱크를 기준으로 보통 오른쪽에 식기세척..

캐비닛 디자이너가 하는 일

작업이 거의 끝나가고 있는 집의 Floor Plan이다. Plan View라고도 한다. 집이 많이 크지는 않지만 이 집 클라이언트는 요구사항이 좀 까다로운 편이다. 보통 아키텍트(Architect)나 빌더(Builder)에게 도면을 받으면 나는 전기도면 실링(Ceiling)도면을 모두 받아 저렇게 우리 캐비닛에 맞게 디자인을 한다. 처음에 빌더에게 받은 도면에서 일단 Gas Line이나 Plumbing과 같은 정보들을 받아서 싱그나 레인지 냉장고 위치들을 정해야 하고 어플라이언스(Appliance-가전제품:냉장고,전자렌지,가스렌지 등등)자리들을 정한다. 이 집은 Pecky Cypress로 만들어야 하고 나무결 방향(Grain Direction)이 너무 중요해서 저렇게 나무 해칭을 사용했다. 이상하지만 그..

인테리어디자이너 포트폴리오(캐나다 토론토)

이력서 쓰기도 많은 스트레스였지만 포트폴리오 과정도 쉽지 않은 과정이었다. 사실 처음에는 포트폴리오를 준비하면서도 내가 뭘 할 수 있을지 잘 몰랐다. 여러가지 분야로 취업을 시도할 수 있지만 솔직한 마음으로는 아무데나 되라는 마음이 처음에는 컸던 것 같다. 커버레터도 그렇고 이것 저것 준비할 것이 많이 있는데 특히 포트폴리오의 힘이 컸다. 정말 보잘것 없는 포트폴리오고 솔직한 마음으로는 다시 꺼내고 싶지 않다..아픈 기억들도 나고 이걸 들고 신입으로 사십이 넘어 면접보러 다녔던 걸 생각하면 지금이라도 그렇게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확실한 건 아무 것도 가진 것 없는 내가 경력도 없이 지원을 했을 때 그래도 이 포트폴리오로 내가 성의 있는 지원자였다고 생각했고 얼굴이라도 한번 보고 싶다고..

취업 in Canada 2022.01.10

에스더 말씀 기도회

그래도 신년이니까 말씀기도회로 시작을 해야할 것 같았다. 이 모든게 하나님의 인도하심이지만 남편과 온라인으로 선한 목자교회 2022 말씀기도회를 들었다. 내가 다니는 교회는 아무래도 현지 교회라서 그런지 구역모임을 참여는 해도 그렇게 내교회 같은 느낌은 아직 없는것 같다. 아직 한국서 다니던 모교회가 내교회 같고 그리고 이민 생활을 하면서 마음이 힘들때 마다 선한목자교회 말씀을 듣던게 습관이 되서 매주 주일예배 수요예배 화요 중보기도회 금요성령집회는 운전하면서 집에서 일하면서 빠뜨리지 않고 듣고 있다. (예배는 드리는 것이지 듣는 것이 아니지만...그래도 가족과 함께 메인으로 섬기는 본교회 예배는 드리고 있다. 메인 예배외의 말씀은 계속 틀어두고 있는 편이라..너무 할머니같나.. 하지만 이 척박한 이민 ..

인테리어 디자이너에게 하드웨어란(HARDWARE) 1-손잡이

처음에 이 일을 시작했을 때 하드웨어(hardware)라는 단어가 정말 생소했다. 첫번째 의미는 핸들을 의미한다. 쇼룸을 가지고 있는 캐비닛 스토어의 경우 다양한 손잡이들을 진열하고 고르게도 한다. 하지만 많은 경우 하드웨어는 홈오너나 디자이너들이 선택을 한다. 내 도면에는 'Hardware by others' 라고 기재한다. 하지만 인스톨 할 때 손잡이를 달아달라고 한다. 그런 경우에는 핸들을 어디에 달 지 반드시 인스톨러들에게 지시를 해야한다. 레일의 중간에 달기도 하고 쉐이커 패널 안에 두기도 하고 어떤 경우는 센터에 두기도 하기 때문에 마음대로 했을 경우에는 핸들의 숫자도 틀릴 수 있고 문을 새로 제작해야 하는 일도 생긴다. 긴 핸들 모양의 하드웨어는 다른 말로 풀(pull)이라고 한다. 저 위의..

캐나다 부스터 샷(Covid-19 Booster Vaccination)

어제는 부스터 샷을 맞았다. 예약을 하고 일주일 정도 기다렸던 것 같다. 1, 2차는 모두 화이자(Pfizer)를 맞았지만 이번에는 모더나(Moderna)를 맞았다. 지난번에 근육통이 워낙 심했어서 이번에도 걱정을 했는데 팔이 뻐근하기는 하지만 화이자처럼 극심한(?) 통증에 시달리지는 않았다. 그리고 나서, 주사놓으면서 일일이 다 이야기도 해주신다. 주사 맞는거니까 애나 어른이나 긴장하기는 마찬가지라서 그러시는거 같았다. 감사한 분들이다. 정말. 요즘 기온이 뚝 떨어져서 그냥 쇼핑몰 안에 부스를 쳐둔거라 따뜻하지 않았는데 저렇게 늦게까지 고생을 하시니 감가했다. 화이자는 정말 팔을 움직일 수 없게 근육통이 심했었는데 이번은 적게 맞아서인건지 모더나여서인지 이유를 알 수 는 없지만 통증이 덜하고 많이 아프..

라이프 in Canada 2022.01.09

피니시의 세계(2)- Sherwin Williams /Farrow and Balls

셔윈 윌리엄스(Wherwin Williams)도 작년에는 꽤나 주문이 늘었다. 제작년만 해도 거의 99%가 벤자민무어 페인트를 찾았는데 점점 셔윈 윌리엄스를 많이 사용하고 있는 것 같다. 잡지에 컬러 셀렉션도 많이 소개하고 아무래도 미디어의 g힘이 좀 있지 않나 싶다. 물론 여러권의 컬러북이 있지만 우리 회사만해도 벤자민무어 컬러북은 디자이너 버전,US 용, 캐나다 용(같은 색인데...번호가 다르다..아직 왜인지는 모른다. 우리 회사는 캐나다에서 피니싱 작업을 하는데 주문은 미국에서 받기 때문에 번호가 다를 때가 간혹 있는데 그런 건..척!하고 알아야 한다. 요즘 Sherwin Williams Color도 많이 쓴다. 원래도 큰 회사이기는 한데 벤자민 무어보다는 입지가 약한 편이었다. 컨스트럭션 회사로 ..

첫번째 해고당한 날(캐나다 인테리어 디자이너)

1월 4일 이었다. 미안해. 너랑 더 이상 일을 할 수 없을 것같아.. 사장이 나를 부르더니 한다는 소리가.. 아빠도 위암이라고 하고.. 난 캐나다에서 자리도 못잡았는데(초기라 지금은 완쾌되셨다) 난 언제나 자리잡나..아이고 내팔자야... 정말 나는 왜이렇게 되는게 없냐고.. 하나님 내가 열심히 믿는 애는 아니지만 하나도 애 안쓰고 잘 되는 애들 정말 많은데 나는 이렇게 애를 쓰고 눈물나게 노력을 해도 그 구박을 받고도 견뎠는데 삼개월만에 결국 짤리다니.. 내 남편이 직장 다니는 건 다행이지만 솔직히 같은 구직자의 상황으로 봤을 때 나보다 영어도 훨씬 못하는거 같고 평소에 팽팽 놀기나 하는데 오빠는 한방에 취직되고 나는 수백통 이력서 끝에 붙었는데 바로 떨어지고 에라이.... 정말 하나님 미워요.. 나만..

취업 in Canada 2022.01.03

인테리어 디자이너,캐비닛 디자이너라면! 3/4" 7/8"

캐비닛 디자인은 정말 숫자의 연속이라 할 수 있다. 여러가지 머리에 박히는 여러가지 숫자들이 그중에도 가장 나에게 익숙한 숫자는; 7/8" - 주로 문(Door)의 두께(Thickness) 기본적으로 모든 문의 두께는 7/8" 이다. 혹은 3/4" 이지만 기본적인 문의 두께는 7/8"을 사용한다. 이전 포스트에서 도어 스타일(Door Style)을 다룰 때 나왔던 레일이 7/8" 이다. 가운데 들어가는 패널은 1/2"거나 1/4"를 사용한다. 레일과 패널의 깊이를 더 두고 싶어 하기도 하고 얕게 두고 싶어 하기도 한다. 내가 먼저 물어보면 세심한 배려에 모두들 고마워하고 뭘 좀 안다고 인정도 받곤 해서 물어본다. 하지만 가장 큰 이유는 암말 안하다가 나중에 쌩 난리 피우는 진상들이 꽤 많기 때문. (진상..

캐비닛 스타일(Face Frame VS European)-인테리어 디자인

캐비닛을 디자인을 할 때, 초반에 결정하는 중요한 부분 중에 하나가 페이스 프레임 스타일의 캐비닛인지 일반 유러피안 스타일의 캐비닛인지이다. 나도 처음에 이 이야기가 뭔지를 몰랐는데 이 스타일이 가격에도 영향을 미칠뿐더러 하드웨어 영역에도 지대한 영향을 끼친다는 것이었다. 페이스 프레임이란.. 일반적으로 페이스프레임 캐비닛이 비싸고 하이엔드 스타일의 전형이라고 할 수 있다. 유러피안 스타일과 다른 힌지를 사용해야 한다. 그 이유는 이후 힌지 부분에서 설명하려고 한다. 내부 공간으로 따지자면 큰 차이가 없겠지만 넓은 면적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시도할 수 있는 플렉스이기도 하다. 좁은 면적에서 페이스 프레임 케비넷을 쓰는 건 아무래도 한계가 있기 때문에... 유러피안 스타일 캐비넷 (EuroPean Sty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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