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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한 겉절이

익은 김치가 지겹고 새김치 맛이 그리울 때가 있다. 겉절이가 필요할 때다. 캐나다에 오니 한국 야채들이 참 달고 맛있었다는걸 새삼 깨닫게 된다. 하지만 달고 맛있는 야채가 있는데 바로 배추이다. 그래도 한국처럼 장기간 묵은 김치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그래도 배추가 속이 알차고 맛이 달다. 하지만 김장을 담근답시고 욕심내서 김치를 많이 담그면.. 나중에는 좀 한국배추처럼 깊은 맛은 안나는 것 같다. 나의 요리 내공 부족일 수도 있지만 여기 야채들은 수분이 많다기보다 수분이 쉽게 생긴다는 느낌? 깍뚜기를 한두개 무를 썰어 만들면 정말 최고인데 석박지 를 담그면 금방 물러진다. 뉴슈가도 써보고 이런저런거 해봤는데 그런 점은 있었다. 그래서 겉절이를 할 때 만큼은 캐나다 배추가 참 좋다고 느낀다. **가장 자신..

요리 in Canada 2022.04.22

스몰 바(Small Bar)

작은 바 주문이 하나 들어왔다. 일일이 카펜터가 수작업해야 하는 아주 복잡한 작업이었다. 도면은 그냥 한장이지만 저 안에 냉장고도 들어가야 하고 센터에 맞춰야 하고 코너는 라운드가 되어야 하고... 나무는 가급적이면 Teak이면 좋겠다고... 틱이 비싸기도 하지만 기름 성분이 많은 나무여서 변수가 많다. 비쌀만 한 가구이기도 하고 비싸다고 아무데나 쓴다고 다 좋은 나무도 아니다. 어쨌든 마호가니로 합의를 보고 마호가니에 얼마만큼의 글레이즈를 넣을지는 샘플을 보고 결정하겠다고 했다. 처음에 어디 잡지에서 보내준 컨셉이 있기는 했는데..얼토당토 않은 디자인이기는 했다. 저렇게 나무 살을 하나하나 이어붙이려면 앵글을 잘 맞춰줘야 한다. 클라이언트가 원하는 길이로 다 해주겠다 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그리고..

(대강싸는 도시락)- 쌈 김밥

캐나다 생활에 대체로 만족하지만 아직도 적응되지 않고 적응하고 싶지 않은 한가지가 있다면..도시락 싸기. 아이가 둘이다보니 정말 어지간한 것들은 다 해본 것 같다. 그냥 점심 한 끼면 모르겠는데 오전 오후에 있는 스낵 시간 때문에 과일이며 과자며 이런저런 간식을 챙겨야 한다. 유튜브나 블로그 같은걸 보면 어떻게 그렇게 예쁘게 쌌나 싶게 정성스럽고 예쁘게 싸던데..난 좀 그런 손은 아닌거 같다. 그나마 칭찬이라면 칭찬인게..덕선엄마 정도. 김밥을 자주 싸게 되는데 어디 나들이를 가도, 한식을 좋아하는 첫째 때문이기도 하고 이래 저래 먹기가 간편해서 김밥을 자주 싸다보니..처음에 캐나다 왔을 때는 김밥 옆구리가 당연히 한두줄은 터졌었는데 요즘은 라면 끓이듯이 편하게 싸곤 한다. 김밥이 재료 넣는다고 다 맛이..

요리 in Canada 2022.04.21

200불로 맨케이브(Man Cave) 꾸미기-지하 바(basement bar)

나도 얼마전에 알게 된 말이다. 남자들은 자기 공간을 가지고 싶어 한다던데 그래서 어디 한 곳은 숨을 곳을 마련해둬야한다나.. 갖다 붙이기는.. 참내.. 어쨌든 이 집에 이사오고 남편은 항상 맨케이브 공사중이다. 맨날 무슨 창의력이 그렇게 샘솟는지 그렇게 열심히 그 곳을 꾸며댄다,(꾸민다고 할 수 있나 잘은 모르겠지만) 솔직히 내가 인테리어 쪽 일을 하지만 우리집은 그렇게 예쁘지 않고 매번 우리 인테리어 할때 아이들 방 캐비닛, 주방 컨셉 등... 그렇게 왕창 바꿀 생각이나 하지 그렇게 컨셉맞춰서 집꾸미고 이런거 잘 못하는데 남편이 그런데 관심이 좀 있다. 하지만 하도 잡다하게 이거저거 자꾸 건드려서 1층 위로는 이제 좀 그냥 놔두자고 일단은 합의를 본 상태. 남편의 재택 근무가 코로나와 함께 시작되었는..

라이프 in Canada 2022.04.19

인테리어 디자인과 사이트 디멘션 / 드라이 월(dry wall)

드로잉 마지막 단계에 반드시 확인해야 하는 과정이 있다. 바로 사이트 메저( Site measurement)를 하는 과정이다. 주로 인스톨러한테 받게 된다. 인스톨러들은 현장에서 작업하기 때문에 컴퓨터로 작업을 해서 주지는 않고 대강 핸드 스케치를 해주거나 내가 보내준 그림에 그 치수를 넣어준다. 자세하게 치수가 필요한 부분이 많아서 내가 룸마다 일일이 "이거좀 해주겠니?" 라고 해도 그걸 다 못받게 되기도 한다. 내가 너무 세세하게 요구해서 그런 부분도 있고, 인스톨러들이 현장에서 잔뼈가 굵었기 때문에 딱 보면 이거 필요하겠구나 하고 딱 알아서 주는 것도 없지 않다. 하지만 늘 이야기하지만 월패널링(Wall Paneling)을 한다던지 도어(Door)나 Door Jamb을 할때는 벽의 두께나 오프닝들의..

(코로나)래피드 테스트 코로 할까, 입으로 할까

첫째 아이의 코로나가 끝난 후, (5일 자가 격리 후 완치후 학교 등교 5일후) 둘째 아이의 코로나가 시작되었다. 격리 후 5일이 지나고 나면 학교를 가도 되고 코로나 바이러스의 전염력도 소멸된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다 나은 건지 검사를 해보았는데 증상이 심한 때와 달리 마지막에 이르니 T 옆에 있는 줄도 옅어졌다. 코로나가 일단 걸리고 나면 90일 정도까지 그 라인이 계속 나타날 수 있으니 증상이 완화되고 나면 학교에 그냥 등교 하라는 학교의 설명이었다. 중요한 시험을 몇개나 미뤄두었기 때문에 울며 겨자 먹기로 등교를 했다. 그리고 오일후 금요일 이스터 연휴가 시작되었는데 둘째 아이가 저녁에 열이 심하게 났다. Day 01 (39도까지 열이 올라갔는데도 음성이 나왔다가 다음날 컨디션이 좀 좋아지고 나..

라이프 in Canada 2022.04.19

나야가라 오락실

롱 위크엔드를 맞이했다. 집에서 한시간 거리에 있는 나야가라 폭포에 오랜만에 다녀오기로 했다. 드라이브로 다녀오기 좋아서 과일 사러 간다는 핑계로 자주 드나들었었는데 겨울동안 한동안 가지 않았다. 사실 나야가라에 가면 주로 나야가라 온 더 레이크가 더 다니기가 좋아 그곳을 갔는데 오늘은 나야가라 폭포 주변을 걸어보자 하고 집을 나섰다. 오후부터는 강한 바람과 비소식이 있어 팀혼튼에 들러 간단한 아침식사를 사서 나야가라로 향했다. 산이 없다보니 뻥 뚫려 있는 하늘을 보면 어디에 먹구름이 끼고 비가 오고 있는지 눈이 오고 있는지가 모두 보인다. 먹구름을 뚫고 나야가라로 가는 느낌이었다. 나야가라 폭포를 잘 구경 하려면 폭포를 살짝 지나 있는 예전 수력발전소 건물 건너편(보태닉 가든 지나 바로 있는) 주차장에..

라이프 in Canada 2022.04.17

부활절 예배 in Canada

캐나다는 부활절이 공휴일이다. 한국에서는 부활절 예배를 부활절 주간 주일에 드리는데 이곳에서는 성금요일에 부활절과 구분해서 부활절 예배를 드린다. 요즘 아이가 코로나이고 애가 조금이라도 증상을 보이면 집에서 예배를 드렸었는데 한국교회 예배를 드리다보니 주일 부활절 예배만 생각을 하고 있었다. 이곳 교회를 섬기고 있으면서도 왜 늘 이방인 같은건가.. 주일에는 따로 무슨 행사가 있는지 교회 목사님이 첫째 아이에게 스탭으로 스카웃을 하셨다. 서비스 하나당 $20를 받는다고 한다. 도와줄 사람이 없다고 늘 도우미로 봉사하던 첫째 아이에게 프로포즈가 온 것이다. 교회에서 첫 아르바이트를 하게 되어 감사하다고 모두 헌금하고 싶다고 하고 전도하려고 마음에 두고 있는 친구한테도 가서 철판 아이스크림을 쏘기로 했다고 한..

십자가의 증인들(2)

캐나다에 있는 큰 드럭스토어가 있는데 포인트가 꽤 잘 쌓인다. 그걸 지혜롭게 잘 사용하면 내가 결재를 할 때 그 포인트로 계산을 할 수 있다. 그러면 점원이 나에게 물어본다. Wanna redeem? 그러면 내가 이번에 얼마를 리딤(Redeem)을 하겠다고 하면 그 금액에 따라 20불이 리딤이 되기도 하고 40불이 리딤이 되기도 한다. 내가 그동안 쌓아둔 포인트에 따라 다르겠지만 최근에 이 회사 크레딧 카드를 만들거나 이곳에서 많은 금액을 지출한 일이 있어서 보너스 포인트를 받는 바람에 꽤 많은 포인트가 쌓여서 요즘 리딤할 것이 많았다. Redeem의 여러가지 뜻이 있지만 예수님이 우리를 죄에서 구원하신 속량의 의미로 이 단어를 많이 사용한다. 성경책에서 많이 사용하던 단어라 처음에 나한테 이렇게 물어봤..

월패널링- 화이트오크 월패널링(미디어 룸)

월패널링 작업이 이제 안 들어가는 집이 없다. 정말 많은 나무와 노력이 들어가는 작업이다보니... 지구를 보존하기 위해서 월패널링을 폐지하는 법이 생겼으면 좋겠다고 생각을 여러번 했다. 점점 더 두껍고 좋은 나무 나무의 결이며 여러가지 따지는게 점점 많아진다. 월패널링은 주로 복도나 라이브러리 룸에 맣이들 한다. 복도의 경우 계단과 연결되는 경우가 많아서 다른 업체들이 많이 맡아서 하지만 라이브러리나 미디어 룸과 같은 곳은 당연히 캐비넷 회사의 몫이 된다. 월패널이 들어간 방은...요즘의 거의 예외 없이 비밀의 방이 있다. 겉이로 보기에는 패널이지만 그 너머에 다른 공간이 존재한다. 월패널링의 또 하나의 문제는 월패널을 하는 경우 창틀이나 실링(Ceiling: 천장)을 함께 하기 때문에 더 신경이 많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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