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천 in Canada

오순절 강림교회(Pentecostal Church)

CAKO 2022. 1. 3. 04:42

 토론토에 이사를 오고 나서 지인도 전혀 없어서 교회를 찾는 일이 막막했다. 사실은 토론토에 교회가 많다고 해서 막막할 줄은 상상도 하지 못했다. 그런데 교회 찾기가 왜 그렇게 우리는 힘들었던지...

 막상 이사를 와보니 우리가 가려고 했던 교회는 실제로 우리집에서 많이 멀었다. 멀더라도 괜찮으니 몇 군데 가보자고 생각하고 가봤는데 막상 우리 교회라고 생각이 되는 곳이 별로 없었다. 

 이민 교회만의 특유의 분위기가 있다고도 듣고.... 내가 다니면서 좋은 교회가 되도록 애쓰는 것이 교회에서 배운 것이고 성도의 자세인데.. 자꾸 내 취향을 고려하게 되어 반성이 되면서도 갈 곳을 정하지 못하고 매주 떠돌아다녔다. 

 내가 좋으면 남편이 별로라 하고 아니면 아이들이 적응이 어렵거나.. 특히나 우리가 걱정했던 것은 교육부였다. 가뜩이나 요즘 다음세대들이 교회에서 신앙교육이 어려워진다고 하는데 요즘 같은 시절 아이들이 신앙 교육을 잘 받았으면 하는 기대는 마음이 컸다. 그런데 어떤 교회는 시간 내내 아이돌 가수 이야기에 전도사님들도 원래 저런 애들이라며 처음이라 놀랐지 이러시기도 하고... 집 근처 한인 교회를 찾아서 큰 아이는 가자마자 수련회를 갔었는데 밤새 시집살이를 살았는지 새벽에 데리러 갔더니 울음을 터뜨린 적도 있었다. 남 탓을 할 수도 없겠지만 그렇게 두 달이 넘게 지나가니 내가 교회를 두고 기도하지 않고 핸드폰만 붙들고 검색만 했구나 깨달았다. 

 

그래 교육부가 안좋으면 내가 가서 봉사도 하고 하나님 뜻이 있으시겠지 어떻게 남을 탓하겠나 싶고 자라지 않는 내 믿음이 답답하기만 했다. 

 

 그러던 어느 날 비가 억수같이 쏟아지고 남편은 하이웨이를 타고 40분 넘게 달려가지 말고 이 근처 교회를 다녀보는 게 어떻겠냐고 해서 집에서 15분 정도 떨어져 있는 현지 교회를 가게 되었다.

 요즘같은 시절에 구시대적이지만 이곳에 이상한 교회도 많다고 들었다. 교단부터 살펴보았다. 토론토는 여기저기 교회가 참 많은데 그만큼 교단도 다양하고 처음 들어보는 곳도 너무 많다. 그 교회는 Pentecostal Church, 오순절 강림교회였다. 우리나라로 치면 순복음 교회인 것 같은데 완전 신식(?)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마음이 푸근했다. 규모는 크지도 않고 작지도 않고... 우리 주말에도 설교도 영어로 들어???? 하면서 들어갔는데.. 처음에는 다 알아들을 수는 없었지만 말씀이 너무나 은혜로웠다. 목사님은 젊은 분이었고(지금은 크리스천 방송국 CEO로 가시고 또 좋은 목사님이 오셨다.)  찬양은 정말 은혜로웠다. 목사님이 말씀하시면 여기저기서 Right, Yes, True. 하고 대화하듯 반응하는 그 모습이 낯설기는 했지만 말씀이 일주일 내내 마음에 남아 너무 좋았다. 뭐 다 못 알아들어도.. 나 은혜받은 거 맞아? 하면서 스스로를 의심했다.

 아이들에게 물어보니 교육부는 아주 체계도 잘 잡혀 있었고 아이들이 모두 좋다고 했다. 영어라면 발작을 일으키는 남편이 " 이 교회 마음이 너무 편안하다.. 한 번 다녀볼까? " 하는 거다. 나도 마음이 편안해서 그럼 우리 이교회 당분간 다녀보자고 했는데 그렇게 해서 이제 벌써 다닌 지가 4년이 되었다. 영어로 교회까지 다니는 게 정말 너무 큰 도전이었기 때문에 망설이고 또 망설였지만 현지 교회에서 우리는 뭔가 처음으로 돌아가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한국교회도 부흥을 하고 다시 쇠락을 하고 기본을 찾아가려고 노력하는 이곳의 전철을 밟고 있어서일까.. 이곳은 이제.. 아쉬움이 많기도 하지만 어쩌면 남은 자의 공간이기도 해서 많은 순간 새로운 감동과 은혜가 있었다. 

 

 사실 가끔 한국 사람들을 만나기도 하는데, 계속 오지 않으시는 것 같고 몇 번 말을 붙여보려고 했지만 불발되고 말았다. 한국 사람이 싫어서 나오시는 분들도 있을 수 있어서.. 내가 한국 사람이어서 피하는지도 모르겠다. 아니면 내가 외국인같아서??? (그럴 리가.. 위성으로도 내가 한국 사람인 게 티나 나는 스타일인 데다가 한국말밖에 안 하는데.. 애들은 외국 사람들 있을 때 한국말하는 거 실례니까 아무리 자기들한테 말해도 길게 한국말로 말하지 말라고... 자기들은 괜찮은데 어마 한국말 무섭게 들린다... 너무 빠르다고...... 이해한다..) 

 

 아침에 큐티하면서 은혜받은 말씀 한 구절은 꼭 영어로 노트에 적어두었다. 그랬더니 이제 제법 교회 전문 용어에도 많이 밝아졌다. 교회 전문 용어는 현지인도 모르는 거 많다. (라고 말하고 싶다) 여하튼... 처음엔 언어때문에 시작한 일인데 영어도 늘....... 여튼 목사님 말씀하시는 거 더 잘 이해하고 싶다.  아침 큐티 시간마다 매일 열어보는 Holy Bible 앱.. 나의 최애 앱 중 하나이다. 

맨 위쪽 Holy Bible 앱 이걸로 그날 큐티 요절을 영어로도 찾아보고 다디어리에 적어둔다(두줄정도?되려나)

 영어지만 성경 말씀을 잘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기도 해서 너무 좋았다. 다른 앱들은 여러 가지 교회 관련 앱들.. 선한 목자 교회 출신 아니지만 해외 생활하면서 선한 목자 교회 말씀은 매주 거의 모든 말씀을 다 듣고 있다. 주일예배부터 젊은이 예배 수요예배 특히 화요 중보기도회(난 토요일에 하지만..) 여하튼 주옥같은 말씀들... 

여러가지 언어로 되어있고 고를 수 있다. 새번역도 읽을 수 있다
하이라이트해서 저장도 되고..읽어도 주고 대단한 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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