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in Canada

캐나다 워크인클리닉(온타리오)

CAKO 2022. 5. 4. 05:39

작은 아이가 가슴쪽에 점같이 희미한 것이 생기더니 통증이 느껴진다고 했다. 대수롭지 않게 생각을 하고 지났는데 어제 갑자기 또 아프다는 거다.
혹시..종양이??? 귀찮다고 내가 무관심했던건가…
갑자기 마음이 급해져서 하루라도 빨리 병원에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날이 정말 을씨년스러웠다 어제까지 그렇게 좋더니만

생각보다 이곳에 병원이 많은 편이라 어렵지는 않은데 밖에서 보면 세상 조용한데 병원가면 항상 사람이 바글바글 한 것 같다.

저녁 8시까지 하고 만약 시간이 늦으거나 진료외 시간인 경우에는 응급실에 가도 차근차근 진료해주었다. 하지만 처음에 가기가 마음이 안땡겨서 그렇지 여긴 너무 과잉 진료를 하는건 아닌가 싶게 벼라별 검사를 다해주니..좀 지친다.

이곳 캐나다는 패밀리 닥터를 정해서 자기에게 문제가 있으면 패밀리 닥터와 예약을 하고 찾아가기도 하고 어제처럼 갑자기 병원을 가야 할 일이 있으면 아무데나 찾으면 된다. 먄약에 갔는데 문제가 좀 심각하고 좀 더 검사를 진행해야 하면 바로 스페셜리스트에게 연결을 해주기도 하는데 통상적으로 패밀리 닥터에거 먼저 리퍼(Refer)를 해준다.

퇴근하고 돌아오니 5시 30분.
워크인 클리닉은 8시까지 집에서는 오분거리.
모두들 배가 고파 죽을 지경이라 다들 저녁을 평안히 먹을 테니 병원은 한산하겠지 하고 찾았지만 역시… 병원에 사람이 많았다.

저 약국 은근 없는게 없다

코로나로 인해 대기실에는 앉을 수 있는 의자가 많지 않았는데 그래도 열명정도대기 인원이 있었던 것 같다.


한시간 정도 기다려서 간호사가 호명을 해주고 간단한 문진검사를 하고 진료실에서 기다렸다.

그러고 나니 엄청 발랄하고 밝디 밝은 의사가 들어왔다.
“헤이 버디, 하왈유? 왓스유얼 네임? " 하고 대강 이런저런 통성명을 하고 아이하고 하이파이브도 가볍게 하고..(요즘에 코비드라 의사들이 안그러는데 애가 너무 건강해보였나)
“왓 브롯유 투데이 버디?”
가슴에 이만저만한게 생겼는데. 사실 몇 달전에 생겼는데 괜찮다가 오늘 또 아프다고 하고..색도 좀 진해진 것 같고… 그래서 검사라도 해야하는거 아닐까 싶어서 데려왔어.
그러니까 한번보자길래 보여줬다.

그랬더니만..
오! 데퍼니틀리 아이캔 쎄이 디스이지 낫띵 오얼 저스트 노멀!!
그럼 색깔은…?
오! 댓츠 그뤠잇 그뤠잇 컬러! 돈워리앳올.
뭐 완전 괜찮다고 하니까 사실 우리도 좋은 거고 그렇긴 한데 왠지 보내려고 하는 이 불길한 느낌은 뭔지 모르겠지만..
자기 정말 믿으라고 하면서 그쪽 근육이 영향을 미쳐서 느껴질 수는 있는데 진짜 이건 아무것도 아니라고 하면서 연고하나 줄까 하면서 연고도 공짜로 줬다. 그연고 좋은건데..뭐 .땡잡은거긴한데 (캐나다는 의료는 싼편인데 생각보다 약값이 비싸다. )

아프다면…다시 가보긴 하겠는데 애가 병원 다녀온 것 만으로도 통증이 사라졌다고 하니..다행이다.
온타리오는 워크인 클리닉도 많고, 가는 것이 어렵지 않아서 병원이 그렇게 큰 스트레스는 아니다 아직까진.

불편한 점은 내가 정해서 내과면 내과 이비인후과면 이비인 후과를 가는게 아니고 제너럴한 치료를 워크인 클리닉에서 다 하기는 하는데 좀더 검사 하려면 꼭 스페셜 리스트에게 전해지고 그 과정이 좀 귀찮다. 한국은 누구나 어지간한 의사 정도 지식이 있지 않은가.
어디 아프면 어디 딱딱 가서 하고 싶은데 대체 이곳은 그놈의 파스블리티(Possibility)를 왜캐 따지는지 좀 더 깊은 검사는 항상 진행을 스페셜리스트와 하고, 대신 그 다음 치료과정은 누구보다 정밀하게 MRI나 CT촬영 같은 것도 자세히 잘 해주기는 한다. 이럴것 까지 있나 할 정도로.

별것 없는 뻔한 진료실

한국서도 병원 경험이 그다지 많지는 않지만 워크인 클리닉도 급할 때 찾을 만하고 시설도 좋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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