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취업 101

얼큰한 감자탕

감자탕 뼈를 사왔다. 온가족이 사랑하는 감자탕을 해먹으려고. 그동안은 오래오래 끓였지만 오늘은 배가 고파서 오래 기다릴 수가 없어서 압력솥에 감자탕을 해보기로 했다. 재료: 감자, 감자탕용 돼지뼈, 매운고추(처음에 넣지 말고 잘게 썰어두었다가 먹기전에 고명으로 얹어 먹는다), 양파1개(작은 양파건 큰양파건 하나정도면 충분한듯. 양파보다는 파맛을 선호하는 편이라), 파 엄청 많이, 마늘 많이, 생강 조금, 깻잎, 들깨 양념: 고추가루 4 큰술, 조선간장 휘이휘(나의 솥을 기준으로 6스푼 정도 넣었다. 좀 많이 넣는편 하지만 그렇게 간장맛이 많이 나지 않는다. 된장덕에), 된장 2큰술(맛있는 된장이 있으면 당연히 더 맛있지만 대강 시중에 파는 된장 써도 어느정도 맛이 난다.), 후추아주 조금, 소금 팍팍팍(..

요리 in Canada 2022.06.12

버틀러 팬트리(Butler Pantry)

키친옆에 꼭 들어가는 룸이 있는데 바로 버틀러 팬트리이다. 시작은 예전에 부자들의 하인들이 스파이스(양념)이나 와인을 보관하는 지하 저장고의 개념이었고, 한국으로 치면 수랏간 상궁 같은 하인들이 사용하던 곳이다. 지금은 와인 냉장고나 오븐과 같이 냄새가 많이 나는 곳이나 저장의 개념으로 사용을 하고 아무래도 음식하는 모든 재료들이 있는 공간이다보니 수납이 무엇보다 중요한 공간이다. 고급 저택이 아니더라고 팬트리 룸은 있는데 그 정도의 공간이 허락되지 않는 곳에서는 톨 캐비닛이라고 해서 큰 수납 캐비닛을 비치하곤 한다. 요즘 버틀러 팬트리에서 독립을 해서 최근 각광 받고 있는 곳이 와인 냉장고와 아이스 메이커가 들어가는 와인 룸이다. 와인룸은 특별히 신경을 써서 바와 함께 꾸미는 곳도 있고, 비싸고 큰 와..

미국 출장 일기..왜 내 비행기는 항상 캔슬되는가

출장 전날, 일단 회의를 앞두고 드로잉이 구겨지지 않도록 금이야 옥이야 서류전용 가방에 챙겨넣었다. 사실 아이패드를 가져갈까 했지만 노트할 것이 워낙 많을 것이고 최신 아이패드가 아닌 탓에 펜슬도 되지도 않고...그런데 회의도 많았고, 각 회의당 도면도 상당히 두꺼웠기 때문에..이번 출장을 기점으로..핑계삼아 최신형 아이패드 에어와 펜슬을 사기로 결심을 했다. 생각을 해보니, 출장이나 마나 항상 아이들을 달고 다녔거나 가족이 함께 다녀와서 혼자 어딘가를 가본게 20년이 넘은 것 같다. 게다가 미국이라니..항상 아이들을 데리고 공항에 갈때마다 공항에서 아이들을 잃어버리지는 않을까, 비행기를 놓치지는 않을까 노심초사 했었다. 무겁거나 말았거나, 아날로그로 보이거나 말았거나, 랩탑과 두꺼운 서류들을 챙기고....

취업 in Canada 2022.06.06

캐나다의 태권도 사랑

아이 학교에 픽업을 가면 항상 서있는 차들이 있다. 이곳에는 학교 앞에 좀처럼 차량을 운행하는 일들이 없는데.. 태권도 학원 차가 항상 서있는거였다. 한국사람이 하는 걸까? 모르겠는데 태권도 학원에 다니는 아이들이 무척 많은 가보다. 둘째도 배우고 싶다고 해서 지금 생각중이다. 외국에서도 태권도에 관심이 많다는 걸 알았지만 아이들을 키우면서 더 많이 느끼게 된다. 첫째아이는 고등학교를 이제 곧 졸업을 하는데 큰아이 친구들 중에 아직도 태권도를 배우고 있는 아이들이 있다고 한다. 얼마전 국기원으로 받은 품띠와 카드를 사진찍어서 나에게 신기하다는 듯이 보내주었다. 나도 신기했다. 한글로 국기원이라고 찍혀 있는 걸 보니..나도 모르게 자랑스러웠다. 태권도를 시작할 때 시작이라고 구호를 외친다고 한다. 그래서 ..

라이프 in Canada 2022.06.06

미국 출장일지(4)-공사후 브런치카페방문

이틑날 점심은 몇 달전 마무리 공사를 마친 브런치 가게에 예약을 했다. 그리고 곧 그 옆에 자리하고 있는 건물에 여성복과 남성복 매장 공사가 곧 시작될 예정이다. 제작년에 모든 도면은 어프루브(Approve)를 받았는데 플로리다 소방법 개정으로 인해 약간의 문제가 생겨 2년 동안이나 딜레이 된 상태이고 현재 물건을 팔고는 있지만 인테리어가 끝나기를 모두가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계속해서 추가로 조금씩 조금씩 디스플레이를 바꾸어 가고 있는 인테리어 소품샵 가게를 둘러보았다. 그들이 이용하고 있는 스탭룸, 복도, 모든 곳이 내 손을 거쳐 지나간 곳이라니 정말 감회가 새로웠다. 웨스트 팜비치 최고의 부자들이 드나드는 곳이니 만큼 물건도 최고급들만 이루어져 있었다. 사진으로 보기는 했지만 막상 찾아보니 정말 ..

미국 출장 끝내고 캐나다로! - ArriveCAN- 앱 receipt에서 키오스크까지

3박4일의 일정을 꽉 채워 끝을 내고 내일 오후 드디어 캐나다로 돌아간다. 플로리다는 캐나다와는 조금 다른 느낌이었다. 여기저기 즐비한 야자수와 여기저기 나타났다 사라지는 도마뱀들... 어떤건 팔뚝 만한 것도 있고..이구아나도 있고...그런거 펫샵에만 파는 건줄 알았는데 정말 적응안되는 부분이다. 성공적으로 미팅을 마치고...우리의 제안은 백프로 수렴이 되었다. 장장 몇시간에 걸친 미팅을 마치고.. 성공적인 미팅을 기념하기 위해 회사 직원들과 회식이 있다. 그리고 내일 오전 업무를 마치고 돌아갈 예정이다. 그런데...바쁜 일정을 앞두고 밤에 잠이 안오는거다. 왜냐면.. 어라이브캔(ArriveCAN)을 아직 안했으니까. 캐나다에 입국하기 전에 코비드 백신 접종을 확인하고 스크리닝 테스트 같은걸 해서 보내는..

라이프 in Canada 2022.06.02

가드닝(Gardening)에 진심 또 진심, 리얼 캐나다

콘도에 살 때에도 딸기도 심어보고 깻잎과 고추 농사를 지었었다. 농사라면 우습지만 그래도 심고 가꾸는 걸 좋아했는데, 하우스로 이사를 오고 나서 작은 텃벝을 가지게 되었다. 그런데 문제는 우리집 울타리를 둘러 담쟁이들이 있고, 그 담쟁이들이 얼마나 뿌리가 깊고 넓게 뻗어있는지 밭매기가 정말 쉽지 않다는 것이었다. 마침 제작년에 엄마 아빠가 한국에서 오셔서 재미있다고 농사를 아주 잘 지어 주셨었다. 그리고 작년에 나도 상추며 이런저런 열매 맺는 것들이 신기도 하고 바로 따먹는게 맛도 있어서 농사를 지었는데…아침 저녁 물줘야 하고… 어디 잠시 비우고 몇시간만 다녀와도 너 게으름피고 어디 다녀왔냐는 듯이 땅바닥에 넙죽 엎어져서는 죄책감이나 느끼게 하고… 그리고 한번 게을러지기 시작했더니…잘 자라지도 않고.. ..

라이프 in Canada 2022.06.01

캐나다 프롬파티

큰 아이가 11학년인데 얼마전에 프롬 파티를 했다. 원래는 12학년들만 하는건데 11학년들이 펜데믹 중에 각종 행사들을 모두 못했다고 학생회에서 주최해서 프롬을 개최하기로 했다고 한다. 대수롭게 생각하지 않았는데 시간이 지날 수록 아이들이 정말 진지해졌다. 여기저기 드레스집 투어를 다니면서 옷도 입어 보고, 서로 드레스가 겹치지 않도록 학교 인스타에 고른 드레스를 공유했다. (지들이 무슨 연예인이라고) 드레스는 제법...정말 드레스 같았다. 티비에서 보면 남자친구와 함께 가는거라던데 큰아이 친구들은 모두다 어쩐일인지 모태솔로들이라 여섯명이 우루루루 강강술래 같은 것만 해도 된다고 했다. 멀쩡히 생겼는데들..임박해서 급하게들 짝을 찾느라 고백을 받았는데 모두 엉망이라며 그냥 강강술래나 추기로 했다고 한다...

라이프 in Canada 2022.05.21

인테리어 디자인의 진수 천정 공사(Ceiling Design)

넘쳐나는 천장 공사로 쉴틈이 없다. 빔 공사(Beam Ceiling) 보통 6"x6"나 8" 바이 정도의 빔을 천장에 설치하는 작업이다. 이런 경우 현장에서 작업이 가능하고 매터리얼과 인스톨의 문제이지 디자이너로서 크게 할 일은 없는 작업이다. 하지만 천장의 경우 전체 공사시간이 짧다 할지라도 인스톨러들의 입장에서는 정말 뻑센 작업이다 보니 많이들 피한다. 빔 천정의 경우 솔리드 오크 같은 걸 많이 쓰는데 슬로프(Sloep)가 있는 주방, 거실 쪽에 쓰곤 한다. 웅장한 느낌을 주기 위해 위에 보이는 것과 같은 나무를 배열해서 멋진 모양을 만든다. 특히 조명 플랜을 잘 확인해야 한다. 얼마전 회사에서 한 실링 공사가 있었는데 회사에서 다시는 천장 공사를 하지 말자고 결심을 하게 된 멋진 천장이 있었다. 공..

도토리묵 쑤기와 묵밥

캐나다에 처음 왔을 때는 묵을 구하기가 어려웠다. 토론토에는 판다던데 내가 사는 곳에서는 묵을 살 수 없었다. 매니아는 아니지만 묵을 먹고 싶을 때가 있는데 목마른 자가 우물을 판다고 묵을 쑤기 시작했다. 처음에 정성들여 레시피를 보고 묵을 쑬 때에는 잘 쒔는데 그저 선무당이 사람 잡았을 뿐, 그 다음부터 쉽게 생각하고 묵을 쒀보니 알갱이도 고르지가 않고 그야말로 퀄리티 컨트롤이 쉽지 않았다. 어쨌거나.. 묵을 쑤는 과정이 그다지 복잡하지는 않고..쒀두고 굳혔다가 그날 먹으면 정말 맛이 있다. 날도 더워지고 묵밥이 생각나는데 자주 가는 블로그의 주인장님이 한국에 놀러가셔서 계속 묵밥을 드시는데 너무 먹고 싶었다. 그래서 냉동실의 도토리 묵가루를 꺼내서 묵을 한번 쑤기로 하고..다년간의 경험이 있으니 레시..

요리 in Canada 2022.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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