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천 in Canada

하나님 나라! 소망!(안병호 선교사님-요한복음 14장 1-3절)

CAKO 2022. 2. 28. 04:07

2013년 3월에 캐나다에 도착했다. 이제.. 어느덧 십년이 다 되어 간다.
안병호 선교사님 가정은 2014년 캄보디아에 선교를 떠나셨다. 그분들도 10년의 사역을 채워가고 계신다. 예전에 높은뜻 광성교회에 다니고 있을 때, 얼굴을 뵌적도 있다. 하지만 몇번 본 정도고..사모님하고 행사 준비를 몇 번 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젊으시고 좋은 분들이었다.
거의 비슷한 시기 해외로 나와 거의 십년이란 세월이 흘렀다. 오늘 안병호 선교사님이 선교 보고를 하실 겸, 새로운 비전 센터를 건축하시면서 소개하시고 도움을 구하시면서 설교를 하셨다.


캄보디아에서의 첫 열매였던 한 자매님이 구원 받은 것이 영상으로 소개되었다. 그리고 그것을 시작으로 선교지에서는 꽤 성공을 거두셔서 이제 장로회 신학대학과 다음세대를 위한 건물을 건축하고 계셨다. 와..십년만에 저런 열매를 거두셨구나.. 선교사님의 순수한 열정이 느껴졌다.

요한복음 14장 1절-3절
너희는 걱정하지 말라 하나님을 믿고 또 나를 믿어라
내 아버지 집에는 있을 곳이 많다 그리고 나는 너희가 있을 곳을 마련하러 간다
만일 거기에 있을 곳이 없다면 내가 이렇게 말하겠느냐?
가서 너희가 있을 곳을 마련하면 다시 와서 너희를 데려다가 내가 있는 곳에 같이 있게하겠다


지난번 소개한 박신애 목사님의 마지막 영상에 시엠립으로 떠나시기 전 결단의 글을 읽고나서 오늘 말씀을 들으니.. 왜 하나님이 그런 사역의 열매를 주셨는지 느껴지고, 방효원 선교사님의 기도의 결실이 이제 맺어지려고 하는 것 같아서 눈물이 핑 돌았다.
2013년 캐나다에 와서..좌충우돌 시간을 보내고 하나님을 원망하고.. 최선을 다하고 노력하지만 나에게는 되는 일이 없고.. 하나님은 복주시는 사람 따로 있고.. 나는 원해도 되지 않는다고 불평도 하고... 모든게 불만 스러웠다. 그래...모든걸 견디라고만 하시는구나..나처럼 가시많은 사람은 뭘해도 안되는구나.. 하나님을 미워도 하고 매달려도 보고... 십년이 흘렀다. 이제 나도 여기서 원하는 직업을 얻고 가족이 완전체를 이루어 함께 살고.. 남편도 나도 안정적인 직장에서 직장을 얻었다. 이곳에서 집도 사고 아이들도 착하게 잘 큰다.. 나는 성공한 걸까?
몇년 전 집을 샀다고 기뻐한게 엊그제같지만, 더 큰 하나님의 집을 짓고 준비하고 계신 선교사님을 보니 세상 열매와 하나님의 열매가 다름이 보인다. 그분들이 캄보디아로 떠나면서 무슨 세상의 준비를 하고 따나셨을까..
아이들은 앞으로 어떻게 지낼까?교육은?고생문이 훤한데... 선교지에서 몸이라도 아프면 누가 내 노후를 채우나.. 왜 고민이 없으없었을까..
십년이 이민 생활동안 나는 열매를 얻었나? 원하는대로 채워주시는 하나님이 기다려주시는 시간일 뿐..나는 열매 맺지 못한 것 같다..
그냥 생활의 안정이 주는 편안함에 감사했을 뿐, 말만 교만하지 않고 싶고 겸손하고 싶고, 주님의 택하신 그릇으로 살고 싶다고 했지만..
말로는 넘치게 감사하고, 주님의 자녀로 살고 싶다고 하지만...아직도 마음은 하나님께 소망을 두는 삶보다는 아직은 교회의 일이 그저 나의 엑스트라일 뿐이고, 직장에서 성공하고 싶고, 집값이 얼마나 올랐나. 이사를 가야할까. 어떻게 돈을 불려볼까. 애들은 학교 잘가면 좋겠다. 어느정도 자기 앞가림 하고 좋은 남편 만나서 시집가서 잘 살면 좋겠다고, 예쁜 가정 이루면 좋겠다고..온갖 세상의 열매로 내 편안함과 감사의 제목으로 채웠을 뿐이다.
한 교회에서 봉사를 하고 함께 말씀을 나누고 기도했던 교회 공동체의 일원이기도 했지만 이렇게 다른 삶을 살고.. 선교사님 부부의 크신 열매를 보니..하나님 나라의 소망이 얼마나 큰지 깨닫게 된다.
길다면 긴 시간이지만 안병호 선교사님의 고집스럽고 순수한 믿음으로 맺은 그 수많은 열매 속에서, 목사님은 이제 멋지게 건축되고 난 건물 속에서.. 그때 그 초라한 집에서 죽어가는 그 자매의 손을 잡고, 그녀의 걱정을 내 일인양 어떻게하면 더 잘해줄수 있을지 고민했던 그때 그 성령님의 충만하심이 화려한 건물 속에서 잊혀져 가게 되는 건 아닐지.. 주님께 바로서게해달라고 끊임 없이 노력하시는 선교사님 부부의 간절함이 보였다.


때로는 화려하고 편안한 내 삶의 모습이 나를 건져주신 주님을 잊게되는 가장 큰 시험이기도 하기에...요즘 타성에 젖어있는 내모습.. 이제 그만 나를 드러내는 삶을 그치고, 주님을 드러내는 삶을 살려고 몸부림 치는 시간이 내게도 오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원없이 한없이 채워주시곤 하나님의 은혜가 주님이 내가 잘해서 주시는 상급이 아님을 알고, 철없이 바란대로 부어주시고 경험하게 해주신 내가 원했던 그 은혜는 하나님께는 정말 아무것도 아닌데도..

나는 오늘도 더 바라게 되고 더 머물게 된다.

세상의 열매를 얻었을 때 가장 기쁘고 은혜롭다 여겼던 내 모습을 바라보게 된다. 저 초라하고 거친 곳에서 주님의 은혜를 경험하시고 기쁨을 아시기에 달려가실 수 있는 선교사님의 모습이 도전이 된다.
같은 십년.. 다른 열매.. 십년 후에는 반드시 다른 열매를 맺고 주님께 순전한 나드 한근을 모두 쏟아 붓는 그런 성도가 되면 좋겠다.
https://youtu.be/kOZ8kjVQr-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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