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테리어디자인 18

Lattice Wall Panel(격자 월 패널링)

코로나로 많은 공사들이 지연되었는데 일년이 지나고 나서 작업 현장 컨디션을 다 꺼내고 다시 정리하는게 여간 번거롭고 긴장되는게 아니다. 이 일을 처음에 땄을 때 정말..이게 정말 내 일이 될건가..이게 공사로 이루어질 건가.. 생각보다 집이 작었지만 슬로프(Slope)가 있어서 연결부분을 잘 생각해야했다. 그래서 특히나 더 사이트 메저(Site measurement)가 중요한 작업이었다. 사진을 한장 보내주고 거실을 이렇게 해달라고 했다. 면과 면이 만나는 곳들은 우리 회사에서 가지고 있는 나이프(Knife)들로 할수 있는 연결부분은 원이었는데, 그림이 끊어진다고 마음대로 끊어서는 안되고, 격자들은 각 면에 나있는 문을 기준으로 정확히 대칭이 맞아야 되지 그렇지 않으면 비싼 돈을 주고 아주 싸게 보일 수..

추가 작업의 세계(Additional)

프로젝트가 끝나고 나면 두번다시 돌아보고 싶지 않지만.. 그럴수는 없다.. 계속 추가되는 피스들이 있고 홈오너의 변심으로 다른 공간으로 만들게 되기도 한다. 완전히 그 룸(Room)을 없애고 새로 만들어 지면 차라리 나을 텐데.. 그러지는 않고 조금씩 조금씩 변경이 되곤 한다. 이번에 소개하는 작업은 기존의 틀에 똑같이 서랍을 더 추가하는 거였는데..스톤탑도 올리고 이전 작업과 마치 한꺼번에 작업이 된 양 진행되어야 하는게 문제였다. 사실 같은 페인트여도 제작 시간에 따라 조금씩은 달라지게 마련이어서 샘플을 보내고 매칭을 하고.. 사실 현장에서는 정말 초라한 연필스케치를 보내고 이대로 만들어달라고 나한테 메시지 보내고 말지만.. 이게 작업 시간은 많이 걸리지 않는데..피니시랄지..현장에서 어디까지 부실지..

게스트룸(Guest Room) 인테리어 디자인

요즘 게스트룸 주문이 많다. 게스트룸 플렉스라 해야하나..이곳은 일반 하우스도 게스트 룸을 두고 엑스트라 침대를 하나 두곤 하는데 대 저택들은 손님방이 정말 대단하다. 이층 침대 널찍하게 4명에서 6명 정도 들어가게 하기도 하고 화장실도 두개 정도 넣어준다. 옷장이나 미디어 세트도 다 색을 맞춰 멋지세 하곤한다. 고급 하우스의 경우 게스트 룸을 별채로 두기도 하고 아니면 다락방(다락이라고 하지만 별채나 다름없는 넓은 곳) 이 클라이언트는 보스턴에 별장이 하나 있다. 이미 팜비치에 집이 있지만 보스턴에 애정을 가진 하우스가 하나 있는데 집을 자주 고친다. 조금씩 조금씩. 처음부터 우리가 다 한 일이지만 이번에는 문을 없애달라, 다른 스타일로 하고 싶다. 티비를 여기 둘거라 문이 필요없어졌다. 그래서 옆에 ..

플로리다 팜비치 어린이 매장 디자인

처음 내가 이 회사에 고용된 건 큰 쇼핑몰 제작 때문이었다. 여성복 두동, 남성복 그리고 어린이 매장이었다. 플로리다 팜 비치에 우리의 오랜 고객이 샵을 오픈 하는 거였다. 어찌 저찌해서 이 일을 시작하게 되었는데 정말 세상의 비싼 것은 모두 동원한 가게이다보니, 정말 디테일이 엄청 났다. 이미 디자인은 끝났으니 나는 상대방 회사가 고용한 디자인을 따라만 하고 우리 캐비닛을 만들도록 도면만 대강 짜면 된다더니… 나중에 시간이 되면 고용의 비하인트 스토리를 전하겠지만 정말 사장님 빼고 나를 모두 반대했었다. 경력도 없는 데다가 영어도 잘 못하는 것 같은데 뭘 믿고 쟤를 뽑냐.. 사실 내 입장에서는 이미 다른 데 모두 고용이 되었고 다른 회사는 복리후생도 괜찮았는데 우리 회사는 의료보험도 없었다. 남편 회사..

Decorative Hood(후드 캐비닛 디자인)

주방 디자인에 있어 후드를 뺄 수없다. 주방의 다른 것들과 같은 피니시를 사용하기도 하지만 아일랜드와 후드에 액센트를 둘 때가 많다. 모두 흰색으로 하고 아일랜드는 블루로 가거나 아니면 오크(Oak)를 쓴다. 위의 사진에서는 가스뒤에 타일을 두고 후드는 페키 사이프러스를 썼다. 페키 사이프러스(Pecky Cypress)는 일반 사이프러스(Cypress)와 다르다. 우리나라의 편백나무라 해야하나.. 하지만 미국과 캐나다에서 나는 나무들이 다르다보니 딱 그 재질이라고 할 수도 없다. 그리고 나중에 피니시를 원목에 하는 건데 원목은 정말 시꺼먼 패턴들만 여기저기 나있지만 좀 고급스럽기는 하다. 당연히 저걸 만들기 전에 후드의 브랜드와 스펙을 알고 얼마만큼의 Cut-out이 필요한지 어디부터 연통이 나가는지 모..

생각보다 쉬운 도전-인테리어디자이너(1)

Q1. 관련 전공을 꼭 해야하나? Answer : NO or YES 관련 전공을 한다면 정말 큰 도움이 된다. 두말하면 잔소리지. 하지만 나는 문과대를 나왔고 이과는 전혀 나와 상관이 없다고 40살이 넘을때까지 생각을 해왔다. 나중에 늙으면 그림을 좀 배워보면 좋겠다고 생각을 해본 적은 있지만 미술을 배워본 적도 없다. 어쩌면 질문이 잘못 된 것일수도 있다. "인테리어 디자인을 시작하고 싶은데 전공도 완전히 다르고 지금까지 해온 일도 다르다. 하지만 새로운 커리어를 가지고 싶고 이게 과연 이 나이에도(애도 다키우고..늙은 느낌) 가능한 시작일까?" 그렇다면 여기에 대한 대답은 Absolutely YES! 이다. No라고 한 이유는 어느정도 캐드에 대한 지식이 있거나 평소에 인테리어에 관심이 많이 있었고,..

SHOE DOG-Phil Knight(슈독-필 나이트)

많이들 이 책이 재밌다기에.. 한번 읽어보았다. 단어는 생각보다는 어려운 편이었다. 힙하다고 해야하는 어휘가 저자 나이에 비하면 젊은 편이고.. 그러니까 나이키 창업자일까. 나이키 창업 스토리인데 많은 사람들이 이미 알고 있는 이야기일거다. 영어 공부도 공부지만 이 사람의 지치지 않는 열정은 배울만 한 것 같았다. 이 책에서 많이들 그의 창의력 흥미를 이익 산출의 원천으로 삼는 점을 꼽는다. 나도 그의 지치지 않은 열정을 존경하게 되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감명 깊은건 그의 "늙지 않는 생각" 이었다. 그리고 책의 대부분이 빚더미에 묻혀 있는 필 나이트가 그걸 인생의 끝이라던지 사업의 종말로 받아들이지 않고 즐거운 삶의 한 부분으로 받아들이고 절대 망할거라는 걸 염두하지 않고 달려가는 그 모습이 참 멋지..

영어 in Canada 2022.01.19

Metric과 Imperial(메트릭,임페리얼)

한국에서 공부를 했기 때문에 미터법이 나에게는 훨씬 편했다. 그런데 이곳에서 인테리어를 하기 위해서는 인치가 익숙해져야 한다. 환산하는 것을 배우기는 했지만 머리로 인치 단위를 떠올리기가 쉽지 않았다. 이 단어들이 너무 생소했다. 다들 메트릭이냐 임페리얼이냐 이렇게 물어보는데 그게 뭔지도 몰랐다. 학교를 다니고는 있었지만 아는척 넘어가는 것도 많았고 비겁한 변명이기는 하지만 정말 머리에 들어오는 것이 없었다. 사실 몇 스퀘어핏(Square feet) 정도 되냐 이렇게 이야기하고 다들 상상을 하고 가늠을 하곤 하는데 정말 아는게 없으니 어렵기만 하고 가늠이 되지 않았다. 그림을 그리면서 그게 어느정도 사이즈인지 알수가 없었다. 우리 나라에서 사용하는 미터법을 Metric이라고 한다. 밀리미터(mm)나 센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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