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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인테리어 디자이너 연봉

캐나다도 학벌 인맥 따진다. 그래서 40이 넘은 나이에 인테리어 디자이너가 되겠다고 했을 때는 다 늙어서 시니어 디자이너 밑에서 고생하면서 돈도 많이 못 받는 건 아닌가 조바심도 났다. 처음에는 어디라도 들어가기만 해도 세상을 다 얻을 것 같았다. 하지만 몇 달 지나니.. 스물스물 현타가 밀려왔다. 그래도 이민을 와서 전문직을 얻은 것 만으로도 많이들 부러워하고 신기해한다. 인테리어 라는게 어른들의 인형놀이이다 보니 재미있는 것도 사실이고 겸사겸사 디자이너란 이름도 있고.. 여러가지로 장점이 많다. 사실 인테리어 디자이너라고 하면 집을 다 짓고 나서 커튼이나 가구 소품 컬러 이런거 다 정해주고 전체적인 컨셉을 잡아 주는 게 맞는데 나는 엄밀히 말하면 캐비넷 디자이너이다. 디자인하지 않고 그냥 받아온 그림..

말씀 도우미 '하.나.시'- feat.높은뜻 우신교회

한국에서 다니던 교회가 있는데 작년에 개척을 했다. 높은뜻 우신교회.. 높은뜻 교회는 보이지 않는 성전 운동이라고 해서 교회 건축을 하지 않고 고등학교를 빌리거나 해서 학교와 함께 교회 건물을 세워간다는 취지로 개척을 하고 있어서 개척을 하게 된건 아주 바람직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아무쪼록 개척된 교회의 아이들이 예수님의 자녀된 권세를 누리며 언제든지 의지 할 수 있는 분을 만나기를 기도한다. 이 교회에는 내 오래된 목사님 친구가 있다. 아이 셋을 둔 엄마로, 아내로, 그리고 착한 딸로, 언니로, 그리고 많은 성도들의 위로자로 섬기고 있는 내 친구 목사님.. 여자로 세상 살아가기가 얼마나 척박한지.. 게다가 목사라니.. 묵묵히 목이 빠져라 기다리는 가족을 두고 사무실에 문이 잠기는 것도 모르고 일하는 그..

하마성경

친하게 지내던 언니가 짧은 캐나다 생활을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갔다. 신앙적으로도 많이 가르쳐주고 정말 그야말로 언니였다. 참.. 한국가서 너무 아쉽다. 떠나갔다... (영어도 엄청 잘하면서...) 가끔 연락을 하는데 언니가 어느날, 언니네 교회에 한 집사님이 성경 공부 채널을 유튜브에 오픈 하셨다고 알려주었다. 워낙 언니가 하는 말은 피가 되고 살이 되는 말이기에 들어야 하긴 했는데 성경공부라기에... 역시 홀리한 언니라 다르긴 하구나 하고 한번은 듣고 피드백을 줘야지 했다. 근데 왠열.. 대박.. 한번듣기엔 너무나 재미있는..... "하마성경" (하나님 마음으로 성경읽기-이름도 너무 잘 지으신 것 같다..들어보면 알지만 집사님이 센스만점이신듯) 성경공부 이렇게 재밌게 알려주셔도 되나.. 정은수 집사님이..

SHOE DOG-Phil Knight(슈독-필 나이트)

많이들 이 책이 재밌다기에.. 한번 읽어보았다. 단어는 생각보다는 어려운 편이었다. 힙하다고 해야하는 어휘가 저자 나이에 비하면 젊은 편이고.. 그러니까 나이키 창업자일까. 나이키 창업 스토리인데 많은 사람들이 이미 알고 있는 이야기일거다. 영어 공부도 공부지만 이 사람의 지치지 않는 열정은 배울만 한 것 같았다. 이 책에서 많이들 그의 창의력 흥미를 이익 산출의 원천으로 삼는 점을 꼽는다. 나도 그의 지치지 않은 열정을 존경하게 되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감명 깊은건 그의 "늙지 않는 생각" 이었다. 그리고 책의 대부분이 빚더미에 묻혀 있는 필 나이트가 그걸 인생의 끝이라던지 사업의 종말로 받아들이지 않고 즐거운 삶의 한 부분으로 받아들이고 절대 망할거라는 걸 염두하지 않고 달려가는 그 모습이 참 멋지..

영어 in Canada 2022.01.19

해리포터에 중독되다

해리포터는 영화도 보지 않았다. 1편은 봤지만 그닥 끌리지 않고.. 애들도 너무 팍팍 크고.. 여튼 내취향은 아니었다. 한국말로도 영화로도 끌리지 않는 해리포터를 영어로 읽게 될리가 없지 않은가. 집에 해리포터 혼혈왕자 편이 굴러다니고 있었다. 딱히 표지도 뭐 그냥 멋지지 않고 해리포터 왜저렇게 못그렸나 싶으면서 책도 지나치게 두꺼웠다. 뭐하나 마음에 드는 구석이 없었다. 다들 영어책을 읽으면 영어에 도움이 된다고 한다. 그런데 영어책은 일단 재미도 없고 내가 영어 수준이 낮은거지 인지 능력자체가 그렇게 저급하지 않건만 이 나이에 공부한답시고 애들책 읽고 싶지 않았다. 그렇다고 신문 읽자니 솔직히 모르고 건너뛰는 것도 많고 맨날 줄줄이 느끼는 현타는 정말 짜증이 났다. 그러다 우연히 집에 굴러다니던(누가..

영어 in Canada 2022.01.19

Word Power Made Easy - Norman Lewis(영어책의 진수)

항상 영어는 나의 아픈 손가락이다. 회사에서 이제 연차가 차다보니 언제까지나 나의 본성을 숨기고 살 수만은 없었다. 되지도 않는 영어로 창피 다하느니 참고 착한 척 했는데 제버릇 개 줄 수 없는법. 그리고 뭐랄까 한번 괜찮다고 하면 원래 사람이 나이스해서 괜찮으면 괜찮은데 영어 못해서 괜찮은거 같아서 자존심이 상했다. 영어영어영어영어..때문에 정말 이런저런 공부 방법도 눈에 들어오고 다들 이래야 한다 저래야 한다. 하고 어플도 좋은거 많고 그런데 그럼 뭐하냐 나는 시간도 없고 하루종일 영어때매 상처받고 또 영어 하면 기분 더 더러워지는데.. 하고 왠지 저녁이나 주말에는 쉴자격있는 내가 이나이에 영어 왠말이냐고.. 내 배 아파 낳은 내 자식들인데도 혀가 꼬부러져 말을 하면 빈정이 상했다. 왜 한국말 하는데..

영어 in Canada 2022.01.19

피니시(Finish)의 세계(3)-화이트의 종류

정말 많은 피니시를 사용하지만 그 중에 가장 빈도가 높은 것은 흰색 계열이 아닌가 한다. 액센터 컬러도 중요하지만 화이트가 가장 안전한 색상이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화이트를 많이 사용한다. 요즘 올리브 그린이나 남색도 많이 사용을 하긴 하는데 특히나 좁은 주방의 경우 강한 색상을 메인으로 사용했을때 생각처럼 결과물이 좋지 않을 수가 있다. 캐비닛만 하는 것이 아니고 스페이스의 페인트색 몰딩 천장과의 조화도 고려해야한다. 우리 캐비닛과 그 Room 의 연결성 때문에 크라운(Crown)이나 페이샤(Fascia)를 그 방 전체에 걸쳐 우리가 할 때가 많다. 가장 많이 사용하는 컬러는 Benjamin Moore OC-152 Super White이다. 그리고 요즘은 Chantilly Lace나 Dove White도..

두번째 해고-캐나다 인테리어 디자이너

첫번째 직장은 고용이 된 것도 기적같은 일이었는데 그래도 그나마 거기서 3달 정도를 일을 했기때문에 그거라도 경력이 되어서 다음 직장은 면접 전화가 좀 더 많이 왔었다. 설움은 많이 받았지만 첫직장에서 감사하게도 추천장(Reference Letter)을 써줬기 때문에 그것도 내 포트폴리오에 넣었었다. 어차피 주니어 디자이너로 들어가는 거였고 추천장도 있는 애이니 뒷탈도 없을 것 같아서 이야기나 한번 해보자 하는 거겠지. 나중에 보니 디자인 지원을 하는데도 이렇게 정성스레 포트폴리오를 작성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고 한다. 나름대로 했던 일들을 함께 넣고 추천장과 함께 드로잉과 하드웨어 준비 한것 등을 편집해서 PDF로 만들어서 이력서와 함께 보냈는데 그게 나는 나이많고 경력없는 내가 첫직장의 관문을 뚫은 비..

취업 in Canada 2022.01.18

CNN으로 영어 공부하기

영어영어영어영어..! 학교 다닐 때 영어 잘하는 편이고 한국에서 영어도 좀 가르쳤고 그랬는데.. 솔직히 여기 뉴스나 드라마 틀어두면 스트레스만 받지 하나도 들리지가 않았다. 회사에는 백인들밖에 없고 이민자들이 몇 있긴 한데 영국에서 온 이민자들? 잉글랜드 출신에..아일랜드 출신에..특히나 나는 사무실과 현장이 거리가 있어서 전화를 많이 받는데 버벅 거리곤 해서 처음에 얼마나 많이 무시 당했는지 모른다. 항상 느끼지만 영어의 가장 큰 선생님은 insulting이지 않을까. 서러운 날만큼 영어도 빨리 는다고 생각한다. 한국책도 너무 비싸고 반가운 마음에 한국책은 너무 빨리 읽곤 하니까 자꾸 책을 더 안 읽게 되고 영어책은 단어 모르는 것도 많고 자꾸 손이 가지 않았다. 그러다가 맘먹고 정독을 해서 몇권을 끝..

영어 in Canada 2022.01.18

캐나다 눈폭풍(Blizzard)

캐나다에 온지 이제 9년이 되었다. 처음에 왔을 때 겨울이 얼마나 매서운지 한국에서 산 운동화며 옷들이 전부 염화 칼슘으로 하얗게 변하고.. 너무너무 추워서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어떻게 다른 엄마들은 그렇게 잘도 지내는지 신기하기만 했다. 아기는 너무 어리고 처음에 차를 어떻게 사야할지도 산다해도 차에 문제가 생겼을때 어떻게 해야할지 모든게 쉬운게 없었다. 외식도 마음이 편하지 않고 아이들은 너무 어렸다. 차가 없을때 아이 분유 사러 가까운 곳을 가는데 그 가게까지 걸어가는데 가게가 나올때마다 들어가서 몸을 녹이고 또 나와 걷고 또 들어갔다 걷고 그랬었다.. 왜 이렇게 청승맞은 기억만... 그리고 이제 세월이 흘러 모든 게 익숙해지고 이곳이 이제 한국보다 편하다고 버릇처럼 말을 한다. 그 때는 눈이 오..

라이프 in Canada 2022.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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