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179

새해 일출

우리집은 벌링턴에 있다. 온타리오 호수가 아주 가까워서 드라이브 코스가 너무 아름다워서 이번 팬데믹에 덕을 많이 봤다. 정말 살짝 과장을 보태면 여기는 집만큼이나 많은 공원들이 있다. 특히 옥빌 벌링턴을 따라 있는 공원들은 정말 너무 좋고 날이 더우면 아이들과 beach로 수영하러 가기 좋은 곳도 많이 있어서 붐비지 않게 아이들과 즐기기가 좋다. 그리고 정말 좋은 점은 동트는 것을 보기 위해 그렇게 수선 떨지 않아도 잠 잘 자고도 아침해를 볼수가 있다. 그런데 요즘 연일 흐린날씨가 계속 되어 동트는 걸 볼수 없었다. 그래도 쉬는날 커피라도 한잔 사들고 가서 앉아서 동트는 걸 구경 하는게 좋다. 지난주에는 남편이 꾸무적 거리는 바람에 볼 수가 없었고 이번 주에는 예쁜 해 한번 보고 오자고 가 봤다. 날씨가..

라이프 in Canada 2022.01.17

Metric과 Imperial(메트릭,임페리얼)

한국에서 공부를 했기 때문에 미터법이 나에게는 훨씬 편했다. 그런데 이곳에서 인테리어를 하기 위해서는 인치가 익숙해져야 한다. 환산하는 것을 배우기는 했지만 머리로 인치 단위를 떠올리기가 쉽지 않았다. 이 단어들이 너무 생소했다. 다들 메트릭이냐 임페리얼이냐 이렇게 물어보는데 그게 뭔지도 몰랐다. 학교를 다니고는 있었지만 아는척 넘어가는 것도 많았고 비겁한 변명이기는 하지만 정말 머리에 들어오는 것이 없었다. 사실 몇 스퀘어핏(Square feet) 정도 되냐 이렇게 이야기하고 다들 상상을 하고 가늠을 하곤 하는데 정말 아는게 없으니 어렵기만 하고 가늠이 되지 않았다. 그림을 그리면서 그게 어느정도 사이즈인지 알수가 없었다. 우리 나라에서 사용하는 미터법을 Metric이라고 한다. 밀리미터(mm)나 센티..

커피 머신

어쩌다보니 커피머신 부자가 되었다. 차는 아무리 마셔도 취미가 생기지 않고 어쩌다 보니 계속 뜨거운 블랙커피를 꼭 마시고 하루를 시작하곤 한다. 시작 뿐 아니라 하루 서너잔은 꼭 마시면서 일을 하는 것 같다. 밥은 굶어도 커피는 굶을 수 가 없다. 처음 샀던 커피 머신은 SAECO였다. SAECO 그 당시 캐나다 달러로 택스 전에 600불에서 800불 사이를 했었다. 밥솥도 아니고 나혼자 쓰는 기계다 보니 죄책감이 들어서 도저히 막 지를 수가 없어서 참고 있었는데..... 키지지 중고 시장에 새 기계를 어떤 사람이 200불에 판다는 거다. 자기는 요가를 해서 아무래도 차가 땡기지 커피는 땡기지 않는다고 팔고 있었는데 나도 두말도 않고 배달까지 해주시는 분 덕에 좋은 커피 잘 마셨다. 개인적으로 SAECO..

라이프 in Canada 2022.01.16

어플라이언스(Appliance)

디자인을 시작하면 초반에 도면과 함께 받는 것이 있다. Appliance spec들이다. 층(Floor)별로 룸(Room)별로 나누어서 보내준다. 그러고 나면 각 영역 별로 어떤 어플라이언스가 들어갈지 다 리스트가 나와있다. 내가 하는 집들은 거의 99%가 가전의 문과 프레임을 캐비닛과 함께 짜고 사이즈가 정확히 맞아야 한다. 조금이라도 틈이 있으면 모두 다시 만들어야 한다. 주방을 예를 들자면 기본적으로 레인지의 위치가 센터를 정하게 되고 그위에 후드(HOOD)를 두고 디자인을 시작한다. 보통 싱크는 창가나 아일랜드에 위치하는데 두군데 다 두는 곳도 많다. 한군데는 프렙싱크(Prep sink)라 해서 좀 더 큰 걸 두고 다른 곳은 좀 더 작은 사이즈를 둔다. 물론 싱크를 기준으로 보통 오른쪽에 식기세척..

캐비닛 디자이너가 하는 일

작업이 거의 끝나가고 있는 집의 Floor Plan이다. Plan View라고도 한다. 집이 많이 크지는 않지만 이 집 클라이언트는 요구사항이 좀 까다로운 편이다. 보통 아키텍트(Architect)나 빌더(Builder)에게 도면을 받으면 나는 전기도면 실링(Ceiling)도면을 모두 받아 저렇게 우리 캐비닛에 맞게 디자인을 한다. 처음에 빌더에게 받은 도면에서 일단 Gas Line이나 Plumbing과 같은 정보들을 받아서 싱그나 레인지 냉장고 위치들을 정해야 하고 어플라이언스(Appliance-가전제품:냉장고,전자렌지,가스렌지 등등)자리들을 정한다. 이 집은 Pecky Cypress로 만들어야 하고 나무결 방향(Grain Direction)이 너무 중요해서 저렇게 나무 해칭을 사용했다. 이상하지만 그..

인테리어디자이너 포트폴리오(캐나다 토론토)

이력서 쓰기도 많은 스트레스였지만 포트폴리오 과정도 쉽지 않은 과정이었다. 사실 처음에는 포트폴리오를 준비하면서도 내가 뭘 할 수 있을지 잘 몰랐다. 여러가지 분야로 취업을 시도할 수 있지만 솔직한 마음으로는 아무데나 되라는 마음이 처음에는 컸던 것 같다. 커버레터도 그렇고 이것 저것 준비할 것이 많이 있는데 특히 포트폴리오의 힘이 컸다. 정말 보잘것 없는 포트폴리오고 솔직한 마음으로는 다시 꺼내고 싶지 않다..아픈 기억들도 나고 이걸 들고 신입으로 사십이 넘어 면접보러 다녔던 걸 생각하면 지금이라도 그렇게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확실한 건 아무 것도 가진 것 없는 내가 경력도 없이 지원을 했을 때 그래도 이 포트폴리오로 내가 성의 있는 지원자였다고 생각했고 얼굴이라도 한번 보고 싶다고..

취업 in Canada 2022.01.10

에스더 말씀 기도회

그래도 신년이니까 말씀기도회로 시작을 해야할 것 같았다. 이 모든게 하나님의 인도하심이지만 남편과 온라인으로 선한 목자교회 2022 말씀기도회를 들었다. 내가 다니는 교회는 아무래도 현지 교회라서 그런지 구역모임을 참여는 해도 그렇게 내교회 같은 느낌은 아직 없는것 같다. 아직 한국서 다니던 모교회가 내교회 같고 그리고 이민 생활을 하면서 마음이 힘들때 마다 선한목자교회 말씀을 듣던게 습관이 되서 매주 주일예배 수요예배 화요 중보기도회 금요성령집회는 운전하면서 집에서 일하면서 빠뜨리지 않고 듣고 있다. (예배는 드리는 것이지 듣는 것이 아니지만...그래도 가족과 함께 메인으로 섬기는 본교회 예배는 드리고 있다. 메인 예배외의 말씀은 계속 틀어두고 있는 편이라..너무 할머니같나.. 하지만 이 척박한 이민 ..

인테리어 디자이너에게 하드웨어란(HARDWARE) 1-손잡이

처음에 이 일을 시작했을 때 하드웨어(hardware)라는 단어가 정말 생소했다. 첫번째 의미는 핸들을 의미한다. 쇼룸을 가지고 있는 캐비닛 스토어의 경우 다양한 손잡이들을 진열하고 고르게도 한다. 하지만 많은 경우 하드웨어는 홈오너나 디자이너들이 선택을 한다. 내 도면에는 'Hardware by others' 라고 기재한다. 하지만 인스톨 할 때 손잡이를 달아달라고 한다. 그런 경우에는 핸들을 어디에 달 지 반드시 인스톨러들에게 지시를 해야한다. 레일의 중간에 달기도 하고 쉐이커 패널 안에 두기도 하고 어떤 경우는 센터에 두기도 하기 때문에 마음대로 했을 경우에는 핸들의 숫자도 틀릴 수 있고 문을 새로 제작해야 하는 일도 생긴다. 긴 핸들 모양의 하드웨어는 다른 말로 풀(pull)이라고 한다. 저 위의..

캐나다 부스터 샷(Covid-19 Booster Vaccination)

어제는 부스터 샷을 맞았다. 예약을 하고 일주일 정도 기다렸던 것 같다. 1, 2차는 모두 화이자(Pfizer)를 맞았지만 이번에는 모더나(Moderna)를 맞았다. 지난번에 근육통이 워낙 심했어서 이번에도 걱정을 했는데 팔이 뻐근하기는 하지만 화이자처럼 극심한(?) 통증에 시달리지는 않았다. 그리고 나서, 주사놓으면서 일일이 다 이야기도 해주신다. 주사 맞는거니까 애나 어른이나 긴장하기는 마찬가지라서 그러시는거 같았다. 감사한 분들이다. 정말. 요즘 기온이 뚝 떨어져서 그냥 쇼핑몰 안에 부스를 쳐둔거라 따뜻하지 않았는데 저렇게 늦게까지 고생을 하시니 감가했다. 화이자는 정말 팔을 움직일 수 없게 근육통이 심했었는데 이번은 적게 맞아서인건지 모더나여서인지 이유를 알 수 는 없지만 통증이 덜하고 많이 아프..

라이프 in Canada 2022.01.09

피니시의 세계(2)- Sherwin Williams /Farrow and Balls

셔윈 윌리엄스(Wherwin Williams)도 작년에는 꽤나 주문이 늘었다. 제작년만 해도 거의 99%가 벤자민무어 페인트를 찾았는데 점점 셔윈 윌리엄스를 많이 사용하고 있는 것 같다. 잡지에 컬러 셀렉션도 많이 소개하고 아무래도 미디어의 g힘이 좀 있지 않나 싶다. 물론 여러권의 컬러북이 있지만 우리 회사만해도 벤자민무어 컬러북은 디자이너 버전,US 용, 캐나다 용(같은 색인데...번호가 다르다..아직 왜인지는 모른다. 우리 회사는 캐나다에서 피니싱 작업을 하는데 주문은 미국에서 받기 때문에 번호가 다를 때가 간혹 있는데 그런 건..척!하고 알아야 한다. 요즘 Sherwin Williams Color도 많이 쓴다. 원래도 큰 회사이기는 한데 벤자민 무어보다는 입지가 약한 편이었다. 컨스트럭션 회사로 ..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