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in Canada

커피 머신

CAKO 2022. 1. 16. 06:47

어쩌다보니 커피머신 부자가 되었다.
차는 아무리 마셔도 취미가 생기지 않고 어쩌다 보니 계속 뜨거운 블랙커피를 꼭 마시고 하루를 시작하곤 한다. 시작 뿐 아니라 하루 서너잔은 꼭 마시면서 일을 하는 것 같다. 밥은 굶어도 커피는 굶을 수 가 없다. 처음 샀던 커피 머신은 SAECO였다.

SAECO

그 당시 캐나다 달러로 택스 전에 600불에서 800불 사이를 했었다. 밥솥도 아니고 나혼자 쓰는 기계다 보니 죄책감이 들어서 도저히 막 지를 수가 없어서 참고 있었는데..... 키지지 중고 시장에 새 기계를 어떤 사람이 200불에 판다는 거다. 자기는 요가를 해서 아무래도 차가 땡기지 커피는 땡기지 않는다고 팔고 있었는데 나도 두말도 않고 배달까지 해주시는 분 덕에 좋은 커피 잘 마셨다.

 개인적으로 SAECO 머신은 정말 좋은 기계라고 생각한다. 나중에 필립스에 팔렸는데 필립스에 매각되고 더 멋진 기계들이 나왔는데 몇몇 사람들이 그러는데 필립스 이전 기계들이 참 좋은 기계였다고 하긴 하더라.. 나는 써보지 않으니 비교할수 없고 여튼 필립스 이전 새코 머신... 정말 잘썼다. 그런데 미친듯이 커피를 내려 먹으며 내 둘째를 양육하느라 어느날 펌프가 나갔고 수리비가 200불이 넘는다기에.... 새기계에 도전을 해보기로 했다.

Jura ENA9


그래서 정말..(카드값 갚느라 아오.. 그때 철이 없었다. 괜한 스트레스를 그런 빚으로 풀려 하다니.. 나의 어리석음이여.) 어느날 눈이 확 돌아서..난 이정도 자격은 있는 자라면서..(쓸데없는 객기.. 삶에 도움이 되지 않는...) 확 JURA 커피 머신을 질렀다. 나름대로는 코스코에서 세일을 하고 있기도 했고 코스코 물건에 신뢰가 있던 터라 비교고 뭐고 없이 그냥 샀다. 뭔가 슬림한 느낌도 좋고...그리고 라떼나 카푸치노도 커피샵처럼 잘 나와서 기계가 있어보였다.(라떼나 카푸치노를 즐기는 사람들은 사용하면서 세척을 심하다 싶을 정도로 해줘야 찌꺼기가 끼지 않아 양질의 카푸치노 같은 걸 먹을 수 있다.) 나처럼 블랙에 꽂힌 사람들이 이런 비싼 걸 살 이유가 싶나 하기도 하다. 산지 4년 넘었는데 카푸치노 3번 해먹었다. 하지만 회사에 아침마다 뽑아가고 큐티할 때마다 한잔씩 뽑아 놓고 신세를 많이 졌고 정말 만족하고 있다. 신랑은 그렇게 비싼 기계를 살 이유가 있었냐 자긴 커피 맛을 몰라서 그런지 정말 그런 쪽 소비는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선을 딱 그었다. 신랑은 커피를 마시지 않는다. 한 입만 마시면 잠을 한 숨도 못잔다. 그래서 더 커피머신은 이기적인 소비였고 그래서 나의 내적 갈등은 극에 달했다. 하지만 지금 산지 4년째에 접어 들고 있는데 만족한다. 커피는 물맛과 온도가 중요하다는데.. 머신 물통에는 자체 정수기도 있고 일정 기간마다 갈아줘야 하기는 한다. 하지만 항상 정수 물을 넣고 있어서 나는 한번만 갈아주었다. 4년동안...이건 무식한 일인지 모르겠으나 더 좋은 정수기로 내린 물을 넣어주고 있는데 굳이 이 정수기까지 바꾸어줄 이유가 있는걸까? 

Jura ena9 좀 닦고 찍을걸...

 

Nespresso Virtuo / Nespresso Classic

그러다 남편이 작년부터 재택을 시작하게 되었다. 그러면서 혼자 어쩐지 무드 있는 아침을 보내고 싶은지 자기도 커피 머신을 하나 사야겠다고 하는거다. 내가 마시는 커피는 너무 독하다고 세일할 때 네스프레소 버추오 머신을 사왔다. 어느날 갑자기.. 사실 네스프레소 머신도 좋다고 생각은 했었는데 크레마가 너무 지나치다 해야하나 라떼나 이런거 마시면서 밀크 프로딩 얹어 마시면 모를까 블랙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글쎄... 여튼 남편은 캡슐도 사고 신이 났었다. 나도 가끔 마시고 그랬다. 그러더니 누가 20불에 싸게 내놨다면서 클래식 네스프레소도 사왔다. 그런데 얘는 너무 쪼금 나오는거다. 양으로 보면 버추오가 좀 커피 마셨다는 느낌이 있고 나처럼 생계형으로 커피를 마시는 사람들은 그정도는 마셔줘야 하기 때문에 정말 양이 적었다. 그래서 나는 캡슐 두개를 한방에 먹기는 쫌.. 그렇고 하나 뽑으니 양도 양이지만 쫌 독한 느낌이 있고 그래서 한번을 최대로 뽑고 두번째 양으로 한번 더뽑으면 그냥 보통 한 잔이 나온다. 내 jura머신 한번 뽑은 정도... 그정도는 나와야 마시고 정신은 깨지 않겠나. 솔직히 밀크 프로더는 해서 애들 코코아에 얹어주기에 딱 좋다. 밀크 프로더는 사실...머.. 네스프레소 밀크프로더가 가장 좋다고 할수 있겠으나 라떼 취향 아닌나는 패스.. 남편은 클래식이 자기 취향이라고 버추오를 팔까말까 한다. 팔던지... 그런데 팔거나 누굴 주기 전에 커피 머신 콜렉팅같은 럭셔리한 포스팅 한번 해볼까나 싶어서 이런 글을 써본다.

네스프레소 버추오 허구헌날 세일행진 
저 키친타올 뭔지..참...여튼 뭐 쏟아서 내 서랍을 망가뜨리고 덮어뒀다고 한다...굳이 걷어보고싶지 않다

Illy Frencis Frencis

그러던 어느날... illy 머신을 중고샵에서 보게 되었다. 사실.. 정말 싼 값에 샀다. 물건이 그냥 새거였다. 밀크 프로딩 까지 함께 되는 최고급 기종이었다. 일리 캡슐이 맛있다는 소문은 들어왔던터라 궁금하기도 했었고 경험해보고 팔아도 밑지는 장사는 아니란 생각에 사왔다. 그런데...물이 질질 새는 거였다. 하지만 서당개 삼년이면 풍월을 읊는다고 일단 물이 어디서 새는지 보고... 인터넷도 찾아보았다. 여튼 어디서 새는지 사진도 찍어 보고... 당당히 고쳐서 한방울도 물이 새지 않게 만들어뒀다. 그리고 캡슐을 사러 갔는데...이게 일리 캡슐은 인터넷으로 사거나 파는 리테일러들이 많지 않아서...좀 접근성이 좋지 않다는 단점이 있었다. 네스프레소는 요즘 어지간한 마트에 모두 캡슐을 팔고 요즘은 버추오 캡슐도 작년부터 판매중이다. 그런데 일리는... 좀 어려웠다. 덕분에 아주 좋은 커피 전문점을 찾게 되었지만....... 일리 캡슐은 네스프레소로도 나온다고 한다. 일리는 커피 콩도 가끔 사먹는다. 캔 깡통에서 딱 따서 뜯는데 왠지 신선한 느낌.. 좋은느낌..캡슐은 너무 좋아서 솔직히 한번 먹고 버릴때 좀 죄책감 든다. ......반전은..................... 커피맛 최고... 내가 콩도 먹고 네스프레소도 내려봤는데... 얘들이 뭐 사기를 치나... 오~~ 맛은 최고최고... 맛도 모르고 생계형으로 살아볼라고 마시는 커피매니아라 대단히 커피맛 알고 이런 타입 아닌데.. 오... 최고최고.... 그래서 이기계는 일단 킵하자...어차피 비싸게 산것도 아닌데.. 가지자 가지자... 부자처럼 살아보자... 우리집에 누가 오지도 않는데 뭐..이러면서... 누가 물어보면 커피 머신 모으는게 취미라고 말하고 말자..이러면서.. 오.. 이건 정말 괜찮다. 하지만 머신은 그렇게 매력적이진 않다. 예쁘기도 하고 컴팩트한데..음 뭐랄까... 어딘가 커피베이스지 기계 베이스는 아닌듯.. 그래도 기계로서 가장 큰 장점은 온도... 뜨겁게 커피 쫙 뽑아준다...쫙은 아닌다... 쫄쫄 뽑아주는 단점...하지만 온도는 손데일 정도로 뜨겁다. 

illy 커피 머신..프로딩도 잘되고 캡슐사기가 좀 귀찮은데..맛은 정말 좋다

그리고.... 이게 마지막이어야 하는데 캐나다에 오니.... 어딜가나 쫙 깔린건 어쨌거나 Keurig 머신이다.. 참... 이러면 안되는데...누가 이 머신하고 캡슐 20개를 같이 준다기에... 하나 들이게 됐는데... 이건 정말 접근성의 왕이다. 적어도 이곳에서는...오만 회사들에서 Keurig 머신용으로는 캡슐을 만들고 있어서... 이걸 안파는 곳은 없고 코스코도 항시 대기.. 오빠는 왠지 연할 거 같고 선택의 폭이 넓으니 있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고.. 예전에는 하도 여기저기 널려있어서 별로 안좋은건가 했는데 딱 그런것만도 아닌것 같고... 괜찮나부다.

KEURIG

 일리 커피머신으로 내리면 딱 이정도 양 나오는데 크레마도 괜찮고.. 커피맛 좋고, 커피를 정말 사랑하는 사람이고 아침에 저런 크레마 가지고 커피 먹어야 한다 생각한다면 일리 커피머신 강추! 머그도 쓰는데 저런 사이즈 커피잔으로 저정도 양일때 캡슐커피는 딱 좋은것 같다 저보다 적게나오면 써서 물을 좀 섞어서 저만큼을 만든다

이러다보니 갑자기 커피 머신 부자가 되었는데
나는 jura가 제일 좋고.. 커피 콩은 나는 신맛을 좋아하지 않아서 신맛 안나는 거 위주로 산다.. 난 커피를 좋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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