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 교회를 다닌지 언 4년이 다 되어간다. 다니고는 있고 이런저런 활동을 참여해왔지만 아직 봉사활동은 선듯 하지 못하고 있다. 구역 모임도 한번 참여하고 싶었는데 남편이 많이 어색해해서 중간에 그만하게 되었다. 사실 한국 구역모임처럼 편하지는 않았다. 처음이면 한국은 먼저 다가와주는데 이곳에서는 그런걸 좀 예의 없게 생각하기도 해서 원하면 우리가 다가가야 하는 입장이라 남편 성격과는 맞지 않았던 듯 하다. 하지만 구역 식구들은 항상 따뜻하게 맞아주고 속마음을 털어주었다. 한국에서는 아이들 주일학교 교사로 섬겼었는데 이곳에는 언어 때문이기도 하고, 이런 저런 이유때문에 우리가 소극적으로 구는 바람에 기회를 계속 놓쳤다.
아이들은 적응을 아주 잘하고 있다. 큰 아이는 이제 청소년부도 끝이 나서 얼마전에 교육부 목사님한테 문자가 왔다. 교육부 교사로 도우미로 섬겨줄 수 있겠냐고. 평소에도 성경학교나 이런저런 행사에서 도우미로 일을 했었고 작은 아이가 교육부에 있다보니 동생을 챙긴다고 각종 행사에 참여해왔었다. 터울이 커서인지 둘째를 자식 보듯 보곤 한다. 첫째 아이는 순종하는 마음으로 섬기기로 하고 알겠다고 말씀 드렸다.
목사님이, " 정말 고마워~! 이번에는 지난번 여름 성경학교 교육보다는 조금 더 길어. 이거 다 마치고 알려주면 바로 미션 배정할게" 라고 하시면서 답장이 왔다. 지난번에 여름 성경학교 교사로 봉사할 때, 교육이 있었는데 보내주시는 방송을 다 보고 시간이 30분 정도 였다. 이번에도 그러려니 하고 보내주신 웹사이트 링크를 열었는데.. 헐.. 토플 시험인 줄 알았다.
길기도 하고... 헛갈리기까지 했다. 심지어 중간중간 잘 들었는지 퀴즈가 있는데 그걸 통과하지 않으면 다음 교육을 들을 수가 없다. 어렵다고 해서 나도 함께 퀴즈 한구간을 들어보았는데 왠걸..정말 어려웠다. 영어도 영어지만 영어가 된다해도 생각을 해봐야 하는 것들이 많아서 꽤 어려웠다.
교사라는게 쉬운 일이 아니다. 다시 한번 느끼게 된다. 요즘 코로나로 좋아진 건 한국에서 다니던 교회 예배를 이곳에서도 드릴 수 있다는 거다. 줌(Zoom)으로 소그룹 활동을 아이들이 하고 있는데 아이들이 정말 열심이다. 토요일 저녁도 드리고 주일 아침에도 이곳에서 예배를 드리는게 쉽지 않을 텐데 기쁘게 참여 하는 아이들이 참 감사하다. 어쨌든 한국 교회 선생님들을 보게 되는데.. 예전에 내가 교사 할 때는 가지지 못했던 열정과 신실함이 있어 보여서 느끼는게 많았다. 좋은 선생님들이 정성껏 아이들을 위해 섬겨주시는데 오늘 교사 교육을 받는 아이를 보니.. 다시한번 그냥 지원해서 하는 게 다가 아니구나 다시한번 느끼게 된다.
요즘 땅끝이 아니라 내옆에 있는 아이들이 선교지라고 말씀 하시는 걸 많이 들었다. 아이들이 나를 가장 아껴주시고 귀히 여겨주시고 무엇이든 해주실 수 있는 왕이신 아버지가 내 옆에서 항상 나를 지키시는 걸 알게 되면 좋겠다. 주님 자녀로의 권세를 무한히 누리며 이세상 살아갈 수 있도록 기도로 아이들을 섬겨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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