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2 18

Window Schedule/Door schedule, 디자이너의 좋은 친구

초반에 도면에 공을 많이 들이는 편이다. 인테리어니까 굳이 엑스테리어(Exterior)부분은 신경쓰지 않아도 되지 않냐..고도 하지만 Early Stage에 그 집을 더 많이 이해하는 건 정말 중요한 과정이다. 도면이 나오면 그집에 각 룸마다 창문과 문들이 들어가는데 그걸 적어둔 페이지가 있다. 윈도우와 도어 업자에게는 일종의 주문서일 수도 있겠지만, 내 경우에는 이게 어떻게 들어가는지, 어디에 들어가는지, 창문의 경우 높이가 어떤지, 어느 점에 맞출지를 확인할 수 있는 페이지이기 때문에 특별한 의미를 가진다. 수많은 아키텍트 도면중에 인테리어 파트만 쏙 빼서 보고 확인하지 않는 경우가 너무 많다. 말도 안된다 하겠지만 이런경우가 태반이다. 그래서 나는 이 당연한 일을 하고 잘한다 소리를 들었다. 사실 ..

게스트룸(Guest Room) 인테리어 디자인

요즘 게스트룸 주문이 많다. 게스트룸 플렉스라 해야하나..이곳은 일반 하우스도 게스트 룸을 두고 엑스트라 침대를 하나 두곤 하는데 대 저택들은 손님방이 정말 대단하다. 이층 침대 널찍하게 4명에서 6명 정도 들어가게 하기도 하고 화장실도 두개 정도 넣어준다. 옷장이나 미디어 세트도 다 색을 맞춰 멋지세 하곤한다. 고급 하우스의 경우 게스트 룸을 별채로 두기도 하고 아니면 다락방(다락이라고 하지만 별채나 다름없는 넓은 곳) 이 클라이언트는 보스턴에 별장이 하나 있다. 이미 팜비치에 집이 있지만 보스턴에 애정을 가진 하우스가 하나 있는데 집을 자주 고친다. 조금씩 조금씩. 처음부터 우리가 다 한 일이지만 이번에는 문을 없애달라, 다른 스타일로 하고 싶다. 티비를 여기 둘거라 문이 필요없어졌다. 그래서 옆에 ..

밸류 빌리지(Value Village) in 온타리오

우리 회사는 유니폼을 준다. 공장을 끼고 있기 때문에 옷이 상하기도 해서 공장사람들은 유니폼을 입고 일을 한다. 사무실에서는 유니폼을 열심히 입지는 않지만 티셔츠, 후디라서 나도 자주 입는다. 색도 남색이고, 무난하니까 자주 입기는 하지만 일주일에 한 두번 입는 것 같다. 한국에서는 매일 똑같은 옷입는게 이상하고 어색하게 느껴져서 이런옷도 입고 저런옷도 입고 그랬는데 여기서는 그럴수가 없다. 그리고 사복(?)을 입을 때도 여간 신경쓰이는게 아니다. 물론.. 나에게 모두가 그렇게 관심은 없지만 처음 왔을 때 여름이라 흰 바지를 한번 입고 갔더니.. 몇 명이 " 오 너 오늘 디게 팬시하다. 어디가니?" 이렇게 물어보는거다.. 퇴근하고 집에가지..당연히.. 나는 옷을 튀게 입는 스타일은 아닌데.. 삼년째 똑같..

라이프 in Canada 2022.02.13

월급이 올랐다!

월급이 올랐다. 15% 조금 못되게 오른 것 같다. 작년에도 그 정도 올려받았는데 올해도 올려주셨다. 남편은 작년에는 정말 새모이만큼 올려주더니 미안했는지(정말 안오르다시피 올려줬다) 중간에 참작이 됐는지 좀 더 올려주었다. 스리슬쩍. 그러더니 올해는 6.7%를 올려줬다고 이메일도 보내주고 너에게 이런 인상 퍼센티지를 알려주게 되어 기쁘다면서 메일을 보내주었다. 그래도 남편 회사도 우리 회사도 일이 넘치게 많아지고 있는 덕에 월급을 올려받게 된게 정말 감사하다. 한국처럼 체계적으로 인상해주는 것 같지는 않고 보너스도 없다. 우리회사의 경우 내가 손님을 데려가면 커미션을 준다는데.. 거의 작업장이 플로리다인데 로컬잡 하기는 하지만 그렇게 반기는 분위기도 아니고 그저 나중에 우리집 고치는거나 좀 싸게 해주면..

컬러매칭(Color matching)

올해 프로젝트는 유독 샘플 요청이 많다. 제작년까지만 하더라도 색이 뻔하면 그렇게 많은 샘플을 요구하지는 않았었다. 하지만 요즘은 샘플이 많아도 너무 많다. 그리고 요구조건들도 정말 까다롭다. 색은 매칭하되 그레인은 검게 줘라 하얀 그레인은 나오지 않게 해라 잔주름이 굵게 나오게 해라.. 작년에 한 프로젝트는 물론 룸도 많았지만 30개 이상의 샘플을 준비한 적도 있다. 심지어 미디어룸은 온 방이 오크(Oak)였는데 해가 비칠 때 그레인이 너무 허옇게 보인다고 현장에서 그걸 다 긁어내고 새로 샘플을 준비한 적도 있다. 홈오너측 디자이너가 실수를 해서 오너의 말을 반대로 전하는 바람에 피니시를 다시 해야했는데 홈오너는 원래 자기 요구대로 좀 더 어두워야 한다고, 자기는 저 색을 견딜수 없다고해서 우리는 추가..

캐나다 기름값이 너무 많이 올랐다...!

아침에 항상 커피를 내려서 출근을 한다. 출근이 좀 빠른 편인데 꼭 꼭 꼭 커피를 가지고 출근을 한다. 오늘은 마지막 커피콩을 탈탈 털어서 커피를 뽑아왔다. 그런데 바보같이... 그 귀한 커피를 두고 오다니...집에 돌아가면 식어빠져서 버려야 할텐데... 참... 마지막 커피는 왠지 더 아쉽다. 아차 싶었지만 다행히도 고속도로를 타기 전이라 고속도로 램프 직전에 있는 Tim Horton을 찾았다. Dark Roast Black large, please.... 라는데 꼭 Pardon??물어보는건 내 발음이 구려서인가...이제 자격지심에서 자유할 때도 되었건만 항상 짜증이 확 난다. 커피를 뜨뜻하게 손에 쥐고 나오는데 주유소와 붙어있는 곳인지라 가격을 여느때와 다름없이 확인했는데...이제 159센트가 넘어버..

라이프 in Canada 2022.02.09

삼성,LG 냉장고도 좋은데...

우리집 냉장고는 LG다. 요즘 가전제품 판매 하는 곳 어디를 가도 삼성,LG는 항상 좋은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물건이 좋고 많이들 찾기 때문이겠지.. 하지만 그런 삼성,LG가 넘지 못한 산이 있는 것 같다. 바로 미국 부자들의 시장. 이런 이야기를 하면 피붙이인 엄마마저도 우리나라 물건이 얼마나 좋은데 그런 소리를 하냐고 그사람들 바보들이라 몰라서 그런다고 바로 뭐라고 한다. 그런 말이 아닌데.. 내가 하는 저택들은 99%이상이 플로리다 팜비치 지역에 자리한다. 서부로 치면 캘리포니아의 비버리힐스 같은 곳인데 도면을 받아보면 정말 어마어마하다. 도면과 함께 제일 먼저 받는 자료가 있는데 그게 바로 어플라이언스(Appliance) 오더 다큐먼트이다. 워낙 집들이 크기 때문에 룸별로 어떤게 어떻게 들어가는..

토론토 콘도 펜트하우스 인테리어

오랜만에 로컬잡(Local job)이 들어왔다. 토론토 다운타운에 있는 펜트하우스이다. 토론토 다운타운지만 이 콘도는 사방이 숲으로 쌓여있고 너머로 빌딩숲도 보이고 멋졌다. 저 위 사진의 돔 부분과 그 뒤로 보이는 곳이 다 한 집이다. 저 돔 부분이 마스터 베드룸이 있는데 그 룸이 원으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문역시 그 원의 일부여야 했다. 우리 나라 돈으로 하면...그 문 두 짝만..... 대략 오천만원 가량이었던 것 같다. 우리가 제공하는 원가로만.. 그리고 저 뒤 끄트머리에 보이는 사각 부분 마지막 부분은 라이브러리였는데 그 역시... 원은 아니었지만 테라스로 향하는 문이 두개나 되고..그 벽을 모두 나무로 월패널링을 해야했는데 모든 컬럼이나 무늬가 조금도 차이가 나서는 안되는 정교함을 요하는 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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